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년 전 인류 조상 나무에 올랐다

엉덩이 뼈 내부 조사로 밝혀

두 발로 걷는 것은 오랫동안 현대 인간뿐만 아니라, 멸종된 인간 혈통인 호미닌(hominin)이 가진 뚜렷한 특징이다. 두발로 걷는 것은 인간과 호미닌을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과 구별하는 결정적인 특징이었다.

그렇다면 호미닌은 나무에 오르면서 살았을까? 영국 켄트대학(University of Kent)이 주도한 새로운 연구는 200만 년 전까지만 해도 호미닌이 정기적으로 나무에 올랐을지도 모른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대퇴골 뼈 사진 ⓒ 켄트대학

이 새로운 연구는 화석 다리뼈를 분석해서 나온 결과이다. 과학자들은 파란트로푸스 로부스투스(Paranthropus robustus)나 또는 초기 호모로 추정되는 한 호미닌이 매우 구부러진 엉덩이 관절을 가졌다는 증거를 확인했다. 이 엉덩이 관절은 호미닌이 나무에 오르는 것과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국립과학원회보(PNAS) 저널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약 60여 년 전 남아공에서 100만 년에서 3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여겨지는 두 개의 화석 다리뼈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이 다리뼈의 내부 구조를 분석하고 비교해서 나온 것이다.

남아공의 스테르크폰테인 (Sterkfontein) 유적지 ⓒ 켄트 대학

두 화석의 경우, 뼈의 외부 모양은 유인원 같은 엉덩이 관절이 아니고, 인간과 매우 유사해 보였다. 이는 두 발로 걸었음을 암시한다.

아울러 연구자들은 화석 뼈의 내골 구조를 조사했다. 내골 구조는 사람이 일상생활 중에 어떻게 사지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진화 연구의 새로운 방법 적용

뜻밖에도 대퇴골의 구면 머리 내부를 분석한 결과 나무에 오르기 위해 엉덩이 관절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인류 진화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화석 뼈 안에 숨겨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화석 뼈를 이용한 연구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인간이 되었는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꿀 수 있다.

나무를 오르는 행동이 과거에 중요한 행동이었는지에 대한 논쟁을 푸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증거는 희박하고 논란이 많으며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뼈의 외부 형태만 가지고 판단한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

매튜 스키너(Matthew Skinner) 박사는 “뼈의 내부 구조에 대한 추가 분석은 석공구 제작과 도구 사용과 같은 다른 주요한 인간 행동의 진화에 관한 흥미로운 발견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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