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AC 동향리포트] Vol.27-2 거짓 정보 해결책으로 고등학생 대상 교육 최초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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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동향]
일리노이 주는 2022-2023학년도부터 디지털, 오디오, 인쇄매체 등 다양한 매체의 정보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미디어 문해력을 교육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주와 학교에서 미디어 문해력 교육이 제공되고 있지만, 일리노이 주는 이를 의무화한 미국 최초의 주가 되었다.
일리노이 학교 도서관 교육자 협회(AISLE) 회장 Mary Jo Matousek는 “미디어 문해력은 단순히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의문을 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과된 미디어 문해력 법안은 일리노이 주 학생들에게 미디어가 정보 소비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보고 듣는 모든 관점과 해당 정보를 사용하고 정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 방법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현황 분석]
과학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디지털 문해력, AI 문해력 등 특정 기술에 대한 문해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따라 ‘디지털 문해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 강국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세계 8위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이미지와는 달리, 국내 청소년의 디지털 정보 파악 능력은 OECD 최하위(만 15세 학생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청소년들이 거짓 정보에 선동되거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 대상 디지털 문해력, 나아가 과학기술 전체에 대한 문해력 증진이 필요하다.
* 2020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발표(63개국 기준)
** ‘PISA 21세기 독자 보고서’ 결과
주요 선진국은 디지털·미디어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이미 학교 교육과정에서 문해력 증진을 위한 교육을 의무하거나 법률화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중학교 교육에 반드시 미디어와 정보 교육이 포함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은 워싱턴 주에서 미디어 문해력을 규정한 학교법을 최초로 통과시켰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 14개 주에서 관련 법률 제정 및 시행에 나선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관계부처 합동으로 ‘디지털 미디어 소통역량 강화 종합계획 (’20.8월)을 수립해 발표하는 등 청소년 디지털 문해력 증진을 중요 정책으로 다루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노년층 등 전 세대에 걸친 과학기술 문해력 증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사점]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은 우리 사회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많은 부분들이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다.
디지털이 보편화되면서 디지털 문해력이 높은 사람들은 그 편리함을 바탕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반면 디지털 문해력이 낮은 사람들은 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거나, 심지어는 불편함마저 느끼고 있다. 이러한 격차는 향후 개인의 생활을 넘어, 사회적 소외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큰 문제다.
디지털 문해력과 관련된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영상 플랫폼 및 SNS에서 넘쳐나는 정보를 읽고 분석하여 합리적인 판단과정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유튜브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튜버 인식조사는 영상 플랫폼의 부작용을 잘 보여준다. 응답자들은 가장 심각한 문제로 가짜뉴스 전파, 어린이나 장애인 등 약자 착취, 유명인 및 유명 사건 악용을 꼽았다. 대중의 디지털 문해력 없이 이러한 무분별한 정보가 유통되는 상황은 개인과 조직사회 모두의 가치 판단에 큰 혼란을 야기한다.
앞선 사례들을 통해 현대의 디지털 문해력 증진은 개인과 사회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디지털 경제 급부상’이라는 사회흐름에 의해 현재 ‘디지털 문해력’이 화두가 되고 있으나, 지속적인 과학 발전에 따라 다음 세대는 또 다른 과학기술 관련 문해력이 대두될 것이다. 미래 시민 소양에서 과학기술 문해력이 필요하고 중요한 이유다.
*이 글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발행하는 ‘동향리포트’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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