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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5-06-25

세계 최대 남반구 밤하늘 관측 망원경 첫 영상 공개 루빈 천문대 "10시간 만에 소행성 2천104개 발견…10년 동안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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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 천문대가 찍은 처녀자리 은하단 일부 ⓒNSF DOE 베라 C. 루빈 천문대 제공
루빈 천문대가 찍은 처녀자리 은하단 일부 ⓒNSF DOE 베라 C. 루빈 천문대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은 세계 최대 남반구 밤하늘 관측 사업인 'LSST'(Legacy Survey of Space and Time, 차세대 시공간 탐사 관측)를 이끄는 베라 C. 루빈 천문대(이하 루빈 천문대)가 첫 영상을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칠레 중부에 위치한 루빈 천문대는 구경 8.4미터의 탐사 전용 대형망원경인 시모니 서베이 망원경을 이용해 남반구 전체 밤하늘을 관측하는 LSST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과 칠레, 우리나라 등 전 세계 30여 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2015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지난 3월 LSST 카메라를 설치, 이번에 첫 번째 관측 영상을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 카메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LSST 카메라는 3.2기가 픽셀로, 보름달 45개가 들어갈 만큼 넓은 하늘 영역을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모두 4개로 우리은하에서 가까운 처녀자리 은하단, 새로 발견한 소행성, 별의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 관측 영상, 지구에서 수천 광년 떨어진 거대한 가스와 먼지구름으로 뒤덮인 '석호성운'(Lagoon Nebula)과 '삼엽성운'(Trifid Nebula) 등이다.

루빈 천문대가 찍은 석호성운과 삼엽성운 ⓒNSF DOE 베라 C. 루빈 천문대 제공
루빈 천문대가 찍은 석호성운과 삼엽성운 ⓒNSF DOE 베라 C. 루빈 천문대 제공

특히 루빈천문대는 10시간의 관측자료에서 2천104개의 새로운 태양계 소행성을 발견했으며, 이 중 7개는 위험하지 않은 지구 근접 천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상과 우주의 모든 관측시설을 통해 발견되는 소행성은 매년 2만개에 이르는데, 루빈천문대는 LSST 탐사 관측 시작 후 2년 안에 수백 만개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소행성을 발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LSST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남반구 하늘 전체를 6개의 광학 필터로 3∼4일마다 한 번씩 스캔하면서 10년 동안 관측할 계획이다.

관측한 대용량 자료는 실시간으로 처리돼 어두운 천체를 포함한 고해상도 우주 지도를 확보하고, 10년에 걸친 우주의 시계열 변화를 분석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측 연구책임자인 신윤경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단기적인 관측이 아니라 10여년에 걸쳐 우주에 일어나는 변화를 관측하기 때문에 우주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타임랩스 영화처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연은 LSST 자료접근권을 확보한 국내 유일한 기관으로서, 국내 연구자들에게 LSST 자료를 활용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스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디렉터는 "루빈천문대는 현재까지 인류가 구한 우주에 대한 모든 광학 관측자료의 총량보다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며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를 비롯한 우주의 다양한 비밀을 탐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라 C. 루빈 천문대 ⓒNSF DOE 베라 C. 루빈 천문대 제공
베라 C. 루빈 천문대 ⓒNSF DOE 베라 C. 루빈 천문대 제공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5-06-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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