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근거리 초광대역 무선통신인 `UWB'와 `60㎓대 밀리미터파'의 주파수를 분배하기로 함에 따라 선(線)없는 무선네트워크 시대의 발전이 훨씬 앞당겨질 전망이다.
◇UWB란 = UWB는 기존 전파 이용자에게 간섭을 주지 않을 정도의 매우 낮은 출력과 500㎒ 이상의 넓은 주파수 대역을 이용, 10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수백 Mbps의 초고속 정보전송이 가능한 기술로 사무실이나 가정 등에서 PC와 프린터 등 주변기기나 가전제품을 선없이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UWB는 현재 근거리통신으로 널리 사용되는 `블루투스(1Mbps)' 기술보다 전송속도가 100-200배가 빨라 휴대전화에 저장된 2시간 분량의 영화를 10m 이내에 있는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로 10여초만에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PC의 대용량 데이터를 선없이 프린터에 고속 전송해 인쇄하는 것이 가능하며 디지털 비디오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TV나 PC로 무선전송하는 홈게이트웨이는 물론 TV영상전송, 다채널오디오 등의 홈네트워크 무선기기 시스템에 이 기술이 집중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UWB칩이 내장된 휴대전화나 무선USB가 출시될 경우 휴대전화 상호간의 대량 정보전송은 물론 USB를 PC에 꼽지 않아도 상호 데이터를 고속으로 주고 받을 수 있어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이스라엘 등이 UWB 관련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추진중이며 국내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멀티밴드 OFDM(직교주파수분할다중)방식의 UWB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작년 12월말 디지털TV 전송시험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ETRI는 2008년까지 전송속도를 현재 200Mbps에서 600bps-1Gbps급의 UWB칩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200Mbps 정도의 UWB칩만으로도 가정내 홈서버로부터 디지털TV로 여러 채널의 HD(고화질) 콘텐츠 전송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UWB시장은 향후 PC주변기기, 휴대전화와 같은 개인 휴대단말과 TV, AV기기 등 가전제품에 장착될 전망이다. UWB 세계시장은 2010년에 약 1조3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시장은 세계시장의 25%인 약 3천18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0㎓대 밀리미터파란 = 밀리미터파란 주파수가 높아 파장이 ㎜단위로 표시되는 30-300㎓대역의 주파수대를 의미한다.
정통부가 분배한 60㎓대 밀리미터파 주파수를 활용하면 빌딩간 무선통신 등 여러가지 용도로 1㎞ 이내 고정된 지점간에 1Gbps급의 초고속통신이 가능하다.
밀리미터파 대역의 응용분야는 점대점(P2P:Point to Point) 고정 무선정송 백본망을 구축해 대학 캠퍼스내 통신, 빌딩간 사내통신, 도서통신용 및 고속무선 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광케이블을 깔기 어려운 산악지역 등의 이동통신 기지국과 제어국간을 연결하는 무선통신망 구축에도 유용하다.
60㎓대 밀리미터파 기술은 현재 한국이 세계의 9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테라빔사 등에서 60㎓대 사용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우리나라는 코모텍사, 엔알디테크사가 이미 상용제품을 개발했고 ETRI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60㎓ 밀리미터파대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2010년까지 약 52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은 이중 1.5%인 8천만달러 수준의 관련 장비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 저작권자 2006-07-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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