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은 오늘로 제77회를 맞이한 식목일로, 나무 심기를 통해 국민의 나무 사랑 정신을 북돋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해 국가에서 제정한 날이다.
올해도 4월 5일을 식목일로 보내고 있지만, 식목일의 날짜 변경에 대한 논의는 10여 년간 이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3월 기온이 높아지면서, 나무를 심어야 할 시기가 이전보다 빨라졌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이유이다. 이러한 이유로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인 3월 21일을 식목일 변경의 가장 유력한 날로 꼽고 있다.
4월 5일 ‘식목일’ ⓒ 게티이미지뱅크
식목일의 탄생과 그 과정
식목일은 1946년 일제 강점기 이후 폐허가 된 살림을 다시 바꾸고 복원하자는 취지로 지정됐다.
이후, 1949년 대통령령으로 식목일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으나, 1960년 3월 15일이 ‘사방의 날’로 대체 지정되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듬해 사방의 날은 폐지됐고, 산림법 제정으로 범국민 조림 정책이 시행되면서 식목일은 다시 공휴일로 부활했다. 이후 1973년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식목일은 기념일로 지정됐고, 1990년까지 유지됐다.
그러나 2005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문을 공포함에 따라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되고, 법정기념일로 변경됐다.
식목일 날짜 변경 논란
식목일 날짜 변경을 둘러싼 논쟁은 약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식목일 날짜를 4월에서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4월 5일의 기온이 과거 식목일 제정 시점보다 높아졌다는 점이 그 계기이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식목일 날짜 변경에 대해 검토 지시한 바가 있으나,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식목일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식목일 날짜 변경에 찬성하는 입장으로는 4월 5일 평균기온의 이유뿐 아니라, 봄철 기온 상승이 나무의 성장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평균기온이 1℃ 증가할 때 나무가 자라기 시작하는 시기는 5~7일 앞당겨진다고 한다. 현 식목일인 4월 첫 주는 전국의 평균기온이 10℃를 넘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 심기에 가장 알맞은 기온은 6.5℃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나무들이 고루한 영양분을 갖고 뿌리를 내리기 힘들기에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해 산림청에서 국민투표를 두 차례 실시한 결과 ‘식목일 변경에 찬성’한 응답 비율이 모두 50%를 넘은 바가 있다.
하지만 식목일 날짜 변경에 반대하는 입장도 존재한다. 모든 나무의 생육 시기가 같지 않으며, 적정 시기가 상이하다는 점이다. 식목일의 변경 후에도 전국적으로 변경 날짜를 일제히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근거이다. 현재 지역별로 식수 행사의 일정이 상이한 것처럼, 식목일을 변경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이는 식목일의 안정적 운영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봄철 기온 상승뿐 아닌 봄철 가뭄도 발생한다는 점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봄 온도는 증가했지만, 강수량은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이는 나무가 자랄 비옥한 토양을 만들지 못해 나무가 말라 죽을 수 있다는 한계를 갖는다.
ⓒ 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식목일 날짜 변경에 관한 논의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현재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에 관한 이슈가 큰 관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식목일에 대한 국민의 신중한 검토와 관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의 식수제, 중국의 식목절, 독일의 나무의 날, 미국의 식목일 등과 같이 명칭은 다르지만, 지구의 건강과 산림을 위해 많은 나라가 힘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도 식목일을 맞이해 여러 단체에서 이미 식수 행사를 진행한 곳도, 시행 계획을 밝힌 곳도 상당하다. 77번째 식목일을 맞이한 오늘, 나무 한 그루 심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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