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를 직접 채취하지 않고 드론을 이용해 바닷속 적조 분포를 알아낼 수 있는 신기술이 부산대학교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부산대는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김원국 교수팀이 '드론에 탑재된 다분광 영상을 이용한 적조 탐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 연구에는 부산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유주형 책임연구원팀, 레드원테크놀로지, 조선대, 아쎄따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 기술은 다분광 카메라(multispectral camera)를 이용해 적조 공간 분포, 적조 생물에 포함된 엽록소 농도를 원격으로 추정해 넓은 연안에 분포한 적조 강도를 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다분광 카메라를 사용해 기존 상용 드론에 주로 쓰이는 천연색 카메라(RGB 카메라) 영상에서 해수 표면 반사 때문에 잘 파악되지 않는 단점을 극복했다.

연구책임자인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항공기·드론·헬리카이트 등 다양한 관측 플랫폼에 활용될 수 있어 기술 파급효과가 크다"며 "기존 적조 선박 예찰이나 인공위성 관측과 상호보완적으로 활용되면 적조 발생 현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원격탐사 분야 최고의 국제학회인 '전기전자기술자협회 국제 지구과학 및 원격탐사 심포지엄(IEEE-IGARSS 2020)'과 연안 관련 학회인 i-COAST 2020(10월 부산 개최), 대한원격탐사학회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