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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은영 객원기자
2016-01-27

글로벌 IT시장 '쏘맥의 시대' 2016 ICT 로드맵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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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IT 수준? 꼴찌”

‘IT 강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현재 ICT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2016 ICT Rord Map Conference’의 연사로 나온 박서기 IT 혁신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의 IT 수준은 미국의 10년 전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IT 강국이라는 허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26일(화) 코엑스에서 열린 ‘2016 ICT Rord Map 컨퍼런스’는 글로벌 ICT 트랜드를 살펴보고 대한민국이 ICT 미래를 향해 가기 위해 어떤 로드맵을 그려야 하는 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자리였다.

박 소장은 지난해 IT 리서치 기업 가트너가 발표한 ‘2016 전략기술 톱 10 트랜드’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에 앞서 그는 현재 글로벌 IT 시장을 '쏘맥의 시대'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화) 열린 '2016 ICT 로드맵 컨퍼런스'에 참가한 박서기 소장이 글로벌 컨설팅 회사 가트너 그룹이 꼽은 올 해 '핵심 전략기술 Top 1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6일(화) 열린 '2016 ICT 로드맵 컨퍼런스'에 참가한 박서기 소장이 IT 리서치 기업 가트너가 꼽은 올 해 '핵심 전략기술 Top 1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세계는 쏘맥의 시대, 우리도 준비해야 한다

그가 말하는 쏘맥(SOMAC)이란 소주와 맥주의 조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Social(소셜) + Mobile(모바일) + Analytics(에널리틱스) + Cloud(클라우드) 를 뜻한다.

박 소장은 “우리나라에 SOMAC 관련 매출이 전무한 상태”라며 우려하는 동시에 “인도는 관련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향후 4년 이내 현재 수준의 10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세상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 변화에 준비되어 있는가? 박소장은 “No”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가트너 그룹의 ‘기술트랜드 전략’에서 힌트를 찾았다.

가트너는 “앞으로 로봇이 컨텐츠의 20%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조차 “말도 안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올 해 미국의 인력계획은 전부 재조정, 동결되었다고 박 소장은 전했다.

로봇이라는 말의 의미는 '오토메틱 소프트웨어(Automatic Softwear)를 의미한다. 눈에 보이는 채찍을 휘두르는 로봇이 아니다. ‘OS’(Operating System)를 통해서 사람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이 프로그램에 조정되고 관리되어 진다. 가트너는 이러한 오토메틱 소프트웨어가 향후 전세계 300만명 이상의 노동자들을 대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날 열린 컨퍼런스에는 강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IT 관계자들이 몰려 앞으로 한국의 ITC 로드맵을 그리려 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이 날 열린 컨퍼런스에는 강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수백명의 많은 IT 관계자들이 몰려 앞으로 한국의 ICT 로드맵을 그리는 데 동참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가트너는 ‘전략기술 톱 10’ 중 최근 5년 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 트랜드로 클라우딩 컴퓨팅, 사물인터넷, 3D 프린팅를 꼽았다. 박 소장은 “올 해 가트너 전략이 과거와 다른 점은 과거에는 특이한 핵심 기술이 있었지만 올 해는 특정한 기술을 핵심전략으로 꼽지 않았다”고 말하며 “이미 모든 기술이 융합되어 재창조되고 있다”고 일깨웠다.

역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그리고 ‘서비스’

또 주목해야 할 기술은 바로 ‘M2M(Machine to Machine)’ 안에 있었다. M2M이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기기가 센서로 모은 단편 정보를 다른 기기와 통신하면서 인간이 윤택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서로 반응해 주변 환경을 조절해주는 기술이다. ‘스마트 카’, ‘헬스케어’, ‘스마트 홈’ 등에 적용되고 있다.

M2M 기술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트너는 오는 2020년까지 약 300억 개의 M2M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돼 정보통신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글로벌 환경에서 M2M시장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에 대해 이상헌 한국 보다폰 지사장은 M2M 활용에 영감이 되는 국내외 성공사례를 들며 급변하고 있는 M2M 시장과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쉬운 예를 들었다. SF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에는 사람들이 전철역을 지나가면 센서가 작용해서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광고를 합성해서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화장품을 살 때 거울을 보면 주변의 사물들이 개인화 된 정보를 수집해 광고 모델이 홀로그램으로 나와 화장품을 설명해 줄 수도 있다.

M2M 시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상헌 보다폰 한국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M2M은 반드시 서비스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M2M 시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상헌 보다폰 한국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M2M은 반드시 서비스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보다폰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중에는 포르쉐 차량에 M2M 서비스를 적용하여 주행정보, 절도 방지, 차량위치 추적, 잠금 상태 확인 등은 물론 원격서비스 기능은 확대하여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관리까지도 가능케 했다.

‘카-쉐어링(Car sharing)’은 어떠한가. 점점 많은 사람들이 집이나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이 지사장은 “BMW와 자동차 렌탈 기업 식스트(SIXT)가 함께 카-쉐어링 조직인 드라이브나우(DriveNow)를 만들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인들의 안전을 위해서 집안의 센서를 통해 움직임이 4시간 동안 감지되지 않으면 간병인이나 안전요원이 방문하게 해주는 시스템도 M2M으로 구축된다.

넘쳐나는 쓰레기통을 관리해주는 것도, 상습 음주운전자를 관리해 운전 시동을 걸지 못하게 하는 것도 모두 M2M이 가능하게 해준다.

이 지사장은 M2M 시장을 단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바로 “서비스”라고 단언했다. 로봇과 기계가 지배하는 미래의 IT 시장, 역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사람'에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었다.

김은영 객원기자
binny98@naver.com
저작권자 2016-01-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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