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의 눈으로 세상읽기 김민재 리포터 2026-07-10 관측이 끝난 뒤 천문학자는 밤새 데이터를 수집한 뒤에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한 채 새벽길을 걸어 돌아간다. 이 '알지 못함'은 처음엔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잠재성의 신호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는 매일 경험을 쌓고도 그 의미를 나중에야 깨닫는 우리 삶과도 닮아 있다. 오늘 밤 포착한 빛은 수백만 년을 달려온 우연한 여정이며, 이 사실은 경이롭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다시 하늘을 보게 되는 것이야말로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다. 결국 천문학은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질문을 찾는 일이다.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알지 못함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글은 이러한 깨달음으로 마무리된다. 세계는 지금 김민재 리포터 2026-07-09 침묵이 동의가 될 수 있을까 독일이 2020년 부결됐던 장기기증 옵트아웃 도입 논의를 2026년 다시 꺼냈다. 매년 수백 명이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지만, 등록률은 40%대에 머물러 있다. 유럽 대다수 국가는 이미 옵트아웃을 채택했으나 독일은 옵트인을 유지 중이다. 그런데 2024년 연구에 따르면 옵트아웃 전환이 실제 기증률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관건은 제도보다 가족과의 사전 대화, 그리고 스페인 같은 탄탄한 이식 시스템이라는 지적이다. 신체 불가침권과 불법 매매 우려를 든 반대론도 여전하다. 시민 캠페인과 현장 전문가들은 제도 논쟁보다 가족과의 솔직한 대화가 더 시급하다고 말한다. 세계는 지금 김민재 리포터 2026-07-06 EU, 30년 만에 GMO 규제를 다시 쓰다 2026년 6월 유럽의회가 크리스퍼 등 신육종기술(NGT) 작물에 대한 새 규정을 최종 승인하며, 1990년대 GMO 규제 이후 최대 방향 전환을 이뤘다. 규정은 작물을 둘로 나눈다. 유전적 변형 20개 이하로 전통 육종으로도 가능한 NGT-1은 일반 작물처럼 취급해 표시 의무를 대부분 면제하고, 변형 20개 초과이거나 제초제 내성 등 배제 형질을 가진 NGT-2는 기존 GMO처럼 승인·추적·표시 의무를 진다. 바이겔·카임 등은 외부 DNA 없이 자연 돌연변이 수준의 변화만 담아 정밀하고 기후 적응에 유리하다며 지지하지만, 안토니우는 편집 과정의 의도치 않은 DNA 손상을 우려하고 환경단체는 대기업 이익 우선이라 비판한다. 규정은 관보 게재 후 24개월 전환기를 거쳐 2028년 중반 시행된다. 물리학과 첨단기술 물리학과 첨단기술 2026-07-02 봄 물리학회에서 만난 어느 젊은 박사님께 드리는 편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황동욱 연구원이 출연연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 연구자에게 보내는 편지로, 두 가지 조언을 담았다. 첫째, 출연연 취업의 핵심은 지원 기관의 미션과 연구 방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연구 흐름을 기관 비전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둘째, 인건비 일부를 과제 수주로 충당하던 PBS 제도가 단기 성과 중심의 부작용으로 폐지되면서, 기관 고유 연구사업과 국가적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연구사업이라는 두 축으로 전환되고 있다. 끝으로 출연연은 변화가 느리지만 안정적 연구환경과 개방적 문화를 갖춘 곳이며, 젊은 연구자들의 참여가 지금의 변화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격려한다. 세계는 지금 김민재 리포터 2026-07-01 7월부터 EU 식품 포장에서 비스페놀A가 사라진다 2026년 7월 20일부터 EU 전역에서 BPA가 든 식품 포장재 판매가 전면 금지되며, 통조림 코팅·플라스틱 용기·필름·잉크·접착제 등 식품과 닿는 거의 모든 재질이 대상이 된다. BPA는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해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고 생식·면역·대사 질환과 암 위험을 높이는 물질로, 유럽인의 92%에게서 검출될 만큼 노출이 광범위하다. 이번 규정은 일일섭취허용량을 약 2만 배 강화한 세계 최고 수준의 규제이지만, 적합한 대체재가 없는 산성 식품 등에는 단계적 유예가 적용된다. 천문학자의 눈으로 세상읽기 김민재 리포터 2026-06-26 모든 것에는 물리적 수명이 있다 방사성 원소가 조건과 무관하게 일정한 반감기로 붕괴하듯, 정보·유행·지식·관계 같은 비물질적인 것들에도 저마다의 '반감기'가 있다. 속보나 유행처럼 반감기가 짧은 것들은 처음에 강렬하고 즉각적인 보상(소속감·안도감)을 주기에 쉽게 끌리지만 금세 사라지고, 과학의 근본 원리나 깊이 쌓은 습관·지식·관계처럼 반감기가 긴 것들은 처음엔 눈에 잘 띄지 않아 과소평가되지만 오래 남는다. 어떤 것의 반감기가 얼마일지 투자하는 순간에는 정확히 알 수 없고 짧은 것이 무가치한 것도 아니지만(아이오딘-131처럼 빨리 사라져서 유용한 경우도 있다), 지금 내가 쏟는 시간과 에너지가 짧은 것인지 긴 것인지를 '의식하며' 선택하는 태도가 10년 후 전혀 다른 삶의 풍경을 만든다. 천문학자의 눈으로 세상읽기 김민재 리포터 2026-06-19 당연할 것들이 흔들릴 때, 흔들린 뒤에야 보이는 것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인류의 세계관을 뒤흔들었듯, 우리 삶에도 굳게 믿어온 '당연한 것들'이 무너지는 패러다임 전환의 순간이 찾아온다. 익숙한 삶의 틀이 깨질 때 두려움을 느끼고 저항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이 고통스럽고 불편한 과정을 회피하지 않고 온전히 통과해 낼 때 비로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다. 세계는 지금 김민재 리포터 2026-06-17 침략자를 죽이는 곰팡이 조지 그라이프 박사가 영국 생태계를 위협하던 외래종 '히스스타 이끼'를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죽이는 신종 '이끼 고사 곰팡이'를 발견했다. 이 곰팡이는 침략자 이끼만을 골라 고사시키고, 그 빈자리에 다시 토착 식물들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는 자연이 스스로 외래종에 맞서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해 나가는 매우 희귀하고 긍정적인 사례로 과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콘텐츠 속 과학 수다 정회빈 리포터 2026-06-12 군체가 되지 않고 살아가려면 K-좀비가 집단지성을 통해 진화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좀비 영화 <군체> 속 감염자들은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며 더 똑똑해지지만, 바로 그 연결성 때문에 거짓 정보에도 집단적으로 휘둘린다. 자연계의 집단지성도 효율적인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지만, 다양성이 사라지면 변화에 취약해질 수 있다. 영화는 AI에 생각을 외주화하기 쉬운 오늘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천문학자의 눈으로 세상읽기 김민재 리포터 2026-06-12 천문학자의 밤 - 여백이 의미가 있는 세계 천문학자들이 수십억 광년 밖의 희미한 별빛을 관측하기 위해 완벽한 어둠을 찾듯, 현대인에게도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기 위한 '고요함'과 '여백'은 필수적이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빛 공해와 끊임없는 디지털 자극은 생태계를 교란하고 인간의 온전한 휴식을 방해하고 있다. 내면의 깊은 성찰과 온전한 자아를 마주하려면, 바쁘고 소란스러운 일상에서도 의도적으로 자극을 비워내는 고요한 시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처음 페이지로 이동 이전 페이지로 이동 1 2 3 4 5 6 7 8 9 10 다음 페이지로 이동 마지막 페이지로 이동 처음 페이지로 이동 이전 페이지로 이동 1 2 3 4 5 다음 페이지로 이동 마지막 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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