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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최정아 객원기자
2011-12-06

휠체어,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구두 2011 서울국제발명전시회, 태국의 수동 전동 통합 휠체어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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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자유로이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을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구두는 무엇일까? '2011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수동 휠체어와 전동 스쿠터의 장점을 통합한 휠체어가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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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주최, 한국발명진흥회 주관으로 열린 ‘2011 서울국제발명전시회’가 지난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 코엑스 Hall A에서 열렸다. 출품 분야는 기계/금속, 전기/전자, 정보/통신, 생활용품, 섬유/화학, 농수산, 토목/건축, 디자인 등 전 분야에 걸쳐 세계 최대 규모였다.

3일, 코엑스 Hall E에서는 국내외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대상(그랑프리), 준대상, 금상, 은상, 동상, 특별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이 열렸다. 변리사, 연구원 및 대학교수 등이 심사위원(2인 1조)으로 참여해 현장에서 발명품을 체험하고 심사했다. The Power added-on for Manual Wheelchair (가칭 : 수동 전동 통합 휠체어)를 발명해 대상을 받은 태국의 Bunyong Rungroungdouyboon 교수 팀(Thammasat 대학)을 4일, 전시 마지막 날 만났다.

여행을 떠나기엔 너무 불편한 휠체어

휠체어는 휠(wheel)과 체어(chair)의 복합어로 말 그대로 바퀴가 달린 의자이다. 16세기 거동이 불편했던 스페인의 왕 펠리페 2세가 의자에 톱니바퀴를 장착한 것을 시작으로 1588년 누렘부르그의 발다자르 해커가 처음으로 바퀴가 달린 휠체어를 만들어 비로소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그 후 전동장치(모터)를 장착한 전동 휠체어, 좀 더 가벼운 경량 휠체어, 접어서 싣고 다닐 수 있는 접이식 휠체어 등이 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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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Bunyong 교수에 따르면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은 아직도 집 밖을 나갈 때마다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그는 “가까운 가게에 가는 것에서부터 먼 여행을 하는 등의 평범한 일상도 그들에겐 무한한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며 예측할 수 없는 도로 상태와 다양한 이동 경로에 모두 적합한 휠체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동 휠체어와 전동 스쿠터 장점 통합

그에 따르면 수동 휠체어는 가볍고 저렴하나 턱이 있거나 급경사가 있는 곳에서는 이동이 힘들다. 반면 모터가 달린 전동 휠체어는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좁은 공간을 이동하기에는 편리하나 운전대 없이 의자 옆에 있는 조이스틱으로 운전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핸들이 있는 전동 스쿠터는 무겁고 부피를 많이 차지하며 비싸다.

@img16@그래서 그는 수동 휠체어와 전동 스쿠터의 장점을 통합한 휠체어를 발명하기로 했다고 한다. 즉 ‘수동’에 해당하는 의자 부분과 ‘전동’에 해당하는 모터 부분을 분리하여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는 “보통 의자 밑이나 뒷바퀴에 부착된 모터와 배터리를 앞바퀴와 운전대 부분으로 옮겨 의자(수동 휠체어부분)와 분리했다”며 기존의 수동휠체어에 발명한 연결장치로 모터가 달린 운전대 및 앞바퀴 부분을 부착하면 전동 스쿠터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전동 스쿠터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그는 “1시간 동안 충전하면 최대 18km를 14km/h로 이동할 수 있으며 무게가 35kg으로 보통 전동 휠체어(무게 80~120kg)와 전동 스쿠터(무게 80~150kg)에 비해 가볍고 부피가 작아 자동차에 실어 이동하기에도 편하다”고 말했다. 현재 태국에서 1천 달러 정도의 가격에 40여 개를 팔았으며, 배터리 수명을 연장한 두 번째 제품도 연구 중이라고 했다. 끝으로 한국에서도 조만간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아 객원기자
dmdmd714@naver.com
저작권자 2011-12-0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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