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화학.소재 업체들이 가전과 반도체의 차세대 상품에 사용될 디지털 소재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체제를 속속 갖추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스미토모화학은 초미세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수지의 공장을 내년말 가동할 예정이며 미쓰비시화학은 2010년 유기EL 패널용 신소재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세계 디지털 소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일본 제품의 경쟁력을 떠받치고 있는 일본 화학.소재업체들은 기술의 급속한 세대교체 속에서 주도권을 계속 확보하기 위해 한발 먼저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디지털 소재 시장은 수년 후 10조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소재는 액정TV와 반도체 등 디지털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에 한국과 신흥국도 소재 산업의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120억엔을 투입해 반도체 회로를 형성할 때 사용하는 감광성수지의 양산공장을 오사카(大阪)시에 건설, 내년부터 출하가 본격화되는 회로선폭 45나노미터의 반도체 제조 라인에 소재를 공급할 방침이다.
미쓰비시화학은 차세대 표시장치인 유기EL 패널의 재료와 유기물의 얇은 막을 사용하는 유기태양전지를 사업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 2010년까지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입, 패널의 대형화를 위한 신재료를 2010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태양전지에서는 실리콘제보다도 얇고 저비용으로 생산가능한 기술을 개발, 2025년까지 출하할 계획이다.
액정TV용 유리 기판 분야에서 세계 2위인 아사히가라스(旭硝子)는 효고(兵庫)현 다카사고(高砂)시 공장에 약 300억엔을 투입, 2009년까지 제10세대 기판용 설비를 갖춰 샤프 액정공장에 새 기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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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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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10-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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