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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최정아 객원기자
2011-11-18

교사가 다니는 자연탐사학교 교과서와 체험이 만나는 진정한 만남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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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20여명의 지구과학교사들이 숭문고등학교 과학실에 모였다. 이곳에 모인 교사들은 지구과학연구회 회원들로 지난 10월22일 한탄강에서 있은 '지질학자와 함께 하는 지질·화석탐사' 결과를 결산하는 자리였다.

▲ 자연탐사학교 소속 교사들이 '지질학자와 함께하는 전국 지질-화석 탐사' 우수 보고서를 심사하고 있다.
한탄강 일대에서 현무암 주상절리를 관찰한 후 작성한 학생의 보고서 하나가 선생님들에게 올라왔다. 

“현무암에 구멍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여기에 참가를 안했으면 절대로 알지 못했을 그런 내용이었다” 로 시작하는 이 보고서는 현무암에 구멍이 많은 이유 등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었다.

보고서를 보는 교사들 역시 숙연한 분위기. 학생들이 자유롭게 탐사하고 기록한 내용들이 범상치 않기 때문이다. 관찰한 사실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였는지, 감상은 충분한지 등을 세심히 검토하면서 감탄이 잇따랐다. 그리고 모임이 끝날 즈음 10명의 탐구우수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지질탐사 통해 교과서 오류 수정…

“한탄강 탐사만 몇 년 째, 수번이지만 매번 새로운 발견이 기대된다”는 것이 지난 탐사를 진행한 박정웅 숭문고등학교 교사의 솔직한 심정이다. 자연 앞에서 겸손한 모습이다.

박 교사는 자연탐사학교를 설립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그는 항상 학생같은 모습이다. 퇴적암을 공부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읽어내면서, 퇴적될 당시의 환경을 알아내는 탐구 과정은 매번 그를 흥분케 한다. 

다음은 한국지구과학교사협회장이자 자연탐사학교 설립자인 박정웅 숭문고등학교 교사와의 일문일답.

- 자연탐사학교를 설립한 이유는? 

▲ 박정웅 숭문고등학교 교사가 퇴적암과 퇴적환경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자연탐사학교는 1991년 창립한 지구과학교육연구회 부설기관이다. 지질탐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다. 또 연수 및 세미나 등을 통해 교사들의 교과전문성을 키우고 서적 및 답사 안내서를 집필한다. ‘천재지변 탐사학교’가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매년 교사들과  '선생님과 함께 하는 지질답사'를 시화호, 한탄강, 강화도, 제주도에서 실시한다. 또한 매월 2~3회 격주 수요일마다 숭문고등학교 과학실에서 지질답사, 논문 및 전문서적 관련 세미나를 진행한다. 연구회 회원(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한 탐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 탐사학교의 향후 발전계획은?

짧게는 현행 지구과학 교과서를 검토하고 오류를 찾아 바로 잡는 일과 내년 1월 중에 제주도로 지질 답사를 떠날 계획을 갖고 있다. 길게는 올해 처음  대한지질학회와 함께 실시한 '전국 지질-화석 탐사’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실시하려고 한다. 올해는 16개 시·도 중 11개에서 실시하였으나 내년에는 전국에서 진행하는 게 목표다.

최정아 객원기자
dmdmd714@naver.com
저작권자 2011-11-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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