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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2004-10-14

의료진단과 정보과학의 만남 - 포항공대 바이오포럼 최자영 포항공대 과학문화연구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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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6일 수요일 오후 7~9시 포항공대 생명공학 연구센터 대강당에서 서판길 연구처장의 사회로 열린 바이오포럼(BioForum)에서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김철민 교수의 ‘의료진단에 정보과학 활용’에 관한 발표가 있었다.


과학의 발전이 사람의 행복을 위해 기여한 과정은 최근 의학의 발전을 되돌아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의학의 발전이 20세기 초반에는 화학과 물리학의 발전에 영향을 받았고, 후반에는 분자생물학의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아왔다면,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의학은 유전체 해석과 컴퓨터공학 및 정보공학 등 주변 학문 발달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대규모 생물정보 해석과 연계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생명의료정보학(BioMedical Informatics)과 관련하여 김교수는 최근 연구개발 중에 있는 진단용 DNA chip 개발과 응용을 실제 사례로 제시하였다. DNA chip을 통한 연구는 질병치료에 유용한 미생물의 유전자 배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김교수는 미생물의 연구를 통한 정보의 구축을 질병 치료를 위한 효과적 방법의 하나로 제시한다. 첫째, 인간의 유전자 프로젝트와 미생물 유전자 프로젝트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정보를 파악함으로써 개인의 체질과 미생물의 특성에 맞는 치료법을 고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미생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확보를 통하여 병원균의 종류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함으로써 조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에를 들어 많은 결핵균 가운데서 인간에게 질병을 유발하는 것은 10여종이다. 그런데 결핵균의 종류에 따라 듣는 약의 종류가 다르다.

그러나 의사는 결핵균의 종류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확한 처방을 할 수가 없고 보편적인 약부터 쓰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더구나 균이 재생산되는 기간이 짧은 것도 있지만 결핵균은 상대적으로 그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약효를 보고 결핵균의 종류를 파악하는 데 요하는 기간이 적어도 석 달 이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DNA chip에 의한 정보를 토대로 한다면 2~3일 내에 병원균의 정확한 신원파악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그 외에도 BT·NT·IT 등의 최신기술을 융합하고 병원-국가간의 정보공동활용에 의한 ‘전자건강기록카드’ 제도를 운영한다면, 이중진료의 지양에 의한 의료비 절감, 신속·정확한 정보전달에 의한 치료의 효율성, 법의학적 활용성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김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미생물의 정보는 지구에 존재하는 전체 미생물의 1%도 안 된다. 요만한 지식으로 미생물로 인한 온갖 질병을 치료해야 하므로 오진의 가능성은 피할 수가 없다. 계속 나타날 미지의 미생물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보완해나가는 것은 이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는 한 대책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2004-10-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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