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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3-08-02

개인성적 대신 협력을 강조하다 2013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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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의 과학탐구 달인 501명이 일산 킨텍스에 모여 진정한 실력을 겨루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지역 대표들이다. 240만여 명이 참가했는데 4,790 대 1의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올라온 501명의 과학 꿈나무들이다.

7월30일부터 8월4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3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를 통해 진정한 실력을 가린 후 대한민국 최고의 달인을 선발할 예정.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대한민국 최대 청소년 과학탐구 행사다.

▲ '2013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과학탐구대회에서는 올해부터 개인성적보다는 팀웍 위주의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과학꿈나무들의 창의성을 발굴하고 있다. ⓒ소셜브레인

올해로 31회 째를 맞는 청소년과학탐구대회는 지난 7월30일부터 8월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3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과 함께 진행돼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개인경연에서 협력경연으로 대전환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31회 청소년과학탐구대회는 운영방식에 있어 파격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대회는 개인의 실력을 겨루는 장소였다. 탐구토론을 제외한 과학그림, 기계과학, 로켓과학, 전자과학 등 4개 종목에서 개인 우승자를 뽑아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개인적인 경쟁 구도를 협력경쟁 구도로 바꾸었다.

과학미술, 융합과학, 전자통신, 기계공학, 항공우주, 탐구토론 등 6개 종목에 걸쳐 협동심과 협업을 강조하는 탐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2인 1팀, 3인 1팀 등으로 팀을 구성해 팀원 간의 협력을 통해 반짝이는 창의성을 선보이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팀은 모두 208개 팀으로 과학미술이 29개 팀, 융합과학이 39개 팀, 전자통신이 30개 팀, 기계공학이 32개 팀, 항공우주가 32개 팀, 탐구토론이 72개 팀이다.

▲ 과학탐구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타 지역 참가학생들과 함께 팀을 구성해 대화를 나누고, 친교활동에 힘쓰고 있는 모습. ⓒ소셜브레인

대회 분위기도 크게 바꾸었다. 지난해까지 참가학생들은 대회장 인근에 개인적으로 숙박하면서 경연을 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참가학생들 모두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1박2일의 캠프를 준비했다.

참가 학생들은 다른 지역 학생들과 함께 팀을 구성해 대화를 나누고, 함께 생활하면서 경쟁자들과 친숙해지고 있다. 함께 깃발만들기 게임 등을 통해 즐거운 휴식을 보내고 있는데, 지나친 경쟁 대신 협동심과 협업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과학창의재단 김길태 과장은 “학생들 간의 친교를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더 나아가 협력을 통한 창의성 발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을 통한 아이디어와 표현력 강조

이번 대회에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개인의 실력보다 협력을 통한 아이디어와 표현력이다. 과학미술 종목의 경우 다양한 미술기법에 창의적 발상을 강조하면서, 과학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는 학생 능력을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다.

융합과학의 경우도 제시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예술 등의 영역 간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참가팀원들 간의 긴밀한 대화와 협력이 매우 필요한 작업이다.

이밖에 전자통신, 기계공학, 항공우주 등의 경우도 협업 과제들을 다수 제시하고 있다. 항공우주의 경우, 주어진 재료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비행체를 구상해, 제작·발사하는 과정을 통해 비행원리와 제작결과를 심사하고 있는데 혼자서는 하기 힘든 과제다.

전자통신의 경우, 전기·전자의 기본지식과 생활 속 통신에 대한 개념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향해 창의적 접근을 하도록 과제를 제시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팀원 간의 다양한 의견이 필요한 부분이다.

기계공학 부문에서는 주어진 과제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작품을 설계하고, 이를 직접 제작해 시현하는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탐구토론에서는 초·중·고교 팀별로 주어진 주제에 대한 탐구활동을 가진 후 종합결과를 발표토록 하고 있다.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가 시작된 것은 31년 전이다. 1983년 과학의 달을 맞아 서울 한강둔치에서 이 행사를 처음 시작했는데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많은 참가자가 몰리면서 대한민국 최대의 과학탐구대회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이 행사는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후원하고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3-08-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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