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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준래 객원기자
2012-07-30

2020년에는 제약산업 7대 강국 '한국 제약산업의 비전과 로드맵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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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한국제약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0 한국 제약산업의 비전과 로드맵 컨퍼런스’가 열렸다. 

▲ 제약산업의 7대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비전과 로드맵을 논의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ScienceTimes

‘우리나라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제약 생태계의 조성 방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정부의 제약산업 발전전략 외에도 혁신형 인증을 받은 제약기업들이 국내 제약기업의 성공적 모델을 소개했다.

FIPCO에서 VIPCO로 변화중인 글로벌 제약산업

'한국 제약산업의 비전과 로드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Pharma Korea 2020비전 기획단 이봉용 단장은 “2020년까지 블록버스터급의 신약 3~4개를 포함한 50~60개의 신약 개발과 30~40조원의 해외 매출 그리고 세계 50대 순위에 들어가는 3개의 제약기업을 키우는 등의 비전으로 7대 제약 강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현황을 설명했는데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동향 중에서도 가장 특징적인 점으로 사업모델이 ‘FIPCO’에서 ‘VIPCO’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들면서 “이는 제약산업에서도 한국형 상생 모델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이봉용 단장 ⓒScienceTimes
여기서 ‘FIPCO(Fully Integrated Pharmaceutical Company)’는 R&D와 임상 그리고 제조, 판매 등을 한 기업이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모델이고 ‘VIPCO(Virtually Integrated Pharmaceutical Company)’는 R&D와 임상, 제조, 판매의 각 부분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새로운 모델을 의미한다.

이 단장은 “그동안 국내 제약기업들도 다양한 혁신 전략을 통해 신약개발과 임상시험에 있어 세계 10위 정도로 많은 성장을 이뤄왔지만, 앞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기업 M&A'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그리고 '해외 두뇌 유치'와 '맞춤형 수출지원', '혁신생태계 조성'의 5대 핵심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특히 VIPCO 형태의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와 해외 전문가 300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는 내용의 ‘Pharma Brain 300 Project’ 가 포함된 해외 두뇌 유치 프로젝트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약 생태계에는 지원센터와 연구중심 병원 필요

오후 세션의 내용은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제도와 자금, 인력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가 발표된 가운데에서도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역할과 연구중심병원의 역할'에 대한 발표에 참석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신약개발지원센터 역할’에 대해 발표한 대구신약개발지원센터 윤석균 센터장은 지원센터의 설립을 추진한 목적에 대해 “제약 생태계의 조성을 위해서는 기업과 대학, 병원 등 고객 네트워크를 연계할 수 있는 클러스터(cluster)와 총체적 R&D 지원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국가 인프라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센터장은 “지원센터의 3대 추진 전략으로 후보물질 최적화 서비스 R&D 지원체계 구축과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 구축 그리고 신뢰 기반 동장성장 체계 구축을 들었는데, 이를 통해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에 앞장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대구신약개발지원센터가 포함된 첨단의료단지 조감도 ⓒ보건산업진흥원

이어서 ‘제약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중심 병원의 역할’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인하대 의대 박소라 교수는 연구중심의 병원이 왜 제약 생태계 조성에 중요하냐는 질문에 “국내 신약개발이 개발 초기단계에서 임상연구로 본격화되는 단계로 전환 중이고,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임상연구 거점으로 부상 중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연구중심 병원의 발전 모델에 대해 “병원 선도형 특성화 모델에서 연구중심 병원으로 발전하고, 그 이후 질환정복을 위해 범 국가적인 R&D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개방형 '메디 클러스터(medi-cluster)'로 발전하는 3단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한국 제약기업의 성공적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최근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은 9개 제약사가 자사의 사례를 발표했고, 주제발표 종료 후에는 ‘2020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의가 이어져 패널과 참석자들 간에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준래 객원기자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07-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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