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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와이 주, 전기차 보급 속도 낸다 대형 버스, 운송 트럭 등 특수 차량부터 활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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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주의 전기차 보급 정책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최근 오아후(Oahu) 섬 호놀룰루 시 중심에 소재한 유통 업체 ‘세이프웨이(Safe Way)’가 자사 배달 차량을 전기차로 전면 교체한다고 선언했다.

세이프웨이는 오아후 섬에서 운영 중인 14곳의 자사 지점을 중심으로 약 400여 대의 전기차를 도입했다. 전기 에너지로 운행되는 대형 배달 차량 서비스로는 하와이 주에서 최초의 시도다.

유통 업체 세이프웨이 배달 전용 차량이 업체 대형 주차장에 주차된 모습. 전기 에너지 충전이 한창이다.   ⓒ 임지연 / ScienceTimes
유통 업체 세이프웨이 배달 전용 차량이 업체 대형 주차장에 주차된 모습. 전기 에너지 충전이 한창이다. ⓒ 임지연 / ScienceTimes

기자가 실제 호놀룰루 시 마키키(MAKIKI) 지점의 주차장을 방문해 본 결과, 약 10여 대의 전기차가 배치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차장 한 켠에 마련된 전기 에너지 충전기는 약 10여개에 달했다.

업체 측은 배달 업무가 대체적으로 적은 야간 시간대를 주로 이용해 배달 차량의 전기 배터리를 충전해오고 있다.

이 같은 전기차 도입은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시작된 것이다. 세이프 웨이는 올 2월 ‘주문 후 24시간 내 배달 완료’라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이래 ‘배기 가스 배출 증가로 대기 오염 원인을 제공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세이프웨이 측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꿔 배기 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세이프웨이는 오는 2020년까지 오아후 섬을 포함, 하와이 주 8곳의 섬 전 지역에 소재한 자사 지점의 배달 차량을 전기차로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업체 측은 올해에만 약 100만 달러를 투자, 전기 에너지 충전 기기 및 장시간 운행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 차량 설치 등에 활용해오고 있다.

정부 역시 이 같은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세이프 웨이는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전기차 1대 당 약 7500달러의 보조금 혜택 지원을 약속 받은 상황이다.

또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하와이 주의 전력 회사 컨소시엄인 하와이안 일렉트릭(Hawaiian Electric)에서도 일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자사 전기 에너지 이용 정책에 대해 “우리의 비전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경제적이면서도 대기 오염에서도 자유로운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전기 에너지 정책은 하와이의 청정 에너지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와이 오아후 섬을 중심으로 운행이 도입된 전기에너지 교통 버스의 모습.  ⓒ 임지연 / ScienceTimes
하와이 오아후 섬을 중심으로 운행이 도입된 전기에너지 교통 버스의 모습. ⓒ 임지연 / ScienceTimes

한편, 하와이 주 호놀룰루 시는 지난 2월부터 섬 내부에서 운영 중인 배달 차량 및 대중 교통 차량에 대한 전기 에너지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60 여명에 달하는 청정 에너지 전문가, 교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교통 사업 촉진 전략회’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들은 배달 차량, 운송 버스, 학교 통학 버스 등 특수 차량에 대한 전기 에너지 활용 방침을 우선적으로 실현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하와이 주의 전기차 활용 비율은 미국 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호놀룰루 시 커크 칼드웰(Kirk Caldwell) 시장은 “호놀룰루 시는 노스쇼어(the North Shore) 지역을 중심으로 한 총 23개의 시범 노선을 시작으로 전 지역에 전기 에너지 활용 대중 교통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청정 에너지 활용 정책은 하와이 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운동이며, 우리는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이 같은 변화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하와이=호놀룰루) 임지연 통신원
저작권자 2018-12-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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