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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신기술
김은영 객원기자
2018-07-12

미래 라이프 트랜드 주도할 제품은 '수소전기차, 3D 화장품, 홈 IoT ' 등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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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간 수소를 충전하면 609km를 주행할 수 있고요. 주행 시 물을 제외하고는 어떤 오염물질도 배출되지 않아요.”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를 설명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11일(수)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 센터에서 개최된 ‘K 라이프 트렌드 쇼’ 전시장에는 국내 최초로 출시된 수소 전기차가 내부를 드러내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아모레퍼시픽 전시관에서 한 참관객이 가상으로 베이스나 색조를 시연할 수 있는 ‘뷰티미러’를 체험하고 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아모레퍼시픽 전시관에서 한 참관객이 가상으로 베이스나 색조를 시연할 수 있는 ‘뷰티미러’를 체험하고 있다. ⓒ 김은영/ ScienceTimes

맞은편에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작은 뚜껑을 뽑으면 112와 가족 등에게 위험을 알릴 수 있는 호신용 홈 사물인터넷(IoT) 제품이 전시됐다. 손가락 크기 정도로 가방 등에 부착하거나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자신의 얼굴에 맞게 3D 프린팅 되어 나오는 마스크 팩 등 미래형 화장품도 오가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3D 화장품, 수소 전기차, 홈 IoT 제품 등 미래 시대 성큼    

전시장에는 기술(Tech), 라이프(Life), 문화(Culture) 3가지 주제를 가지고 현대자동차, CJ제일제당,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2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행사가 열리는 11일(수)~12(목) 이틀 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 7인이 나와 올해와 내년 라이프 트렌드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미래형 화장품의 모습을 선보인 아모레퍼시픽 전시관. ⓒ 김은영/ ScienceTimes
미래형 화장품의 모습을 선보인 아모레퍼시픽 전시관. ⓒ 김은영/ ScienceTimes

참관객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보였던 부스는 미래형 화장품을 선보인 아모레퍼시픽 전시관이었다. 피부와 얼굴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개개인에게 맞춘 ‘맞춤형 화장품’을 미래 화장품으로 제시했다.

직원들은 3D프린터로 관람객의 얼굴크기와 피부에 맞는 마스크 팩을 제조해주었다. 3D프린터기를 이용해 15분 안에 얼굴과 피부타입을 분석해 마스크 팩을 만들어냈다.

카메라를 이용해 얼굴 사진을 찍으면 모공, 주름, 색소침착 등의 피부 트러블에 대한 정보가 상세하게 나오는 어플리케이션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전시장에 올 3월 출시된 수소 전기차 넥쏘와 투싼 ix를 선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현대자동차는 전시장에 올 3월 출시된 수소 전기차 넥쏘와 투싼 ix를 선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현대자동차는 야심차게 출시한 수소전기차를 선보였다. 올해 초 개최된 미국 ‘CES 2018’에 출품한 ‘넥쏘(NEXO)’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또 다른 수소전기차 ‘투싼ix’는 차체 외관을 뜯어내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모습이었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만들어진 전기에너지가 인버터를 거쳐 모터를 구동시킨다. 운행 중 어떠한 환경오염물질 없이 순수한 물 수증기만을 배출해 미래의 친환경 이동수단이면서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이 될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충전된 수소를 통해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인버터와 연결되면 비상시 가정에서 부족한 전기공급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3월 출시 이후 넥쏘의 인기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을 통해 출시가의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한 몫 한 듯하다. 문제는 충전소. 전국을 통틀어도 8개에 불과하다. 서울에는 상암동과 양재 2군데뿐이다.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은 수소전기차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로 나아가는데 있어 큰 걸림돌이다.

가방에 부착할 수 있는 호신용 홈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선보인 SK텔레콤. ⓒ 김은영/ ScienceTimes
가방에 부착할 수 있는 호신용 홈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선보인 SK텔레콤. ⓒ 김은영/ ScienceTimes

SK텔레콤은 다양한 홈 IoT 제품들을 소개했다. 위급한 상황이라고 느끼면 얼른 가방에 부착해둔 ‘마이히어로(My Hero)’의 뚜껑을 뽑아낸다. 즉시 사이렌소리가 울리며 미리 설정해놓은 가족 등 지인의 전화번호를 통해 ‘SOS’ 메시지가 전달된다. 경찰 112에도 자동으로 신고가 된다.

‘아임 히어(I'm Here)’는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해 약 35m 거리 이내에서 상호호출이 가능하다. 립스틱 절반 정도의 작은 크기로 가방 등에 간편하게 부착하거나 소지가 가능하다. 휴대폰이 보이지 않을 때 2번 누르면 휴대폰을 호출할 수도 있고 지갑이나 가방 등의 귀중품을 찾을 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행용 캐리어 등에 부착하면 힘들게 컨베이어벨트 앞에 서서 짐이 나올 때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SK텔레콤은 혼자 집에 있다가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문에 부착된 버튼을 눌러 응급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홈 IoT 제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SK텔레콤은 혼자 집에 있다가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문에 부착된 버튼을 눌러 응급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홈 IoT 제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외부에서 원격으로 전기전자제품을 끄고 켤 수 있는 ‘스마트 플러그’와 집 안에서 버튼을 누르면 최대 5인에게 응급 메시지가 전달되는 사물인터넷 상품도 전시중이다. 혼자 살아 위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이나 1인 가구를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1인 가구, 반려동물 가구, 아웃도어 스타일 증가    

올해에 이어 내년도에도 1인 가구는 계속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식품회사들은 1인 가구를 겨냥한 각종 간편식을 선보였다. CJ 제일제당과 이마트는 다양한 가정간편식(HMR)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실제로 관람객들이 직접 맛을 보거나 살 수는 없어 관람객들은 실망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빙그레가 선보인 펫 푸드 부스. ⓒ 김은영/ ScienceTimes
빙그레가 선보인 펫 푸드 부스. ⓒ 김은영/ ScienceTimes

트렌드 전문가들은 앞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시장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려동물 가구를 겨냥해 빙그레는 ‘펫 푸드’를 선보였다. 반려동물이 먹는 우유는 사람이 먹는 우유와 달라야 한다는 것이 빙그레의 생각. 반려동물들은 일반우유 속 유당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한국의 발달된 IT 기술과 문화, 패션,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을 융합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였지만 구색맞추기식 부스도 눈에 띄었다. 레드캡투어, 자유투어, 일성콘도 등 각종 여행사들이 그 것. 여름철 휴가와 라이프 스타일을 연계한 기업홍보였다.

이 날 관람객들이 자리를 빼곡하게 차지한 강연은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이 발표한 ‘2019년 트렌드 전망’ 시간이었다. 관람객들은 내년도 유행할 아이템과 트렌드를 짚어내는 묘미에 빠져들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하지는 않지만 트렌드 이슈를 가진 아이템들이 12일(목)까지 전시된다. 의, 식, 주 등의 7가지 각기 다른 삶의 주제를 가지고 각 분야의 트렌드 전문가들의 강연도 이어진다.

김은영 객원기자
teashotcool@gmail.com
저작권자 2018-07-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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