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환영하는 혜성이 1월 중순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궤도에 다가온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발표했다. 이 혜성은 성능이 좋은 망원경으로 볼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맨 눈으로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밝아질 가능성도 있어서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해 10월 발견, 망원경 관측 가능
이 혜성은 미국 항공우주국이 발사한 네오와이즈(NEOWISE) 탐사선이 지난해 10월에 발견한 것으로 현재 안전한 궤도로 태양계로 다가오고 있다. 이 혜성은 지구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밝아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은 “지금부터 1월 14일 사이에는 망원경으로 볼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맨 눈으로도 관찰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혜성의 이름은 C/2016 U1 네오와이즈(NEOWISE)이다. 나사의 지구근접물체(Near-Earth Object NEO) 센터의 폴 초다스(Paul Chodas) 국장은 “혜성의 밝기는 워낙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지만, 망원경으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C/2016 U1 네오와이즈 혜성의 밝기가 아마도 1월 중순이면 맨 눈으로 관측이 가능한 +6매그니튜드 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혜성의 밝기를 측정하는 ‘밝기 매그니튜드’는 밤 하늘에서 얼마나 밝은지를 보여주는 척도로서 숫자가 적을수록 더 밝다. 예를 들어 금성의 경우 가장 밝을 때가 -4.4이고 달은 가장 밝을 때가 -12.7 매그니튜드이다.
그러나 혜성은 얼음, 먼지, 돌조각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밝기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태양으로 가까이 다가감에 따라 혜성은 급격히 열이 오르면서 사방으로 아름답고 멋진 꼬리를 만들어 뿌린다. 이 같은 변화가 밤 하늘에 혜성이 얼마나 밝게 빛나는지를 보여주는데 큰 변화를 가져오지만, 워낙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혜성의 밝기는 정확히 예측이 안된다.
과학자들은 C/2016 U1 네오와이즈 혜상의 궤도주기가 수 백 만 년은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혜성은 아마도 태양계를 처음 방문하는 것이며, 이번에 한 번 관측하면 다시는 살아있는 동안에는 또 볼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 혜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웠던 지난해 12월 13일 지구에서 1억600만km지점을 지났다. 나사는 1월 14일에 이 혜성이 다시 1억4천만km 지점까지 가까워진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350배나 먼 거리이므로, 이 혜성이 지구에 조금이라도 위험을 가져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과학자들은 1월 들어 북반구에서 이 혜성이 관측될 것으로 전망했다. 천문학자들은 북위 30도 지역에서는 새벽에 동쪽 지평선 25도를 관찰하라고 조언한다.
2009년 발사 네오와이즈 탐사선, 소행성 100개 발견
네오와이즈 탐사선은 지난해 11월 27일에는 또 다른 물체인 2016 WF9를 발견했다. 이 물체는 어두우면서도 직경이 1km 정도로 비교적 큰 물체로, 태양계의 목성궤도로 접근 중이다. 과학자들은 아직 이 물체가 혜성인지 소행성인지 분간하지 못한 채, 아마 한 때는 혜성이었거나 혹은 소행성에서 왔을 지도 모른다고 추정했다.
1월 14일 지구상으로 접근하는 C/2016 U1 네오와이즈 혜성과는 달리 2016 WF9는 가스나 먼지 같은 것을 분출하지는 않는다. 2016 WF9는 2월 25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가 지구에서 5,100만km떨어진 지점으로 예상된다. 이 거리 역시 매우 멀기 때문에 지구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나사는 발표했다.
나사의 네오와이즈 탐사선은 광대역적외선탐사선(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 WISE)의 하나로 2009년 발사됐다. 2011년 이 탐사선의 우주망원경은 잠시 활동을 멈췄다가 2013년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나사는 “2016 WF9가 혜성으로 밝혀지면, 네오와이즈 탐사선이 다시 활동한 이래 10번째 발견하는 혜성이 되고, 만약 소행성으로 밝혀진다면, 100번째 발견하는 소행성이다”고 말했다.
혜성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물론 핼리혜성(Halley’s comet)이다. 이 혜성은 75~76년 주기로 지구를 방문하는 매우 특이한 존재이다. 지구상에서는 핼리혜성은 맨 눈으로 관측할 수 있으며, 한 사람이 일생동안 유일하게 두 번을 볼 수 있는 짧은 주기 혜성이다. 마지막으로 지구를 방문한 것은 1986년 3월이었으며, 다음 방문예정일은 2061년 중순이다.
영국의 천문학자 에드문드 핼리 (Edmund Halley 1656~1742)는 핼리 혜성이 주기적으로 방문한다는 사실을 1705년 처음 발견했기에 혜성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핼리혜성의 핵은 지름이 8km에 불과할 정도로 작지만, 무려 10만km에 달하는 긴 꼬리를 달고 움직이므로 사람들이 맨 눈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5428)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44억년 전 초기 지구에서 생명체 재료가 되는 탄화수소, 알데히드, 알코올 등 유기 분자들이 철이 풍부한 운석이나 화산재 입자들이 촉진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안정적이고 부작용이 적으면서 수술 후 전이·재발을 막을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 백신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울산대 진준오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에서 얻은 표면 단백질을 항원으로 이용한 지질 나노입자(AiLNP)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복통, 설사, 직장 출혈, 철 결핍 빈혈(iron deficiency anemia) 등 4가지 징후 또는 증상이 50세 이전에 나타나는 조기 발생(early-onset) 대장암의 경고 신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학 섬유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 경각심을 갖고 생분해가 가능한 옷을 찾는 착한 소비가 생기고 있지만 생분해를 내세우며 개발된 섬유도 실제 환경에서는 제대로 썩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 화성 탐사를 앞두고 이것이 실제 가능한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쥐 머리에 초음파를 쏴 동면 상태를 안전하게 반복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WUSL) 홍 천 교수팀은 26일 과학저널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에서 초음파 펄스를 생쥐와 쥐의 뇌 특정 부위에 쏴 동면 상태를 안전하게 가역적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방법은 머리 위에 초음파 방출기를 장착하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초음파를 쏴 뇌의 신경 세포를 일시적으로 활성화해 체온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늦출 수 있다며 향후 의학이나 장거리 우주 비행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보놀 성분을 함유한 사과와 블랙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노인의 '노쇠' 발현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쇠(frailty)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필연적으로 떨어지는 노화(aging)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나이에 비해 신체기능이 심각하게 약해져 낙상과 골절 등을 초래할 위험이 높고 장애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계열 임상 연구소인 '힌다·아서 마커스 노화연구소' 등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의 하위그룹인 '플라보놀' 섭취와 노쇠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북극해 식물플랑크톤이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예상치보다 최대 3배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극지연구소가 24일 밝혔다. 포항공과대학교 국종성 교수 연구팀,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임형규 박사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탐사를 포함한 다양한 북극해 현장 탐사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활용해 북극해 식물플랑크톤의 농도 예측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한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2100년 식물플랑크톤의 농도는 기존 IPCC 5차, 6차 보고서의 예측과 비교할 때 감소 폭이 최대 3배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