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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슬 리포터
2023-01-31

2022년, 인류는 역사상 가장 많은 로켓을 쏘아 올렸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포함 180개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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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6월 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년 6월 21일 오후 4시.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발사체 누리호(KLSV-Ⅱ)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하늘로 힘차게 솟구쳐 올랐다. 자력으로 우주발사체를 보유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11개국뿐. 그중 1t(톤) 이상의 실용 위성을 투입할 수 있는 중대형 액체 엔진 개발에 성공한 7개 국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게 된 순간이었다. 작년에는 누리호 뿐만 아니라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미국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향하기도 했다.

이렇게 작년 한 해에만 지구에서 우주로 향한 발사체가 18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연구팀은 2022년 전 세계 우주활동을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186회의 우주발사체 발사가 시도됐고, 그중 180회가 성공했다. 2021년보다 44회나 더 많은 성공 횟수다. 이렇게 2022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발사체를 쏘아 올린 해로 기록됐다.

 

민간 주도 발사 횟수 증가…中, 제2의 우주 강국으로 도약

2022년 미국은 76회 발사에 성공하며, 가장 많은 발사체를 쏘아 올린 국가로 기록됐다. 미국의 발사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해 스페이스X, 버진갤럭틱, 블루오리진 등 민간 기업의 역할이 컸다. 특히, 스페이스X는 평균 6일에 한번 꼴로 팰컨 로켓 중 하나를 우주 궤도에 보냈다.

▲ 2022년 국가 별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 현황. 미국은 76회의 발사에 성공하며 1위를 기록했고, 중국이 62회의 발사 성공으로 그 뒤를 잇는다. ⓒ Nature

스페이스X가 61회의 발사에 성공한 것인데, 이중 대부분의 발사는 우주 인터넷용 통신 위성인 스타링크를 탑재하고 있었다. 현재 기준으로 운영 중인 스타링크는 3,300개가 넘는다. 밤하늘을 수놓는 가장 큰 위성 별자리가 된 셈이다. 우주 공간의 혼잡도가 증가함에 따라 스페이스X는 2020년 말에서 2022년 말 사이에 우주의 다른 물체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스타링크를 무려 2만6000회 이상 이동해야 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의 행보다. 중국은 2021년보다 9번 더 많은 62회의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부분 중국 정부의 주도로 이뤄졌지만, 민간 기업의 참여 역시 돋보였다. 인공위성, 달 탐사는 물론 우주정거장인 ‘톈궁(Tiangong)’ 건설 등 목적도 다양했다. 중국은 2021년부터 톈궁 건설을 목표로 발사체를 꾸준히 쏘아 올리고 있으며, 2022년에만 6개의 발사체가 톈궁 건설을 위해 우주로 향했다.

연구를 이끈 조나단 맥도웰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연구원은 “중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제2의 우주 강국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유럽의 발사체 발사는 5회에 불과했다. 2021년 15회에 비해 급격히 감소한 횟수다. 유럽우주국(ESA)이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의 소유즈 발사체 발사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2023년, 더 많은 발사체가 우주로 향한다…韓 다누리도 본격 임무 시작

▲ 다누리가 한 달간 촬영한 지구-달 공전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3년에는 더 많은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 스페이스X는 2023년 100회 이상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을 이용한 인류 최초의 민간인 우주여행 임무도 포함되어 있다. 스타십의 동승자 명단에 유명 가수인 빅뱅 탑이 포함되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중국은 올해 50회 이상의 발사를 통해 톈궁을 완공하고, 달 및 행성 탐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역시 이르면 5월 누리호의 3차 발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누리호 3차 발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권예슬 리포터
yskwon0417@gmail.com
저작권자 2023-01-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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