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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3-07-10

3일 동안의 창업…UT오스틴의 3DS 세계 주요대학들의 창업교육 현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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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T는 미국의 2인조 록그룹이다. 지난 2011년 5월 18일, 미국 텍사스주립대학 오스틴 캠퍼스 교정에 이들의 최대 히트곡 ‘Time to Pretend'가 크게 울려 퍼졌다. 3DS(3 Day Startup) 행사장에서다.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록스타의 삶을 비판하는 내용의 가사지만 주최 측에서는 가사 중 한 부분을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This is our decision, to live fast and die young(우린 이렇게 결심했어, 빠르게 살고 요절하기로),  We`ve got the vision(우리에겐 비전이 있었어), now let`s have some fun(자 이젠 신나게 놀아보자)”란 내용이다.

세계 70여 개 대학생들 3DS에 참여

젊은 창업자들의 축제, 3DS가 시작된 것은 2008년부터다. 텍사스주립대학 학생 몇 명이 모여 사업적인 감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대학 공동체의 창업 능력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비영리단체로 등록을 마친 후 창업(startup)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회원으로 모집했는데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텍사스대 학생들은 물론 뉴욕,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플로리다 등 다른 지역 학생들까지 이 프로그램에 가담했다.

이 중에는 하버드, MIT 등 미국의 명문대 학생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얼마 안 있어 타국 대학생들까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유럽, 남미, 중동, 아시아 등 세계 전역의 70여 개 대학생들이 이 3DS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 창업인재들이 모여 신선한 아이디어들을 사업화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 미국 텍사스주립대학 오스틴 캠퍼스 교정에서 열리는 창업 프로그램 3DS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3DS 참가자들의 인터뷰 장면. ⓒhttp://austin.3daystartup.org/

3DS는 말 그대로 3일 동안 진행하는 창업 프로그램이다. 3DS 측에서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창업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 날에는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 40여 명이 대학 강당에 모여 교수, 벤처투자가, 기업 관계자 등의 창업 자문단을 만난다. 자신의 창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하는 시간이다.

둘째 날은 자문단의 평가와 조언을 들으면서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시간이다.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만큼 사업계획을 서두를 경우 시제품까지 제작이 가능하다. 세번째 날은 마지막으로 완성된 사업모델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젊은 창업자들이 많은 투자자들 앞에서 자신의 사업 모델을 발표하고 벤처투자가들과 펀딩계약을 맺는다. 창업자들 입장에서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는 시간이다.

성공 요인은 선배들의 치밀한 멘토링

창업이라는 어려운 작업이 3일 동안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사전에 철저한 준비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3DS 측에서는 3개월 전부터 지원서를 미리 받아 세밀한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비슷한 아이디어를 보유하거나 필요한 기술을 갖춘 엔지니어들을 묶어 3DS를 통해 발표할 내용들을 준비한다.

3DS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까지 33개 기업이 탄생했다. 외부로부터 받은 창업자금 규모는 4억 달러에 달한다.

창업된 기업 가운데 21개 업체가 실리콘밸리와 관련이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Y콤비네이터’, '훗닷미(hoot.me)' 등이 있다.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면서 행사 횟수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2010년 5번 정도 열리던 행사 횟수가 지난해에는 55회로 늘어났다. 2012년 기준 3DS를 거친 동문 수만 2천여 명에 달한다.

3DS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선배들의 멘토링이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캠 하우저 3DS 대표는 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경험을 어린 학생들에게 접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타깃으로 삼는 것은 소비자다. 시장상황을 고려한 기술,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젊은 창업가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면서 세계를 놀라게 하는 기업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3-07-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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