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속으로 빠져들어요”

대축 현장 속 SW교육 체험

2017.08.14 10:31 김지혜 객원기자
아이들이 소프트웨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김지혜/ ScienceTimes

아이들이 소프트웨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김지혜/ ScienceTimes

“지진이야 지진이 났어요. 빨리 대피하세요~”

어린 학생들이 지진 대피 방송을 하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된 지진 대피 방송을 듣고 학생들의 입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곳은 제21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전시관 내 소프트웨어 교육 체험 현장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10일부터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SW로 만드는 지진 대응 시스템

“지진이 나면 위험을 알리는 불빛과 함께 사이렌 소리가 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봅시다. 여러분이 직접 조난자를 구한다고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세요”

어린 학생들이 모여 선생님의 설명에 눈을 반짝이며,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한 지진 상황을 재연해 재난 상황에서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자동 경보 시스템을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 보는 체험 시간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체험 프로그램은 한국과학창의재단 소프트웨어 교육실과 대구컴퓨팅교사연구회가 준비했다.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에 어려움 없이 다가서도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메이커 양성을 위해 코딩에다가 드론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1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 마련된 소프트웨어 교육 체험 부스. ⓒ 김지혜/ScienceTimes

21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 마련된 소프트웨어 교육 체험 부스. ⓒ 김지혜/ScienceTimes

이번 프로그램은 1단계는 컴퓨터 신호로 구조요청 하기, 2단계는 자동경보 시스템 만들기, 3단계는 무인환자 수송 시스템 만들기로 나뉘어졌다.

대구컴퓨팅교사연구회 이정서 선생님은 이번 교육 체험을 코딩 뿐 아니라 메이커도 연관되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 선생님은 “지난해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지진, 원전 등 재난을 주제로 해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에는 드론 등 프로그래밍과 함께 메이커도 연관되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메이커에 대한 관심을 가짐과 동시에 알고리즘을 배우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1단계에서는 2진법을 이용해 신호를 해석하고, 생존자를 구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보는 체험을 한다. 바로 이어 시작되는 2단계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면 위험을 알리는 자동 경보 시스템을 만들었다. 지진이 나면 진동 감지센서가 진동을 감지해 센서에 빛이 들어오게 하고,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된 재난 대피 방송이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체험한 학생들은 방송이 무한대로 나오게 하기 위해 블록을 어떻게 쌓아야 할 지 등 다양한 방법등을 고민하며 교육에 참여했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단계별로 블록을 활용해 자동 경보 시스템을 만든 학생들은 지진을 감지하며 불빛이 나오고 재난 방송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처음 해보는 체험이지만, 자신들이 생각해서 만든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 것을 보자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조난자를 구하기 위한 신호를 전송하고 있는 아이들. ⓒ 김지혜/ScienceTimes

소프트웨어 교육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조난자를 구하기 위한 신호를 전송하고 있는 아이들. ⓒ 김지혜/ScienceTimes

뒤를 이어서는 조난자를 구하기 위한 무인 환자 수송 시스템 만들기 교육이 진행됐다. 코드론을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시켜 보는 시간으로, 보통 조종기를 통해 움직이는 드론을 봐왔던 학생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드론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 자신들이 직접 프로그램으로 드론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했다.

중학교 1학년인 이서현 학생은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으면서 코딩에 대해서는 배워서 알고 있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드론을 날릴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며 “내가 직접 드론을 날릴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는데, 정말 즐겁고 신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아이가 프로그램을 체험 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 있던 이성현씨는 “아이가 창의축전을 통해 코딩 교육을 처음 접해봤는데, 굉장히 즐거워 하는 것 같아 기쁘다”며 “코딩 교육이 의무화가 된다고 해서 아이한테 어려운 공부가 되진 않을 지 걱정했는데, 즐겁게 체험 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고, 앞으로 아이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빠와 함께 배우는 SW

창의축전에는 소프트웨어 교육실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부스들이 참가했다.

커넥트재단은 엔트리를 통해 소프트웨어 코딩을 쉽고 재미있게 배워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체험 프로그램 시간에는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앉아 선생님께 강의를 들으며 소프트웨어를 배우기도 했다. 부모님과 함께 강의를 들으며 블록을 어디로 옮길 지 함께 고민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커넥트 스쿨에서 진행된 소프트웨어 교육 체험 프로그램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 김지혜/ScienceTimes

커넥트 스쿨에서 진행된 소프트웨어 교육 체험 프로그램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 김지혜/ScienceTimes

아빠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권민서 학생은 “코딩은 처음 접해봤는데, 쉽고 재미있는 것 같다”며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면서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스터디랜드에서는 마이루프 아이콘 코딩 축구 로봇을 주제로 축구로봇을 직접 조립하고 마이루프 보드를 장착한 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축구 로봇 프로그램을 직접 코딩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과학상자는 엔트리 프로그램으로 반복 코드, 움직임 코드 등 다양한 코드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초등학교 3학년 조아현양은 “소프트웨어에 대해 처음 접해봤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며 “소프트웨어 부스를 돌며 체험도 하고 다양한 것들을 보면서 관심도 생기고, 앞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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