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인재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 교사연구회, 리더스쿨, 미래형과학교실, 대학생STEAM교육기부단 등 6백여 명의 교사와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14년 융합인재교육(STEAM) 전국 워크숍’에 참가했다.
이날 개회사를 전한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융합인재교육 즉 STEAM교육이 2011년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융합적 사고와 실생활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해 도입됐다”고 소개하며 “올해는 융합인재교육이 정부정책과 연계해서 학교교육에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초등학교 과학교과서에 STEAM교육의 내용이 반영되었으며 교원 양성 대학에 STEAM교육이 정규과목으로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다”며 “융합인재교육을 통해 학교교육의 만족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STEAM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실생활 문제해결력이 많이 향상되어 과학에 대한 필요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모든 긍정적인 효과들은 학생들의 호기심과 지혜를 소중히 여기는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이 교육현장에서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융합인재교육에 대한 학교 만족도 높아져
이어 박제윤 교육부 창의인재정책관이 인사말을 전했다. 박제윤 정책관은 “교육부는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가 열리는 창의교육을 교육정책의 기조로 삼고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 노력의 일환이 바로 STEAM교육이고 다양한 체험과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며 문제해결력과 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제윤 정책관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8차 한·미 과학기술 공동위원회’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STEAM교육에 대한 양국간의 협의를 제안받기도 했다”며 “워크숍에 참석한 교사들에게 좋은 수업모델을 공유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모습으로 교실수업을 바꿔나가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데 힘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워크숍 1부 순서는 ‘STEAM교육의 미래’를 전망하고, 앞으로 진행될 융합인재교육 계획을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먼저 정진수 한국과학창의재단 융합과학교육단장은 “인생에서 닥치는 문제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 기반의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배양하는 융합인재교육이 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전국 88개 학교를 ‘STEAM 리더스쿨’로 정하고, 지역거점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STEAM교육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전국의 180개 ‘STEAM 교사연구회’를 지정해 교사중심의 융합인재교육 협력연구를 지원하면서 계속 신규 교사연구회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32개 미래형과학교실과 교사와 대학생이 협력하여 ‘STEAM 체험탐구 수업’을 운영함으로써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성공적 운영사례 공개로 유익한 정보 제공
이날 워크숍 2부 순서는 교사연구회와 리더스쿨이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눠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통해 STEAM교육이 학교현장에 확산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했으며 3D프린트와 같은 첨단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스팀교육 체험이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운영사례를 함께 나눔으로써 STEAM교육의 올바른 예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여기서 강선화 시흥매화고등학교 교사는 △태양계 행성 명함만들기 △색의 합성&빛의 합성 △1분 잠수함 만들기 △나만의 주기율표 만들기 △지시약 크리스탈볼 만들기 △CSI 범죄수사 등 교사연구회가 개발한 과학융합프로젝트 수업의 실질적인 운영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었다.
또 STEAM 리더스쿨의 정부애 화봉고 교사는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융합인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며 “앞으로도 STEAM교육의 필요성과 교육적인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을 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교육과정 범위내에서 적용 가능한 교수-학습 자료 개발도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대학생의 교육기부를 통해 학교현장의 다양한 STEAM 체험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대학생 STEAM 교육기부단’과 협업한 숭인초등학교가 성공사례로 소개됐다. 공주 반포초등학교의 STEAM교육에 참여한 김정현 청단STEAM 팀장은 “STEAM교육기부가 잘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핵심인 교사와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도 교육부는 미래형과학교실을 도입해 융합인재교육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자 하는 학교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외부공간을 개방적인 학습공간으로 연계한 서울 이태원초등학교, 유휴시설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창의적 설계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축한 경남 삼천포초등학교 등의 운영사례를 소개했다.
-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 저작권자 2014-06-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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