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듣는 음악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많은 과학자들은 음악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다.
최근 음악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미적 감성과 함께 풍부한 인간성을 기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니나 크라우스(Nina Kraus)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 연구원을 비롯한 연구팀이 학술지 ‘신경과학'(The Journal of Neuroscience)를 통해 발표한 내용이다. (원문링크)
연구팀은 50대, 60대, 70대 성인 44명을 대상으로 일련의 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합성된 음성 음절 ‘다'(da)를 듣게 하고, 소리 정보를 처리하는 청각뇌간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인생 초기 4년에서 14년 사이 음악 교육을 받았으나 지난 40년간 악기를 거의 연주한 적이 없었던 사람들은 음악을 전혀 배운 적이 없는 사람들보다 보통의 소리나 기침, 재채기 등과 같이 구별된 언어 등에 약 1000분의 1초 정도 빠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차이는 사실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뇌는 매우 민감하며 합성적으로 반응하는데, 이때 차이가 벌어지게 되면 성인들의 삶에 있어서 진정한 간극을 만들 수 있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뇌를 손상시키는 심리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 때, 이와 같은 빠른 반응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노인의 두뇌는 말을 해석하는데 중요한 단어와 빠르게 변화하는 소리에 대해 느린 반응을 보여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빠른 반응이며, 이를 위해서는 어린 시절에 악기를 배워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음악 배우면 두뇌 활동에 도움
어린 시절에 음악을 배우는 것은 성인이 되어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음악을 자주 들으면 두뇌가 긍정적으로 변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을 통해 발표된 나딘 갭(Nadine Gaab) 교수를 비롯한 미국 보스턴 어린이병원(Boston Children’s Hospital) 연구팀의 연구이다. (원문링크)
연구팀은 9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 실험 참가자들을 총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 평가를 실시하였다. 15명의 어린이는 음악적 훈련을 받았으며, 나머지 12명은 그렇지 않았다. 음악적으로 훈련을 받은 어린이들은 최소한 2년간 정기적으로 음악 레슨을 받은 상태였다.
또한 실험에 참가한 성인도 2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하였다. 15명은 전문 음악가였으며, 또 다른 15명은 그렇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을 상대로 인지능력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음악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은 어린이와 전문 성인 음악가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행능력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s)은 IQ보다도 더 정확하게 학습능력을 알려주는 척도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많은 학교에서 음악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더욱 많은 시간을 시험준비에만 할애하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 학습 능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아기와 리듬감 공유하면 유대감 강화
음악은 어린 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음악에 맞춰 아기를 흔들어주는 부모의 역할이 과학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학술지 ‘발달과학'(Journal Developmental Science)를 통해 발표된 로라 키렐리(Laura Cirelli) 교수를 비롯한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McMaster University) 연구팀의 연구이다. (원문링크)
연구팀은 14개월된 아기 6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음악에 맞춰 아기를 위아래로 흔들고 난 다음 아기의 행동을 관찰한 것이다. 연구진 한 명과 아기 한 명씩을 짝지어 아기를 안은 다음,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도록 했다. 이 때 한 그룹은 박자에 맞춰 아기를 흔들었고, 다른 한 그룹은 박자를 무시한 채 어긋난 박자로 아기를 흔들었다.
음악이 끝나고 난 뒤, 연구진은 아기 옆에서 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행동을 했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바닥에 펜을 떨어뜨리는 동작을 취했다. 연구팀은 이때 이를 지켜보고 있던 아기의 행동을 관찰하였다.
그 결과, 음악을 들으며 연구진과 함께 조화롭게 몸을 움직인 아기들이 박자를 무시하고 몸을 움직인 아기들보다 더 자주 펜을 집어 상대방에게 건네주는 행동을 보였다. 상대를 도와주는 이타적인 행동을 더 많이 보인 것이다.
이는 아기와 함께 박자와 리듬을 공유하게 되면 아기의 사회적 유대감이 강화된다는 것을 뜻한다. 다만 연구팀은 아기는 아직 뇌혈관이나 목 근육 등이 덜 발달된 상태이기 때문에 너무 세게 흔들면 흔들린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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