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오랫동안 인간의 모습을 닮은 기계의 탄생을 꿈꿔왔다. 그 기계란 바로 ‘로봇(Robot)’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도 로봇을 직접 만들기 위해 반평생을 로봇 제작에 바쳐온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그동안 ‘로봇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의 답을 찾아 헤맸다. 20여 년간 해답을 찾아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로보티즈는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국내 토종 로봇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의 집념과 기술의 집약체인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똘망’을 비롯해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 시리즈’와 교육용 로봇·코딩 키트 ‘로보티즈 시리즈’는 국내 학교 및 학원, 로봇대회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토종 로봇 기업, 휴머노이드 플랫폼에서 아이들 교육용 로봇까지
㈜로보티즈의 대표 주력 상품은 로봇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 로봇 액추에이터란 인간의 관절 역할을 하는 로봇 모터를 뜻한다.
로보티즈는 액추에이터 개발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을 독식해왔던 일본 기업들을 물리치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올라섰다. 지난 2003년 출시한 ‘다이나믹셀’은 국내외 50여 개 국가에 판매되는 성과도 냈다.
특히 지난 2014년 열린 로봇 월드컵 ‘로보컵(RoboCup)’ 대회에서는 참가팀 40개 팀 중 39개 팀에 로보티즈의 액추에이터 제품이 장착될 정도로 세계 시장에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로보티즈의 이름이 업계에 널리 알려진 계기는 지난 2013년 미 국방부 종합 방위연구 기획국(DARPA)이 주최한 재난구조용 로봇 경진 대회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ARPA Robotics Challenge)’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하면서부터.
로보티즈는 2013년 오픈 소스 휴머노이드 플랫폼(Full-size Open Source Humanoid Platform) ‘똘망(THORMANG)’을 개발해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 출전했다.
이후 2년 동안의 예선 선발 기간을 거쳐 최종 우승자를 선정하는 2015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는 대회에 출전한 로보티즈(ROBOTICS) 팀을 비롯해 서울대, 미국 유씨엘에이(UCLA) 팀, 독일 헥터(Hector) 팀 등 총 25개 팀 중 4개의 팀이 똘망 플랫폼을 그대로 채택하는 성과를 올렸고, ‘로보티즈’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미래는 서비스 로봇의 시대, AI 로봇 개발 목표
지난해 11월에는 ㈜로보티즈가 개발한 과학교육상품 4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 과학창의재단이 선정한 ‘2018 우수과학문화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로보티즈 드림Ⅱ(ROBOTIS DREAMⅡ)’, ‘로보티즈 스마트Ⅲ(ROBOTIS SMARTⅢ)’, ‘로보티즈 미니(ROBOTIS MINI)’, ‘로보티즈 프리미엄(ROBOTIS PREMIUM)’이 바로 그것.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로보티즈’ 시리즈를 “교육용 로봇·코딩 키트로써 프로그래밍 교육과 놀이 활동에 최적화된 교육용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로보티즈 드림 Ⅱ(ROBOTIS DREAM Ⅱ)’는 로봇을 만드는 기본 개념과 원리를 학습할 수 있는 교육용 로봇이다. 속도와 힘, 보행과 주행 등 과학적 원리와 프로그래밍의 개념 학습을 통해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로봇 제작의 원리를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로보티즈 스마트 Ⅲ(ROBOTIS SMART Ⅲ)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과학 창의교육용 키트로써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 기기와 로봇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 수 있다.
‘로보티즈 미니(ROBOTIS MINI)’는 오픈소스 휴머노이드 교육용 키트. 휴머노이드 (humanoid) 형태이므로 2족 보행의 원리 학습을 할 수 있으며 마찰력, 가중치 등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로봇 동작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로보티즈 프리미엄(ROBOTIS PREMIUM)’은 다관절 로봇 키트로써 기초적인 프로그래밍부터 기구학, 동역학 등 과학 기반의 로봇 학습에 활용되고 있다.
장수영 ㈜로보티즈 에듀테인먼트 사업부 이사는 “로보티즈의 교육용 로봇·코딩 키트는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의 실습 기자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전국 140여 개의 로봇·코딩 교육을 하는 교육원에서 활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보티즈 교육용 로봇·코딩 키트의 가장 큰 특징은 블록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모형을 제작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무선으로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 편리성을 더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최근에는 로봇 코딩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로봇 설루션 제공자 역할을 지속하면서 연구용 중심이었던 로봇 플랫폼 사업을 개인 서비스 로봇 분야로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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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9-04-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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