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설명 : 미국담쟁이덩쿨의 빨판을 찍어보고 싶어서 학교 뒤에 담쟁이덩쿨을 채취하러 갔는데 잎에 아주 가는 실 같은 벌레가 있어서 그것을 함께 보게 되었다. 탈수과정을 거치면서 약간의 쭈그러든 현상이 있었지만 그래도 벌레인지는 알아볼 정도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동정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온몸에 털이 군데군데 나있고, 확대를 해보니 잔털이 정말 많이 나 있었다. 벌레 이름까지 알았다면 좋았으련만 아쉽다.(주사전자현미경, 2,000배)
주관/미학적 설명 : 벌레에 미세하게 난 털을 관찰하던 중 한 마리의 정자가 난자막을 뚫고 들어가기 직전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실체 정자가 난자를 들어가는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생명의 신비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털이 난 모습이 정말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드라마틱한 장면을 흉내 내고 있었다. 어느 곳을 보더라도 정말 신비한 장면이겠지만, 생명의 탄생이 시작되는 장면이야말로 꽃 중의 꽃이 아닐까?
- 바이오현미경 사진전 수상작
- 저작권자 2011-09-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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