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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지털 기술의 산실, 사이버포트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목표, 글로벌 디지털 허브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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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포트는 홍콩을 글로벌 디지털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한 IT 산업의 거점입니다.”

홍콩 남서부 지역 IT산업 단지에 위치한 사이버포트(Cyberport)는 홍콩의 디지털기술 산업 육성 기관이다. 혁신기술과 스타트업 지원, 디지털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벤처 캐피털리스트, 대학, 정부, 기관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하는 허브 조직이기도 하다. 홍콩 정부가 웹 3.0을 중심으로 디지털 산업의 경제 동력 창출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을 추진하면서 현재 기준 사이버포트에는 2,002개 멤버 기업이 모여 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찰스 초우(Charles Chow, 周子烈) 대외소통팀장의 설명을 들으며 홍콩 디지털기술의 산실, 사이버포트를 방문했다.

사이버포트 전경 Ⓒcyberport.hk

 

홍콩, 혁신과학기술 중점육성에 박차

전 세계가 디지털 대전환의 파도를 타고 있는 것처럼 홍콩도 주요 산업에 대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혁신기술과 기존의 산업을 연결하여 공공과 민간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려는 정부의 방침이 산업 곳곳에서 포착된다. 대표적으로 웹 3.0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4년도 예산 중 5억HK$를 배정했고, 디지털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통해 핀테크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예정이다.

코트라 해외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홍콩의 디지털 자산 거래량은 740억 US$에 그쳤지만, 2023년 6월부터 소액 투자자들의 디지털 자산 거래를 본격 허용하면서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 위상을 강화하는 추세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디지털 친환경 산업도 홍콩이 주력하는 산업의 주요 축이다.

이 같은 혁신과학기술은 홍콩 정부가 미래전략 산업으로 중점육성하는 8대 영역 중 하나다. 이미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발전으로 2022년 기준 글로벌 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14위를 차지한 바 있는 홍콩은 중국 본토를 비롯해 해외 여러 국가들과 긴밀히 교류하고 있다.

홍콩은 사회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웹 3.0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datamites.com

 

사이버포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혁신적 아이디어의 산업고도화 도와

“홍콩 정부의 디지털전환 정책에 따라 사이버포트는 디지털 전환 시범 프로그램, 디지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이버포트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여러 국가에 영감을 준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의 초기 사업화부터 안정적인 기업운영, 해외시장 개척까지 지원하는 펀드, 육성프로그램을 총칭한다. 이들 지원 프로그램은 사이버포트는 정부가 전액 출자한 사이버포트 매니지먼트 유한회사가 관리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펀드를 조성, 지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창업 초기 지원금인 마이크로 펀드(Cyberport Creative Micro Fund)는 혁신적인 디지털기술을 보유한 적격 기업에게 6개월 이내에 총 100,000HK$을 지원한다. 프리 이노베이션 단계이기 때문에 우선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계획서가 통과되면 10,000HK$를 받고, 이후 사업 고도화 보고서 및 최종 보고서가 통과되면 최대 200,000HK$를 받는다.

이후 성장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선별해 2년 간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의 ‘파이낸셜 어시스턴트 펀드’를 지원한다. 총 500,000HK$의 보조금 외에도 스타트업의 성장 가속화를 목표로 사이버포트 입주, 해외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기업의 육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 받는다.

탐방 중에 만난 입주 기업 클록(Klock)의 대표는 “스타트업의 발전 단계에 맞춰 보조금과 프로그램을 지원해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기술의 잠재적 사용자, 유관 기업 관계자, 업계 리더 등과 네트워킹 기회가 제공돼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찰스 초우(Charles Chow, 周子烈) 대외소통팀장이 사이버포트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이언스타임즈 김현정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도약

“사이버포트를 중심으로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잇는 디지털기술 클러스터를 계속 구축할 계획입니다.”

홍콩 정부는 혁신기술을 통한 스마트시티 구축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핀테크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사이버포트에는 핀테크 기업 400여 개 이상, 스마트리빙 관련 기업 770개 이상이 입주해 현지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가 조성되어 있다. 또한, 이 분야에 대한 투자 매칭 및 비즈니스 협업도 활발하다.

찰스 초우 팀장은 “홍콩의 8대 미래전략산업에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메타버스,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이곳에서 창출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ICT를 발전시켜 온 좋은 방법은 ‘다학제간 융합적 연구’인데 사이버포트의 시스템이 이를 독려하고 지원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앞으로 사이버포트는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의 현지-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투자매칭과 관련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이버포트는 혁신적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시장 진출을 돕기위한 투자매칭, 디지털기술 생태계 확장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사이언스타임즈 김현정
김현정 리포터
vegastar0707@gmail.com
저작권자 2023-11-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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