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 및 제약 산업의 발전 방안을 놓고 '두뇌순환' 관점에서의 글로벌 지식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적극적 글로벌화 전략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ㆍ원장 김석준)은 30일 국내 바이오 및 제약 산업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간한 'STEPI 인사이트(Insight)' 보고서에서 "바이오 및 제약 산업의 경우 세계적인 글로벌 분업 구조의 형성으로 연구개발 기능이 확산됨에 따라 글로벌 지식 네트워크의 전략적인 연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최근 국제이주자들이 모국과 거주국 간 지식 네트워크의 형성을 촉진하고 이로 인해 모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두뇌순환(brain circulation) 모델이 이론적 논의와 정책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종래의 두뇌유출(brain drain) 우려에 따른 인재영입과 같은 소극적 대응이 아니라 중국, 인도, 이스라엘, 대만 등과 같이 해외의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두뇌순환 관점에서의 적극적 글로벌화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혁신 창출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글로벌 지식 네트워크의 구축을 위한 전략으로 국내 거점 구축(In), 해외 거점 구축(Out), 교량 확보(Bridge)의 세 가지 유형을 제안했다.
정부 주도의 집중적인 국내 거점 구축 전략 아래 정책 과제로는 ▲해외 유수의 연구소 유치 ▲글로벌 인재 중에서 공공부문 신약개발 지원조직의 구성원 선정 ▲한국의 벤처기업과 선진국의 바이오 및 제약회사의 공동 투자 연구개발 사업 시도 ▲선진국의 벤처자금과 공동 투자하는 바이오벤처 펀드 조성 등을 꼽았다.
공격적인 해외 거점 구축 전략하의 정책과제로는 연구와 컨설팅 기능의 선진국 거점(outpost) 구축을, 전면적이고 체계적인 교량(Bridge) 확보 전략 아래 정책과제로는 자생적인 해외 한인 협회와의 체계적인 네트워킹 등을 들었다.
이어 보고서는 "기업과 공공부문에서 제한적으로 전개되는 지식 네트워크 구축이 속도와 임계치 형성에서 그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공공부문의 선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STEPI 홈페이지(www.stepi.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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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12-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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