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오랜 꿈 무병장수
최근 까지 세계 최고령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일본 여성 다나카 가네가가 4월 19일 119세로 생을 마감했다. 동시에 전 세계는 다시 한 번 장수의 비결에 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대략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세계에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다. 일본에 노년층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이 초강대국인 만큼 의료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지만, 노인들의 식이요법을 비롯한 꾸준한 건강 관리, 그리고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는 노인이 대다수라는 여러 간접적인 이유를 들 수 있다.
세계 최고령 일본인 다나카 가네의 생전 마지막 생일 때의 모습 © Reuter
텔로미어란?
인간의 오랜 꿈은 무병장수, 불로장생이지만, 이를 실현한 인간은 역사상 단 한 명도 없다. 이는 텔로미어(telomere) 또는 말단소립이라고 부르는 염색체 끝 부분 염색 소립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점점 짧아지며 세포의 수명을 결정짓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세포는 항상 분열하며, 분열할수록 텔로미어는 짧아지게 된다. 텔로미어가 모두 사라지게 되면 세포 분열 과정이 중단되고 세포가 죽기 시작하며 인간은 노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 때문에 텔로미어의 길이는 매우 중요하다. 보통 텔로미어가 길수록 노화를 경험하는 시간이 늦춰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로미어가 짧아짐에 따라서 인간은 자연스러운 노화를 겪고 있으며 갑작스럽게 노화가 오는 시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최근 진행 중인 혈장 단백질 수치 변화의 초기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인간은 34살, 60살, 그리고 78살 정도에 급속한 노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급격하게 달라지는 단백질 수치는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또한 초기 연구 결과 분석결과 인간은 34살, 60살, 그리고 78살 정도에 급속한 노화가 진행됨이 확인되었다. © Lehallier et al. 2019/Nature Medicine
빠르게 걸을수록 텔로미어가 길다?
최근 Communications Biology에 발표된 영국 레스터 대학 당뇨병 연구 센터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전반적인 신체 활동과 관계없이 보행 속도가 빠를수록 텔로미어가 더 길다고 한다. 이는 더 빨리 걸을수록 더 오래 살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이다.
레스터 대학의 연구진들은 인간이 걷는 속도와 텔로미어 길이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UK Biobank에 참가한 405,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략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평균 정도의 걷기 속도를 보여주었으며 약 40%는 빠른 속도를, 6%는 느린 속도를 보여주었다. 연구진들은 평균 정도의 걷기 속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빠른 속도로 걷는 사람들의 텔로미어가 느린 속도로 걷는 사람들보다 긴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들은 이어진 연구에서 걷는 속도를 추적하는 장치를 장착한 약 86,000명의 표본을 조사한 결과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보고했다.
건강의 중요한 지표 – 걷는 속도와 심폐 건강
위 연구의 주저자인 토마스 예이트 박사(Dr. Thomas Yates)는 사람이 걷는 속도는 건강의 가장 강력한 지표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연구진들은 이전 연구에서도 건강하지 않은 생활 방식(흡연 제외)을 가진 빠르게 걷는 사람이 건강한 생활 방식을 가진 걸음이 느린 사람보다 사망률이 더 낮다는 것을 발견한 바있다.
빠르게 걷기는 노화를 늦출 수 있다. © Healthline
예이트 박사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먹고 있는지, 얼마나 활동적인지, 얼마나 많이 자는지, 또한 여러 생활 습관 등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 어느 것도 걷는 속도만큼 중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위 결과가 걷는 속도가 심폐 건강의 간접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서 걷는 속도 및 심폐 건강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유발하는 사망률이 높은 심혈관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참고로 세계 보건 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인구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매년 거의 1,8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다. 이는 전 세계 사망인구의 약 32%를 차지한다.
운동 강도와 횟수 무엇이 더 중요할까?
또한, 연구진들의 이번 결과는 활동의 강도가 횟수보다 사망률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들은 가속도계를 장착한 참가자의 속도를 측정함과 동시에 얼마나 걸었는지도 측정했는데, 고강도로 일상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텔로미어가 더 길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텔로미어의 길이는 많은 횟수의 신체 활동과는 적은 연관성을 보였다. 위 결과는 1시간 동안 빠르게 걷는 편이 2시간 동안 천천히 걷는것보다 더 나은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장수를 위해 빠르게 걸어라
노화 과정의 대부분은 유전과 연관되어 있지만,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빠른 보행 속도가 인간의 수명을 최대 16년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예이츠 박사는 하루에 5분씩만 빠르게 걷기를 수행해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점점 비활동적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조금씩이라도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라고 주장하며, 예를 들면 사무실이나 슈퍼마켓까지 격렬한 강도로 걸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이트 박사에 따르면 이는 결국 생물학적 나이를 줄일 수 있으며 수명을 늘릴 만큼의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한다.
빠르게 걷기는 노화를 늦출 수 있다. © verywellfit.com
(5563)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 탈퇴를 선언한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건설할 우주정거장의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한 군사 산업 전시회에서 새로운 우주정거장 모형을 선보였다. 러시아 국영매체는 이 모형을 '로스'(Ross)라고 불렀다. 새로운 우주정거장은 2단계로 발사될 예정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남극 앞바다의 기후 변화가 태평양 수온과 열대 지역 비구름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했다. 16일 UNIST에 따르면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 연구팀은 기후 모델(Climate Mode) 실험으로 남극 앞바다의 냉각이 적도 태평양의 수온을 낮춘다는 내용을 입증했다. 특히 남극 앞바다의 온도와 열대강우(비구름) 사이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혔다. 남극 앞바다가 차가워지면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그 영향으로 열대강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온이 같아도 습도가 높으면 더 덥고 불쾌하게 느껴지는데, 상대습도를 반영해 산정하는 체감온도인 '열파 지수'(HI)가 최근 잦아진 극단적인 기온에서 실제 인체가 느끼는 온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열파 지수를 토대로 여름철 위험 경보를 발령하는데 인체가 느끼는 온도와 많게는 2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제시됐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기후학자 데이비드 롬프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NWS가 이용해온 기존 열파 지수의 한계를 보완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 '환경연구 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했다.
음식물에 들어 있는 글루코스(포도당)는 우리 몸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암세포도 자기 복제를 하는 데 엄청난 양의 포도당이 필요하다. 종양이 성장하려면 암세포의 복제에 필요한 여러 가지 합성 작용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암세포가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암세포가 흡수한 포도당에서 가능한 한 많은 에너지를 뽑아내지 않고 대부분 폐기물로 반출한다고 여겼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배중면·이강택 교수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이찬우 박사 공동 연구팀이 상용 디젤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개질(Reforming) 촉매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디젤은 수소 저장 밀도가 높고 운반·저장이 쉬워, 개질을 통한 수소 공급 장치를 트럭 보조전원장치 등 모바일 연료전지 시스템에 적용하려는 연구가 지속돼왔다. 연구팀은 촉매 입자 내부의 금속 나노입자가 표면으로 올라오는 용출 현상을 통해 합금 나노입자를 형성해 촉매 성능을 향상하도록 촉매를 설계했다.
광도(밝기)가 급격히 떨어졌던 오리온자리의 가장 밝은 α별인 적색초거성 '베텔게우스'가 별의 표면인 광구(光球)의 일부가 대형 폭발로 날아가는 '표면질량분출'(SME)을 겪고 서서히 회복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텔게우스의 SME는 태양의 바깥 대기에서 플라스마를 대량 방출하는 '코로나질량분출'(CME)의 약 4천억 배에 달하는 관측 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세윤 교수 연구팀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체료제인 '로미타피드'가 항암 효과까지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이런 성과를 냈다.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지만, 모든 약물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