과학‧수학교육 활성화와 과학문화 확산에 공헌한 교사들을 발굴하고, 현장 교사들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마련된 ‘2013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시상식이 4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l 주관한 이번 ‘올해의 과학교사상’에는 과학‧수학교육 분야 30명과 과학문화 분야 10명 등 총 40명의 우수교사가 선정됐다.

2003년 시작되어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는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올해까지 총 45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들의 경험과 열정, 우리 과학의 미래 ‘청신호’

이날 시상식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학과 기술이 인류가 당면해 있는 현재와 미래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며 “실생활의 문제해결에 과학의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직접 체험해 본 청소년이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면서 창의인재로 자라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과학교사상을 수상하는 교사들의 경험과 열정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창조과학부 박항식 과학기술 조정관은 “전국에 만개가 넘는 초중고등학교가 있고, 거기에 수많은 과학교사가 있는데 그 가운데서 과학교사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그리고 무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실현하고 있는 창조경제를 이끌고 나갈 창의적 인재 양성에 더욱 힘을 쏟아 주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올해의 과학교사상’에서는 정규 교과과정에서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여 과학‧수학 교육 내실화에 기여한 교사에게는 과학‧수학교육 분야의 상을, 교외활동 및 과학강연, 저술, 봉사활동을 통해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교사에게는 과학문화 분야의 상을 각각 시상했다.

이 가운데 과학‧수학교육 분야 수상자 고성우 교사(제주 노형초)는 융합인재교육의 현장 적용을 위해 노력했을 뿐 아니라 과학교육 콘텐츠 다양화와 학습자 중심의 도서 및 지도 자료를 개발하고 소외계층 과학교육 인프라 구축해 과학문화 확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고 교사는 “새내기 교사시절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 활동을 시작으로 과학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과학교육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커질수록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나만의 색깔을 찾을 수 있어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아이들에게 놀이터 같은 과학수업을 선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우수사례, 과학문화 확산과 질적 수준 향상에 기여

또 다른 과학‧수학교육 분야 수상자 김영철 교사(대전 둔천초)는 과학, 발명, 영재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창의․인성 함양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을 받았다.

김 교사는 “Best one 보다는 Only one이 되자는 신념을 갖고 학생들의 과학․발명 동아리 활동에 쏟아 부었던 노력과 열정이 결실을 맺는 것 같아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도 교육현장에서 만나는 수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살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과학문화분야 수상자인 김형섭 교사(광주 학강초)는 과학인형극 공연을 통해 재미있는 과학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과학문화 창조와 과학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김 교사는 “자칫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하다가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과학인형극’을 만들게 됐다”며 “이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과학적 꿈과 타인에 대한 사랑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왔고, 앞으로도 과학인형극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이 미래에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는 날을 꿈꾸면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상자에게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과 상금 5백만 원, 그리고 소속학교 지원금 25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특별히 이번에 과학교사상을 수상한 교사들의 우수 사례는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것은 물론 과학․수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하는 데도 큰 몫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