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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이강봉 객원기자
2017-07-19

중국, 4차 산업혁명에 몰입 인공지능, 로봇, 안면인식 등 최고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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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립통계청은 최근 2017년 상반기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특히 첨단기술(high-tech)과 제조장비(equipment manufacturing) 부문에서 각각 13.1%와 11.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판매(online sales) 부문에서는 28.6%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무려 3500억 달러(한화 약 393조 원)에 달하는 것이다. 중국의 국영 ‘신화사통신’은 18일 특집 기사를 통해 ‘중국의 혁신주도의 경제정책이 중국은 세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통신은 특히 온라인 판매가 비약적으로 팽창하고 있는데 대해 그 규모에 놀라기보다는 그 이면의 기술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약적인 기술 발전과 혁신이 중국의 온라인판매는 물론 경제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것.

최근 중국 정부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정도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산업체제를 첨단화하며, 세계 산업의 중심지로 변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workresearch.aut.ac.nz
최근 중국 정부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정도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산업체제를 첨단화하며, 세계 산업의 중심지로 변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workresearch.aut.ac.nz

“중국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 

신화사통신은 새로운 기술 혁신이 중국의 국제협력의 핵심 주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중국과 스위스가 3월에는 이스라엘, 6월에는 독일과 전략적 차원의 강력한 혁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제 발전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6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중국인에 의한 특허 출원건수가 100만 건을 넘어섰다. 경제 성장에 미치는 과학기술의 영향력이 56.2%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과학기술에 대한 이런 강한 집념이 ‘4차 산업혁명’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화사통신은 “중국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는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의장의 최근 발언을 인용했다.

이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 기술을 공유할 준비가 됐다며 중국의 이런 노력이 세계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에서 보듯 최근 중국 정부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정도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제 정책의 방향이 ‘4차 산업혁명’을 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강경영대학원(CKGSB)은 ‘중국과 4차 산업혁명’이란 제하의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3차의 산업혁명과 지금의 ‘4차 산업혁명’과는 그 내용과 질적인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다른 어느 때보다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중국의 기업가정신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1만5000개가 넘는 기업이 새로 창업됐으며, 수백만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세계 생산·유통·소비의 중심지로 변신

“이들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기업가적인 '마술(magic)'을 창출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내의 창업 열풍, 그리고 창의적인 기업인들이 다수 출현하고 있는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과거 1~3차 산업혁명과 비교해 이번 ‘4차 산업혁명’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생산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구와 비교해 보았을 때 중국의 기술 수준은 아직 서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중국 최대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예를 들었다.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중국 경제 패턴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생산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지적재산을 다수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의 지적재산권 상황은 매우 긍정적이다. 2016년 기준 중국의 특허 출원건수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허권 침해 혐의로 시달렸던 기업들 역시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큰 네트워크·통신 장비 공급업체 화웨이는 지금 한국 기업 삼성을 대상으로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금 중국이 세계의 가장 공장(the world’s largest factory)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the world's biggest market)으로 변신 중이라고 말했다. 머지않아 중국이 세계의 생산·유통·소비의 중심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경제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분 확인을 위한 안면인식 시스템, 인공지능(AI), 로봇 등 일부 분야에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4차 산업혁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국영기업을 민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가정신을 통해 산업구조를 혁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은 규모나 질 면에서 놀라울 정도다. 지난 2016년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7만2400대로 전년 대비 34.3%가 증가했다. 무엇보다 급증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기존 업체들에게 위협적이다.

중국 최대의 IT기업 텐센트(Tencent)는 중국인의 삶 24시간을 지배한다는 ‘위챗(WeChat)’을 제공하면서 세계 금융가를 흔들어놓고 있다. 제3자 결제시장의 새로운 핀테크 강자인 콰이치엔(99Bill), 후이푸텐샤(China PNR) 등도 새로운 강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중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의 열풍이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유통·소비로 이어지는 거대한 산업 활동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통해 어떻게 실현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강봉 객원기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7-07-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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