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 등으로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두 쌍의 일본인 부부가 남편의 정자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한 뒤 체외수정으로 임신하는 불임시술을 받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둘다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부부가 체외수정 방식으로 임신하는 것은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수도권 지역에 사는 20대 부부와 30대 부부는 도쿄의 한 전문병원에서 체외수정을 신청, 병원 윤리위원회의 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이달중 시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 부부는 남편측 바이러스가 증식력이 강하거나 내성이 강해 정상적인 방법의 임신을 택할 경우 부인이 남편의 바이러스에 중복 감염될 우려가 있어 이 같은 방법을 취하게 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병원측은 모자 감염을 방지하기위해 사전에 여자측 바이러스에 대해 감염력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분만 진통이 시작되기 전 제왕절개를 함으로써 신생아에 대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측은 정자에서 HIV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그동안 남편이 감염자인 부부 55쌍에 대해 체외수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37명의 어린이가 탄생했으며, 5쌍이 현재 임신중이다. 모자 감염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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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저작권자 2007-01-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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