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Chemistry)은 물질의 성질, 조성, 구조, 변화 및 그에 수반되는 에너지의 변화를 연구하는 자연과학의 한 분야이다.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물질과 조성물을 만드는 학문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양한 원자들이 분자를 만들고 그 분자들이 모여서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화학물질의 성질은 원자들이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화학은 ‘물질의 성질이 왜 다르며 어떻게 유효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준다. 이를 통해 인류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환경, 건강 유지, 수명 연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화학산업은 바로 이런 화학을 통해 새로운 제품과 물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다. 화학산업은 자동차, 정보전자, 신재생에너지 등 주요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중간재와 소재를 제공한다. 모든 산업의 기반산업 역할을 하는 것이다.
주요 선진국은 화학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곧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국가적 차원에서 산학연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화학산업과 타 산업 간 융합을 확산해 신기술과 신산업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학물질의 개발, 공정설계 및 활용에서 인간과 환경에 유해한 물질의 생성을 근본적으로 줄여주는 녹색화학이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수준은 어떠한가? 아쉽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화학산업은 국내제조업 1위, 세계 6위 수준으로 2012년 수출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국가 핵심 주력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한국 경제 전반이 저성장 구조에 직면하면서 화학산업도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우선 최근 자동차와 IT산업 등 주력산업의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화학제품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또한 환경과 에너지 이슈가 대두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화학 육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보건의료 문제도 국가 어젠다로 크게 부각되고 있어서 신약 개발에 실질적 역할을 하는 화학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근본해법은 협력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화학분야 산학연관에 축적된 인프라와 잠재력을 기반으로 협력을 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화학산업에 대한 중장기 발전전략과 산학연관 혁신시스템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수요 중심의 화학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발전전략을 통합적으로 구상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화학연구원에서는 화학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산학연관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2012년 국내 화학계를 대표하는 협회, 학회 및 연구기관 등 유관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CEO 간담회와 Working Group 회의, 전문가 자문이 연중 추진되었다. 이를 통해 미래 화학산업의 비전과 목표, 전략과 과제를 마련했다.
이렇게 도출된 ‘CHEMI 2020’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화학의 약속’을 담고 있다. 4대 핵심전략과 10대 추진의제가 바로 그것이다.
4대 핵심전략 중 첫 번째는 ‘핵심산업과 화학의 동반성장’이다. 자동차, 조선, IT,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핵심산업과 화학의 융복합기술을 확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에 친환경, 연비 향상이 세계적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엔진효율 향상과 경량화에 화학의 역할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둘째로 ‘화학산업의 고부가 녹색화’다.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촉매를 개발하는 국가 그린촉매공정센터 설치, 바이오화학산업의 신성장동력 육성, 탄소(C) 및 불소(F) 산업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셋째는 ‘Blue Chemistry 창출’이다. 선진국 추격전략에서 벗어나 자연을 재생하고 물, 식량, 건강, 환경 등 사회문제를 연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술혁신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학산업 혁신플랫폼 구축’이다. 기존 지역별 화학산업단지에 정밀화학, 신소재 등을 통합해 가치를 높이고, 화학산업에 필요한 우수인재육성, 국가화학정보정책센터 구축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과 의제들이 달성될 때 2020년에 글로벌 히든 챔피언 50개, 정밀화학산업 흑자전환, 신규 일자리 50만개 창출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제조업 4대 강국과 무역 2조 달러 시대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눈부신 국가 경제성장을 이끈 첨단 화학기술의 중요성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지속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글로벌 평가기관인 톰슨로이터가 전 세계 주요 특허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화학연구원을 비롯한 삼성전자, LG전자, KAIST 등 국내 7개 기업 및 기관이 ‘세계 100대 혁신기관’에 선정되었다. 화학(연)은 앞으로 ‘국가 화학계 산학연 총협의체’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혁신과 협력을 이끌어 ‘CHEMI 2020’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다양한 원자들이 분자를 만들고 그 분자들이 모여서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화학물질의 성질은 원자들이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화학은 ‘물질의 성질이 왜 다르며 어떻게 유효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준다. 이를 통해 인류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환경, 건강 유지, 수명 연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화학산업은 바로 이런 화학을 통해 새로운 제품과 물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다. 화학산업은 자동차, 정보전자, 신재생에너지 등 주요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중간재와 소재를 제공한다. 모든 산업의 기반산업 역할을 하는 것이다.
주요 선진국은 화학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곧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국가적 차원에서 산학연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화학산업과 타 산업 간 융합을 확산해 신기술과 신산업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학물질의 개발, 공정설계 및 활용에서 인간과 환경에 유해한 물질의 생성을 근본적으로 줄여주는 녹색화학이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수준은 어떠한가? 아쉽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화학산업은 국내제조업 1위, 세계 6위 수준으로 2012년 수출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국가 핵심 주력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한국 경제 전반이 저성장 구조에 직면하면서 화학산업도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우선 최근 자동차와 IT산업 등 주력산업의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화학제품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또한 환경과 에너지 이슈가 대두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화학 육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보건의료 문제도 국가 어젠다로 크게 부각되고 있어서 신약 개발에 실질적 역할을 하는 화학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근본해법은 협력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화학분야 산학연관에 축적된 인프라와 잠재력을 기반으로 협력을 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화학산업에 대한 중장기 발전전략과 산학연관 혁신시스템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수요 중심의 화학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발전전략을 통합적으로 구상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화학연구원에서는 화학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산학연관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2012년 국내 화학계를 대표하는 협회, 학회 및 연구기관 등 유관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CEO 간담회와 Working Group 회의, 전문가 자문이 연중 추진되었다. 이를 통해 미래 화학산업의 비전과 목표, 전략과 과제를 마련했다.
이렇게 도출된 ‘CHEMI 2020’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화학의 약속’을 담고 있다. 4대 핵심전략과 10대 추진의제가 바로 그것이다.
4대 핵심전략 중 첫 번째는 ‘핵심산업과 화학의 동반성장’이다. 자동차, 조선, IT,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핵심산업과 화학의 융복합기술을 확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에 친환경, 연비 향상이 세계적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엔진효율 향상과 경량화에 화학의 역할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둘째로 ‘화학산업의 고부가 녹색화’다.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촉매를 개발하는 국가 그린촉매공정센터 설치, 바이오화학산업의 신성장동력 육성, 탄소(C) 및 불소(F) 산업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셋째는 ‘Blue Chemistry 창출’이다. 선진국 추격전략에서 벗어나 자연을 재생하고 물, 식량, 건강, 환경 등 사회문제를 연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술혁신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학산업 혁신플랫폼 구축’이다. 기존 지역별 화학산업단지에 정밀화학, 신소재 등을 통합해 가치를 높이고, 화학산업에 필요한 우수인재육성, 국가화학정보정책센터 구축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과 의제들이 달성될 때 2020년에 글로벌 히든 챔피언 50개, 정밀화학산업 흑자전환, 신규 일자리 50만개 창출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제조업 4대 강국과 무역 2조 달러 시대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눈부신 국가 경제성장을 이끈 첨단 화학기술의 중요성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지속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글로벌 평가기관인 톰슨로이터가 전 세계 주요 특허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화학연구원을 비롯한 삼성전자, LG전자, KAIST 등 국내 7개 기업 및 기관이 ‘세계 100대 혁신기관’에 선정되었다. 화학(연)은 앞으로 ‘국가 화학계 산학연 총협의체’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혁신과 협력을 이끌어 ‘CHEMI 2020’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김재현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 저작권자 2013-03-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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