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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과학자 "화성 생명체 규명은 15년 뒤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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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를 비롯한 여러 여건들을 감안할 때 화성에 과연 생명체가 있는지, 혹은 있었는지를 규명하려면 앞으로 적어도 15년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영국의 우주과학자 콜린 필링거 박사가 전망했다.

독자적으로 탐사선 '비글 2호'를 화성에 보내려 했다 실패하기도 한 필링거 박사는 1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미국의 탐사선 '피닉스'가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뒤 향후 화성 탐사 일정이 불투명해졌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필링거 박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내년에 '피닉스'보다 크고 기능도 향상된 탐사선 '스카이 크레인'을 화성에 보낼 계획이지만 20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필요한데다가 새 정부가 들어선 상황에서 다른 계획들에 우선 순위를 내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유럽우주국(ESA) 역시 내년에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2011년, 2013년으로 계속 연기됐다가 현재는 2016년으로 미뤄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화성에서 생명체의 존재와 관련된 표본을 채취해 지구 이외의 천체에도 생명체가 살고 있어나 살았는지를 분명하게 규명하려면 적어도 15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필링거 박사는 말했다.

이어 그는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일에 대해 고려한다면 농담 수준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화성 생명체 규명을 위한 탐사 계획은 1976년 미국의 탐사선 '바이킹'들의 화성 착륙을 계기로 본격화됐지만 원하던 답은 아직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피닉스'가 예정보다 더 오래 활동하면서 화성의 땅 속에 얼음층이 있다거나 화성의 토양이 약한 염기성을 띤다는 등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 또한 원하던 답은 아니었다.

필링거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현재 주택담보대출금 상환이나 생계 걱정 때문에 화성의 생명체에 대해 무관심한 상황이라면서도 지구 이외의 천체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으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은 지구상의 다른 환경에서 제각각 적응해 나간 동물들을 통해 진화론을 정립한 다윈의 노력과 같은 것이며,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라는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저작권자 2008-11-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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