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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은영 객원기자
2019-07-15

미래 국방과학기술 한자리에 VR 전투기·AI 드론 등 4차 산업 적용 기술 대거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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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과학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날개를 달았다. 달라진 국방 과학기술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방과학기술 박람회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개최됐다.

지난 11일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열린 ‘2019 국방과학기술 대제전’에서는 미래형 국방과학기술 아이디어가 봇물 터지듯 공개됐다.

지난 11일부터 14일 동안 개최된 ‘2019 국방과학기술 대제전’에서는 미래형 국방과학기술이 공개됐다. ⓒ 김은영/ ScienceTimes
지난 11일부터 14일 동안 개최된 ‘2019 국방과학기술 대제전’에서 미래형 국방과학기술이 공개됐다. ⓒ 김은영/ ScienceTimes

멀고 어렵게 느꼈던 국방과학기술, 쉽고 재미있게

전시장 안쪽에서는 ‘밀리터리 페스티벌’이 한창이었다. 출입구 들어서자마자 위치한 ‘프라 모델(Plastic Model) 제작 가족 체험전’은 매시간 매진일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은 가족들과 함께 탱크, 비행기, 전투함을 축소시킨 조립식 장난감 만들기에 빠져들었다.

과학 원리 체험 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 ⓒ 김은영/ ScienceTimes
과학 원리 체험 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 ⓒ 김은영/ ScienceTimes

출입구 가장 안쪽에서는 탄식과 함성이 동시에 들려왔다. 미니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격투기 시합을 벌이는 ‘DAPA 로봇 경연대회’에서 참가자와 가족들은 자신이 조립한 로봇을 응원했다.

‘DAPA 로봇 경연대회’는 각개전투 경기를 펼치는 미니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와 폭발물을 제거하고 무사 귀환하는 등의 미션을 수행하는 창작로봇 분야로 구분되어 경기가 펼쳐졌다.

‘DAPA 로봇 경연대회’에 경기를 펼치고 있는 미니 휴머노이드 로봇들. ⓒ 김은영/ ScienceTimes
‘DAPA 로봇 경연대회’에 참가한 미니 휴머노이드 로봇이 격투 시합을 벌이고 있다. ⓒ 김은영/ ScienceTimes

대제전 기간 내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UFO, 미니 자기 부상 열차 등 흥미로운 주제로 이뤄지는 과학원리 체험교실과 전투기를 직접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VR 체험 존이 운영됐다.

한화시스템은 VR 기술과 3D 모델링을 기반으로 가상의 공간에서 모의 운용 및 정비를 수행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한화시스템은 VR 기술과 3D 모델링을 기반으로 개발한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이번 행사에서는 각종 다양한 경진대회와 공모과제 발표회가 개최됐다. 지난 11일에는 기술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한 신개념 무기 체제를 선보인 ‘미래도전 기술 공모과제 발표회’와 우리 국방의 핵심기술 과제 연구 성과를 발표한 ‘2018 종결 핵심기술 성과발표회’가 열렸다.

미래 도전기술 공모과제 성과 발표회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 김은영/ ScienceTimes
미래 도전기술 공모과제 성과 발표회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 김은영/ ScienceTimes

미래 도전 기술 공모과제 성과 발표회에서는 기술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하여 신개념 무기체계를 이끌 수 있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국방과학기술개발 과제 6개가 발표됐다.

본선에 진출한 과제에는 인공지능(AI) 연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XAI 기반 인공위성 이미지 분석 및 딥러닝 가속화 기술과 머신러닝 기반 레이더 소형 표적탐지 추적기술 등 AI를 통한 국방 과학기술 연구 성과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본부별핵심 기술성과를 공개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국방과학연구소는 본부별 핵심 기술성과를 공개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이어 국방과학연구소는 본부별 7개 핵심 기술성과를 공개했다. 함정 자장 제어기술, T4급 고정밀 영상 정보용 데이터 링크 기술, 지향성 적외선 방해 기술, 적외선 분광칩 기반 소형 원거리 화학 탐지 기술, 생물 시료 비교 유전체학 연구, 실시간 영상인식 국방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항공무기체계 임무(Mission)/가상(VR)/ACMI 시뮬레이션 연동기술이 차례대로 소개됐다.

국방과학기술과 민간 창업 아이디어 융합 활성화 기대

12일에는 ‘국방 과학기술을 활용한 창업 경진대회’와 국방 분야에 적용 가능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한 ‘국방벤처 대학생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동시에 열렸다.

추락감지 센서를 통해 추락이 감지되면 전기식 인플레이터가 에어백을 팽창시켜 인체를 보호해주는 추락방지복이 눈길을 끌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추락감지 센서를 통해 추락이 감지되면 에어백을 팽창되어 인체를 보호해주는 추락방지복이 눈길을 끌었다. ⓒ 김은영/ ScienceTimes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 경진대회’는 지난 4월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접수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1차, 2차 심사와 시작품 제작 및 기술 사업화 지원 과정을 거쳐 12일 비로소 3차 본선 대회가 진행됐다.

대학생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국방 적용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사업화 아이디어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빅데이터, 드론 등을 활용한 계획에 한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팀 ‘로드(LOAD)’가 개발한 수질 분석 드론. ⓒ 김은영/ ScienceTimes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팀 ‘로드(LOAD)’가 개발한 수질 분석 드론. ⓒ 김은영/ ScienceTimes

코엑스 그랜드볼륨 로비 및 전시장 안쪽에는 산학연, 벤처 및 방산 업체의 우수 신기술과 학술논문에 대한 시제품, 다양한 민군기술협력 제품, 무기체계 소프트웨어 등이 전시됐다.

전시물품 중에서는 특히 지난해 7월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 경진대회’ 학생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팀 ‘로드(LOAD)’가 개발한 수질 분석 드론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수질 분석 방식은 분석 지점까지 배를 타고 가서 시료를 채취한 후 연구실로 이동해 분석을 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사람이 직접 배로 이동하는 방법이나 시료를 채취할 때의 어려움, 이동 중 시료 변질의 위험 등 여러 문제점이 있는 상황.

이들은 자율비행 드론이 지정된 포인트로 이동해 자동으로 소량의 시료를 채취하면 내부에 설치한 분석 장치가 실시간으로 오염물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모아진 데이터는 딥러닝을 이용해 앞으로 환경 예측이 가능하다.

로드(LOAD)는 우승한 국방 과학기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제 사업화에 나선다. 이들은 올해 3분기에 제품을 양산한 후 본격적으로 환경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국방과학기술이 국방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민간 분야로 확대 이전되면서 청년 벤처 육성 및 일자리 창출 기회가 예상되며 국방과학기술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영 객원기자
teashotcool@gmail.com
저작권자 2019-07-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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