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3월 서울에서 개최된 ‘UN아시아태평양 환경과 개발장관회의’에서 ‘녹색성장(Green Growth)’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했다. 과거에는 환경을 파괴해가면서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향후에는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이후 ‘녹색성장 교육’이란 개념이 도입돼 세계적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이 전개되고 있다. 환경도 살고 경제도 살리는 복합적 의미의 교육이다.
▲ 17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녹색성장·지속가능발전교육 우수사례 시상 및 발표회’. 13개 초등학교와 교사, 10개 중·고등학교와 교사가 교과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3개 초·중학교와 교사가 환경부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ScienceTimes 김의제 사진기자
지속가능발전 교육(ESD)이란 용어가 등장한 것은 ‘녹색성장’을 훨씬 앞선다. 지난 1987년 UN 세계환경개발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자는 의미의 ‘ESD(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를 제안했다.
26개 초·중·고교 교과부·환경부장관 표창
두 가지 용어가 지금 한국에서 같이 쓰이고 있는데 17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녹색성장·지속가능발전교육 우수사례 시상 및 발표회’가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 녹색성장위원회, 환경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13개 초등학교와 교사, 10개 중·고등학교와 교사가 교과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3개 초·중학교와 교사가 환경부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또 교과부장관 표창을 받은 중등학교와 교사는 부산과학고, 성당중, 용남고, 창원과학고, 서울사대부고 이혜원 교사, 와부고 최경철 교사, 장곡고 차기택 교사, 북평여중 정금실 교사, 전주근여고 오희상 교사, 신엄중 현소자 교사 등이다. 함덕초, 만성중, 대명초 김진미 교사는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녹색성장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녹색성장교육(지속가능발전교육)은 초·중등 교육 분야에서 게속 확산 중에 있으며, 최근 대학들의 참여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세계 22개 대학총장들이 모여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모은 ‘딸루와 선언’에는 2009년 408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녹색교육은 전 세계적인 현상”
국내에서도 최근 급속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래 된 초·중·고등학교를 자연친화적으로 리모델링 하는 ‘그린스쿨 프로젝트’, 녹색성장 관련 교과 과정 개발, 교내·외 체험교육 프로그램, 녹색성장 연구학교 프로젝트 등과 함께 2008년 설립한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에서는 캠퍼스 내 저탄소 실행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박은경 ESD위원회 위원장은 ‘녹색성장, 그리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학교 역할’이란 주제강연을 통해 “지금 녹색성장 교육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한국 역시 적극적인 참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교육자들이 지구를 살리는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강조하고, 시상식에 참석한 교사 및 교육 관계자들에게 녹색성장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부탁했다.
시상식 후에는 그동안 교육 우수사례 발표회가 있었다. 초등학교에서는 인천구산초가 ‘Green 교육과정으로 수놓은 행복 하모니’ 사례를, 경남 광려초가 ‘창원에서 사헬까지 (ESD 내용 영역별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변화)’ 등을 소개했다.
중등 부분에서는 서울사대부고가 ‘착한 도시농부 초록이’를, 대구 성당중이 ‘미술교과와 연계한 녹색생활 프로그램 적용’ 사례를, 강원 북평여자중이 ‘북평 Green Starter의 에코 프로젝트’ 사례를, 경남 창원과학고가 ‘프로젝트 활동 중심의 지속가능발전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례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