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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가 간다
권예슬 리포터
2023-05-02

과학 향기 가득한 숲속 도서관으로 오세요 [주말에 여기 어때]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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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도룡동에 위치한 IBS 과학문화센터 전경. 과학을 보고, 배우고, 직접 체험하는 복합 과학문화공간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해외 과학 잡지부터 과학 다큐멘터리 영상, 과학 서적 등 과학 향기로 가득 채워진 도서관이 있다. 대전 도룡동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문화센터에 있는 과학도서관이다. IBS 과학문화센터는 대전의 젖줄인 갑천이 흐르고, 대전 엑스포의 상징인 ‘한빛탑’과 ‘엑스포 다리’를 바라보는 명당에 위치한다. 도서관에서 영상자료를 빌려 3층 작은 영화관 ‘시네마 루프’에서 영화를 볼 수도 있고, 피크닉 바구니를 빌려서 주변 잔디밭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꿈돌이’ 집에 생긴 과학 놀이터

▲ IBS 과학문화센터 1층 홍보관에서는 지하 1,000m 깊이에 위치한 지하실험실 ‘예미랩’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1993년 8월 대전직할시(現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연구단지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93일간 열린 대전세계박람회(EXPO)에는 1,4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고, 모든 언론이 신문 1면 머리기사에 개막 소식을 다뤘다. 대전 엑스포는 지방 도시에서 처음 열린 국제 행사이자, 개발도상국에서 열린 두 번째 공인 엑스포로 기록됐다. 당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지금의 30~50대에겐 이런 기록보다 더 값진 경험이 새겨졌다. 과학기술이 교과서 속에 있는 지루한 학문이 아니라 관람하고,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라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조성 20주년이 되던 해에 대전엑스포가 열렸고, 50주년이 된 현재는 그 상징적 자리에 IBS 과학문화센터가 있다.

▲ 도심 속 휴식 공간 컨셉으로 설계된 IBS 과학문화센터 1층에는 국내 유일 과학 전문도서관이 위치한다. 학술지 등 전문 서적부터 아이들을 위한 과학교양서까지 다양한 과학 서적이 구비되어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IBS 과학문화센터 1층에는 국내 유일 과학 전문도서관이 있다. 약 2만여 권의 자료를 소장한 과학도서관은 다른 도서관에서 접하기 힘든 교양 과학 서적, 과학 영상, 해외 과학 잡지 등이 구비되어 있다. 소장 자료의 60% 이상이 과학 도서다. 또,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셀(Cell) 등 저명 국제학술지도 인쇄본으로 열람할 수 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도서 대출자에 한해 책과 함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 바구니’를 대여해준다. 매트와 간단한 다과가 마련된 피크닉 바구니를 챙겨 통창으로 갑천을 바라볼 수 있는 3층 사이언스 라운지나 인근 잔디밭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 맞아 다채로운 행사 열려

IBS는 4월 과학의 달과 ‘2023 대한민국 과학축제’ 기간을 맞아 이곳에서 다채로운 과학문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행사는 4월 27일(목) 개막하는 ‘아트인사이언스(Art in Science)’ 전시다. (관련 기사 보러 가기: “이것은 나무가 아니다”) IBS 아트인사이언스는 과학자들이 연구 과정에서 포착한 경이로운 순간과 경험을 대중과 공유하자는 목표에서 2015년 시작됐으며, 이번이 6번째 전시다.

▲ 2023 IBS Art in Science 포스터. 과학자들의 연구 순간을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IBS의 간판 과학문화 프로그램으로 4월 27일 개막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자의 정원: 희망과 치유’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IBS 소속 과학자의 작품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의 연구자와 학생들이 참여한 지난 3년간(2020년~2022년)의 ‘Art in Science 대국민 공모전’ 수상작을 모았다. 전시는 ‘나노 세계에서 엿보는 희망’, ‘낯선 세계의 익숙함’, ‘과학자의 정원’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57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과학문화센터 1층 전시관과 3층 사이언스라운지에 방문해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북토크 프로그램인 ‘과학자의 서재 속으로’도 4월 26일(수) 열린다. 과학자의 서재 속으로는 선정된 과학 도서를 주제로 강연을 듣고, 시민과 과학자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6일 진행되는 북토크에서는 ‘털보 과학커뮤니케이터’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정모 전(前) 국립과천과학관장이 참여한다. 과학자의 서재 속으로는 4월부터 격월로 총 5회에 개최된다.

▲ 과학도서관에서 대여한 영상 자료를 시청할 수 있는 작은 영화관 ‘시네마 루프’. 5월에는 과학자와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언스 인 더 시네마루프’ 행사도 열린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한편, 5월에 열리는 과학자와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이언스 인 더 시네마 루프’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작은 영화관 ‘시네마 루프’에서 15인 내외의 소수 참가자들이 과학자와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 영화 속 과학적 궁금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사이언스 인 더 시네마 루프는 5월부터 격월로 총 4회에 걸쳐 열린다. 노도영 IBS 원장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이웃과 함께 더 풍성한 과학문화를 향유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덕특구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대한민국 과학축제’ 기간 동안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과학자들과 함께 보고, 읽고, 느낄 수 있는 복합 과학문화 공간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과학자들이 만든 정원을 거닐며 일상 속 치유의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예슬 리포터
yskwon0417@gmail.com
저작권자 2023-05-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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