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해에 코로나19의 급 확산세와 긴 겨울을 견딘 사람들은 특히 걷기, 뛰기, 등산, 사이클 등의 외부 운동을 통해 봄을 만끽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코로나19가 위협적인 기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운동환경에 제약이 많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운동 서비스들이 속속 개발되고, 전문가와 다를 바 없는 코칭을 통해 운동의 ‘일상성’은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은 그 행위의 유목적성이 두드러진다. 운동의 목적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건강’이다.
2020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약 42.6%는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운동을 한다고 나타났다. 이외에도 우리 국민은 여가선용, 체중조절, 스트레스 해소, 개인의 즐거움, 자아실현 등을 목적으로 운동을 한다고 조사됐다.
모두가 공감하듯이 운동은 건강한 삶을 위한 강력한 유인이지만, 이를 통해 자기계발과 즐거움을 동시에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트랜드 코리아 2020>에 “일과 삶의 전방위적 성장을 꿈꾸는 ‘업글인간’이 개발 중인 영역 중 하나는 즐거운 운동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만드는 몸의 업그레이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목적에 부합한 ‘운동 서비스’가 속속 개발돼 관심을 끈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운동을 운동답게, 그러면서도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약 42.6%는 건강유지 및 증진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운동을 한다고 나타났다. Ⓒ2020 국민생활체육조사
온라인 퍼스널 트레이너, 홈트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소위 ‘확찐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했다. 반면 운동 공간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트레이닝 ‘홈트’를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트랜드 코리아2020>이 인용한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홈트 서비스 이용 건수는 작년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트의 유행은 유튜브 플랫폼을 통한 영상 콘텐츠 구독이 주도했다. 주로 온라인에 업데이트된 영상을 보고 집에서 따라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보니 플랫폼의 기술적인 측면보다 콘텐츠의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또 정확한 코칭과 소통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대두되자,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홈트, AI를 통한 홈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VX가 제공하는 ‘스마트홈트’는 멀티뷰를 통해 동작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고, AI를 통해 자세 교정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운동 동작과 영상 정보를 빅데이터로 축적하고 학습하여 정확한 자세 교정에 유효하다. 특히 운동하는 사람의 모습을 촬영하고, AI가 분석해서 자세를 교정하는 서비스는 트레이너의 몫을 대체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할 수 있는 트레이닝 ‘홈트’를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위치기반 SNS 애플리케이션으로 운동도 게임처럼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온라인 위치 기반 서비스(LBS, location based services) 운동앱은 요즘 소위 운동 좀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걷기, 달리기, 등산, 사이클과 같은 야외 운동을 GPS 위치추적을 통해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시스템이다.
개인의 운동 기록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 제공된 맵을 선택하면, 다른 회원들과 함께 운동을 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보니 서로의 기록을 보며 동기 부여를 하기도 하고, 회원 간에 경쟁을 하는 게임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는 게 이용자들의 의견이다. 또 위치기반을 통해 근거리에 있는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이용자들은 ‘나이키 런 클럽’, ‘아디다스 러닝’, ‘리라이브’, ‘트랭글’ 등의 운동앱들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GPS 위기 정보를 기반으로 한 운동 독려 앱 연구를 시행한 박현주 상명대학교 교수는 운동자들에게 인기 있는 몇 가지 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시스템이 운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 아닌 사용자의 현재 상태를 나타내주는 기능에 치우쳐 있다”라고 평가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이 제공하는 시스템들에서도 다소 미흡한 부분이 보인다는 것.
따라서 앞으로 개발되는 앱은 “건물 위치 정보를 이용한 운동 목표 지점을 설정하고, 사용자의 체형 및 연령에 따라 운동 패턴을 차등 제시하여 사용자별 맞춤 운동 독려 앱”의 기능이 운동 독려 기능에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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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
기후변화로 대기 중 오존 농도가 짙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변화와 오존을 주제로 한 현안 보고서를 27일 홈페이지(www.nier.go.kr)에 공개한다. 보고서는 그간 나온 국내외 논문·통계자료·기사 등을 종합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오존 농도는 1989년 0.011ppm에서 2020년 0.03ppm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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