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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권예슬 리포터
2023-09-16

과학과 놀자!…2023 청소년 과학페어 성황리에 개막 도전, 배움, 나눔 주제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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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창의재단은 9월 16일부터 양일간 제3회 청소년 과학페어를 개최했다. Ⓒ사이언스타임즈 권예슬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우리나라 미래 과학기술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될 ‘2023 청소년 과학페어(이하 과학페어)’를 9월 16일부터 양일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3회 째를 맞이하는 이번 과학페어는 경연대회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던 지난 행사와 달리 과학강연과 과학체험, 전시 등 누구나 과학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청소년의 과학 흥미도 향상을 지원하고, 과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의 과학활동 교류 및 소통을 촉진하여 우수 과학기술 인재 양성 기반을 구축하고자 과학페어를 개최해오고 있다. 16일 방문한 과학페어 현장에서는 과학으로 놀고, 과학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과학체험 행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살인 사건 해결하는 과학 탐정부터 나만의 스노우볼 만들기까지

“새벽 2시.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지문을 채취하고, DNA를 추출하여 범인을 찾는 과학 탐정이 되어보세요.”

▲ 2023 청소년 과학페어 플레이 사이언스 프로그램을 체험 중인 참가자들의 모습. Ⓒ사이언스타임즈 권예슬

과학페어 ‘나눔 존’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과학체험을 해볼 수 있는 ‘플레이 사이언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해밀고등학교는 ‘DNA 전기영동을 통한 범인 찾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DNA나 RNA 등 단백질은 고유의 전하를 띠고 있는데, 이를 전기장에 놓으면 전극을 향해 이동한다. 즉, 전기영동을 이용하면 전하를 띤 DNA를 분리해 성질을 분석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가상의 살인 사건에서 알루미늄 가루를 이용해 지문을 채취하고, 이 지문을 전기영동을 통해 분석하는 실험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김민서 해밀고 2학년 학생은 “전기영동 실험에 대해서는 알았지만 체험할 기회가 없었는데, 교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직접 실험을 해볼 수 있었다”며 “흥미로웠던 경험을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가상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 2023 청소년 과학페어에서 국립중앙과학관은 마법 종이를 활용한 스노우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사이언스타임즈 권예슬

국립중앙과학관이 마련한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나만의 스노우볼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마법종이’로도 불리는 슈링클스에 저마다 그림을 그린 후 이를 용기에 넣고, 용액을 채워 스노우볼을 만드는 체험이었다. 홍익대학교는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프로그램을 통해 다누리호 등 우리나라의 달 탐사 미션을 소개하고, 달 탐사의 중요성을 피력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편, 보람중학교 수학 사제동행팀은 ‘피타고라스도 좋아하는 달고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피타고라스 퍼즐로 미션을 수행한 뒤, 피타고라스 정리 증명 도형을 달고나 위에 찍고 떼어내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과학페어 장에 퍼지는 달콤한 달고나 냄새에 참가자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흥미로운 과학 강연 참여 기회도

정부세종컨벤션센터 4층 국제회의장에서는 열띤 강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과학페어의 ‘도전’ 종목인 융합과학 및 과학토론 참여학생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는 ‘사이언스 클래스’다. 손미현 서울대 미래혁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과학토론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데이터 리터러시 키우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손 책임연구원은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GPT’가 제시한 정리 못하는 사람의 7가지 특징을 토대로 참가자들과 함께 ‘손병호 게임’을 하며 흥미롭게 강연을 시작했다. “주변이 정돈되어 있지 않은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지 못한다” 등의 질문이 나왔을 때, 자신이 여기에 해당되면 손가락을 하나씩 접어나가는 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2023 청소년 과학페어 ‘사이언스 클래스’에서 손미현 서울대 미래혁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데이터 리터러시 키우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사이언스타임즈 권예슬

손 책임연구원은 “방대한 데이터에서 목적에 맞는 데이터를 잘 찾기 위해서는 포인트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령, 논술 글쓰기나 과학토론 등을 할 때 주장의 동기로 자신의 경험을 드는 경우가 많은데, 경험 대신 데이터를 활용하면 더 신빙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할머니 댁에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와 같은 출처를 알기 어려운 동기가 아닌, ‘데이터 분석을 해보니 이런 문제가 있었다’와 같은 식의 객관적인 동기를 제시하면 토론에서 더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과학토론 대회 참가자들에게 유용한 팁을 전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7일(일)에는 과학토론 대회를 포함한 ‘도전’ 주제의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팀을 대상으로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황판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대회 참가자 뿐만 아니라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과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청소년들이 과학의 세계를 탐험하고, 과학적 호기심을 키워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주도하는 과학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예슬 리포터
yskwon0417@gmail.com
저작권자 2023-09-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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