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공급선이 필요 없는 자체 발전형 가로등을 서울의 거리 또는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날이 머잖아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ㆍ원장 한홍택) 윤석진 박사팀은 기존의 태양광 가로등에 비해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솔라LED 조명등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조명등은 태양광으로 발전된 에너지를 야간에 LED 조명에 활용하는 장치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환경친화적 녹색기술의 융합체라고 할 수 있다.
태양광 가로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국내에 보급돼 왔다. 하지만 납축전지의 수명이 2년 미만으로 짧아 자주 교체해야 하고, 낮은 효율로 인해 흐린 날씨나 겨울에 점등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설치 이후 애물단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제어시스템의 부재로 원격 관리가 되지 않아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었으며, 가격도 기존 가로등 가격의 2배 이상으로 비싸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KIST가 이번에 선보인 솔라LED 조명등은 리튬이차전지를 이용해 기존 가로등에 비해 수명을 향상시켰다.
또 태양전지패널이 태양광을 따라 움직이도록 하는 저소비전력 태양광 추적장치를 달아 전력 발생량을 증대시켜 장마철이나 겨울철에도 정상작동이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무선통신 원격제어를 통해 전력 저장량과 LED 조명의 점등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감시 카메라를 장착해 보안시스템의 기능도 겸하게 했다.
특히 KIST의 이번 솔라LED 가로등은 환경 친화적인 디자인을 택해 기존 가로등과 비교할 때 탁월한 미관적 우월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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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8-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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