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 30회 전국청소년 과학탐구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인 수상자가 가려졌다.
23일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은 전국청소년탐구대회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 수상자들은 지역 예선을 거쳐 뽑힌 과학탐구 달인들로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등이 주어졌다. 또 지도교사에게는 최우수지도상과 우수지도교사상이 주어졌다.
대상, 금·은·동상 및 지도교사상 시상
이번 대회에 앞서 전국 초·중·고교에서는 240만4천68명의 학생이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제주 지역에서 열린 학교 선발대회에 참가했다.
▲ 전국 초·중·고교에서 240만4천68명의 학생이 실력을 겨룬 제 30회 전국청소년 과학탐구대회 수상자가 23일 선정돼 한국과학창의재단을 통해 발표됐다. 사진은 지난 14~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과학탐구대회 장면. ⓒScienceTimes
시·군 대회(6만4천656명 참가), 시·도 대회(7천7명 참가)를 거쳐 우수한 성적을 거둔 437명의 학생이 14~19일 킨텍스에서 열린 최종 결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탐구대회 참가종목은 ▲과학·예술 종목에서 과학그림 초등부와 과학그림 중학부 ▲기술·공학 종목에서 기계과학 초등부와 기계과학 중학부, 전자과학 초등부와 전자과학 중학부, 로켓과학 초등부와 로켓과학 중학부, ▲기초과학 종목에서 탐구토론 초등부, 탐구토론 중학부, 탐구토론 고교부 등이다.
심사위원단은 부문별로 대상(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1명, 금상(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상) 2명, 은상 4명, 동상 8명 등을 결정했다. 또 부문별로 최우수지도교사 1명, 우수지도교사 2명을 선정했다.
탐구토론 초등부에서 대상을 차지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늘푸른초등학교는 '숯 안에 들어 있는 전통 과학원리'를 주제로 숯의 현대적 활용방안을 명쾌하게 제시해 참가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늘푸른팀은 학생들에게 생소한 숯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숯 생산 공장을 직접 방문해 공정과정을 경험했으며, 숯을 활용,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방음재를 직접 제작하면서 실험을 통해 숯 성분이 소리를 흡수하는 과정 등을 규명하는 등 체험 위주로 토론을 준비해왔다.
신은숙 지도교사는 "토론에 앞서 가진 충분한 체험활동이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토론 과정에서 힘을 발휘한 것 같다"며 그 동안 학교에서 과학체험에 열중해온 학생들을 칭찬했다.
'발상의 전환'에 대해 많은 대화 가져
탐구토론 고교부에서 대상을 차지한 전남과학고등학교는 생체모방(biomimetics)을 주제로 한 탐구토론 대회에서 로봇, 수영복 등 현대적 활용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과학고팀은 경진대회 참가경험이 없는 학생들이었는데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기춘 지도교사는 "참가학생들이 평소 많은 책을 읽고 있는 학생들로 학교에서 창의적인 면이 돋보였는데 이번 탐구대회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회 참가를 준비해오면서 창의적 '발상의 전환'에 대해 많은 대화를 가졌다는 것.
한편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후원하는 전국 규모의 매머드 행사다.
지난 1983년 서울 한강 둔치에서 대회를 시작한 이후 전국 초·중·교생들 간에 인기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지금은 수많은 학생들이 참가를 꿈꾸는 중요한 행사가 됐다. 대회를 주관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23일 발표한 수상자 학교 명단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