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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5-07-18

종이처럼 접히는 하이드로젤로 정교하게 약물 전달 서울과기대·서울대 연구팀, 미세기공 개폐 제어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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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젤 미세 기공 작동원리 모식도 ⓒ윤현식 교수 제공
하이드로젤 미세 기공 작동원리 모식도 ⓒ윤현식 교수 제공

한국연구재단은 서울과학기술대 윤현식 교수와 서울대 이원보 교수 공동 연구팀이 하이드로젤 미세 기공을 종이접기처럼 설계해 팽창 시 정밀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이드로젤은 온도나 산도(pH) 같은 환경 자극에 따라 물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원리로 부피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고, 생체적합성이 높아 의약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하이드로젤의 미세한 기공 구조를 이용하면 약물을 원하는 부위에 천천히 배출할 수 있지만, 반응 속도가 느리고 구조 변형이 불규칙해 정밀하게 제어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기존 원형 기공 중심 구조는 팽창 시 작동 방향이나 개폐 정도를 조절하는 정량적 제어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종이접기 원리에 착안, 힌지(hinge·접힘)와 면을 하이드로젤 기공 가장자리에 도입해 팽창 시 정해진 방향으로 접히도록 유도하는 기공 구조를 설계했다.

하이드로젤 미세 기공 구조 그림 ⓒ윤현식 교수 제공
하이드로젤 미세 기공 구조 그림 ⓒ윤현식 교수 제공

외부 장치나 복잡한 제어 시스템 없이 기하학적 구조 설계만으로 하이드로젤의 작동 방향, 속도, 복원성 등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접힘 정도를 정량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팽창·건조 사이클을 10차례 이상 수행한 후에도 초기 형태 대비 92%의 복원율을 유지했다.

개발한 미세기공을 통해 미세먼지 크기와 비슷한 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20㎛, 50㎛ 크기의 미세입자를 단계적으로 방출하는 데 성공했다.

윤현식 교수는 "팽창 시 스스로 접히는 면 기반 접힘 구조를 통해 하이드로젤의 불규칙한 변형 문제를 해결했다"며 "약물을 한 번에 방출하지 않고 다단계·정량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매터'(Matter) 지난달 30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5-07-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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