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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2-07-18

"나는 직업추구형 학생이었다" 빌 게이츠,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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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Bill Gates)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지금 세계 고등교육에 있어 영향력 있는 인물 중의 하나다.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을 통해 교육 분야에서 그에게 부여된 '인류사랑'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나가고 있다.

최근 빌 게이츠는 미국 '크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 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학교육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 자리에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것처럼 컴퓨터와 인터넷이 고등교육 프로그램을 크게 변화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교육개혁에 나서고 있는 빌 게이츠.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버드 대학을 중퇴할 당시 자신은 직업추구형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IT 교육인 CAI(computer assisted instruction)에 너무 큰 기대를 한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욕적으로 학습열을 갖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들이 컴퓨터를 통해 좋은 강의들을 접하고, 더 나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

대학 졸업장과 직업 현장의 상황은 달라

빌 게이츠는 재단 일을 하면서 특히 교육 프로그램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빈약한 학교 재정 문제를 안고 있는 학교들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 학교들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IT 기술을 통해 학생과 교사가 더 많이 대면하면서 좋은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열등생 지도가 가능하며, 또한 그룹지도가 가능한 방안 등을 개발 중인데 이를 위해 뛰어난 교육혁신가들의 도움이 매우 필요하다고 밝혔다. 

▲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K-12 사이트.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면서 학생들을 위한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http://www.k12.com/

대학 교육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최근 많은 대학생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학위지만 졸업을 못하는 학생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졸업장을 취득하더라도 대학교과과정이 직업 현장에서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빌 게이츠의 교육관은 교육혁신에 있어 다른 무엇보다도 학생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고하며,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환경이 주어져야 하고 그것을 위해 재단 활동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하버드 대학을 입학했을 때 학교에 자주 가지 않았지만, 온라인을 통해 MIT의 오픈코스웨어(OpenCourseWare) 등 흥미있는 강의들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 당시 중퇴했기 때문에 졸업장은 없지만 직업에 큰 관심을 가진 직업추구형 학생이었고 자신과 비슷한 학생들이 또 있을 수 있다고 보았다. 

좋은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이 필요해 

대학교육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표명했다. 현재 재정지원을 위해 많은 대학 관계자들이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을 찾아오는데 가장 당혹스러웠던 것은 우수학생을 육성하기 위한 엘리트 교육을 이야기할 때였다는 것. 

많은 대학 관계자들이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재단이 목적하는 것은 엘리트 교육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지금 재단은 새로운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대학을 찾고 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대학들과 다양한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미래 교육혁신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의 여부는 교육혁신을 추진하는 방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때 교육혁신 역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 아무리 훌륭한 IT 시스템을 설치하더라도 방향이 틀리면 오히려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기술과 교육프로그램들이 협력해 더 좋은 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면 교육계는 물론 PC 분야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IT업계와 교육계가 협력해 교육혁신의 열쇠를 찾자고 주장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07-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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