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네이처 10대 뉴스’에 선정, 누리호로 미래 열었다
2022 한 해 한국은 우주과학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 7번째 우주 강국으로 도약했다. ⓒ사이언스타임즈
2022년은 바야흐로 한국이, 그리고 인류가 ‘위대한 우주도약’을 이뤄낸 해였다. 한국은 지난 6월과 8월 누리호와 다누리를 성공적으로 우주에 보내며 ‘우주강국’의 반열에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또 연초부터 이어진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의 활약으로 우주를 향한 세계인의 관심이 크게 제고됐고, 인류가 다시 달을 밟기 위한 아르테미스 미션과 지구를 수호하기 위한 DART 프로젝트 등 여러 국제 우주 프로젝트들이 활발히 수행됐다.
지난 6월 21일 연구진과 국민들의 오랜 염원을 싣고 누리호(KSLV-II)가 힘차게 날아올랐다. 15분 45초의 비행 동안 누리호는 단 분리부터 엔진 점화까지 모든 과정을 완벽히 수행하고 한국산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누리호, 30년 만에 대한민국의 우주독립을 선언하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기점으로 한국은 마침내 ‘독자적으로 실용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 강국’에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최초로 과학관측로켓 ‘과학 1호’ 발사로부터 꼭 30년 만이었다. 로이터(Reuters) 통신, BBC, CNN, AP연합통신 등 저명한 외신에서도 누리호의 성공과 한국의 우주독립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외신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한국은 8월 5일 최초의 한국 달 궤도선 다누리(KPLO) 발사도 연이어 성공했다. 다누리의 임무는 달 탐사와 더불어 NASA와 공조, 미래 인류의 달 기지 건설에 적합한 부지와 착륙지 탐색 등을 포함한다. 국제 저명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선정한 올해의 뉴스에 포함될 정도로 국내외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다누리는 난이도가 높은 ‘탄도형 달 전이궤도’를 채택했음에도 순조로이 항행하며 한국의 궤도기술을 과시했다. 4개월 반 동안 600만여 km를 날아간 다누리는 지난 12월 17일 마침내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4차례의 추가 진입기동을 거쳐 29일에 안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 앞선 28일 누리호가 달을 정상적으로 공전하고 있다는 것이 최종 확인되었다. 다누리는 달로 향하는 전반적인 여정에서 예정보다 순조로운 항행을 보여주어 진입기동을 수차례 생략한 바 있다.
다누리는 이후 2023년 1년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누리의 ‘완전한 성공’이라는 연말 선물과 더불어, 새해에는 다누리의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8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에서 열흘간 열린 국제천문연맹총회 참가자 단체사진 ⓒIAU/GA 2022 NOC
한국 천문학 및 우주과학의 국제적 위상 또한 크게 제고되어, 8월에는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가장 큰 행사인 ‘국제천문연맹총회(IAUGA)’가 부산에서 열리기도 했다. 2,000여명의 천문학자와 우주산업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슈미트 교수와 인류 최초로 블랙홀을 촬영한 셰퍼드 돌먼 교수 등 저명한 과학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직접 한국 학생들을 위한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네이처는 “달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임무 목적지”라고 꼽았다. 세계 각국에서 달 탐사에 나섰는데, 특히 미항공우주국(NASA)이 아폴로의 달 착륙 이후 50여 년 만에 인간을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미션을 시동했다.
아르테미스 계획 상상도 ⓒNASA
유인 달착륙에 앞서 11월 16일 쏘아올린 오리온 무인캡슐 우주선은 12월 11일 지구로 무사히 귀환, 새롭게 열릴 유인우주탐사 시대의 초석을 다졌다. 성공리에 완수한 이번 아르테미스 I 미션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아르테미스Ⅱ 미션이 예정돼있고, 최종적으로는 아르테미스Ⅲ 미션으로 유인 달 착륙을 완수할 계획이다.
미국 외에도 아시아 국가와 민간기업의 도전도 빛을 발했다. 다누리를 쏘아 올린 한국과 더불어,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도 달 착륙선 ‘하쿠토-R’을 12월 11일 발사했다. 다누리를 로켓에 실어준 ‘스페이스-X’의 발사도 활발히 이뤄졌는데, 특히 스페이스-X가 선보인 ‘재사용 로켓’기술이 크게 주목받았다. 재사용 로켓기술은 미래 기술로 각광 받으며 세계 우주강국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2022년은 달뿐 아니라 ‘우주’에 대한 관심도 유독 높은 해였다. 지난해 12월 발사된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의 맹활약 덕이다.
JWST 망원경이 처음 공개한 심우주 사진 (SMACS 0723 은하단 이미지) ⓒNASA
지난 7월 JWST가 촬영한 ‘심우주’의 모습을 시작으로, 색색의 성운, 은하, 행성의 모습이 잇달아 공개됐다. 장엄하고도 신비로운 모습은 국적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시선과 마음을 뺏기에 충분했다.
JWST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일한 한국인 과학자인 손상모 박사는 사이언스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본래 JWST에 대해 미국 국민들의 부정여론이 많았다. 찬반이 거의 반반일 정도였으나, 7월 12일 첫 이미지 공개 이후 여론조사 결과가 8대 2로 뒤집혔다”며 JWST의 성과를 “대중을 위한 과학(outreach)의 모범 사례”라고 평했다.
달을 비롯한 우주에 대한 관심도 높은 한해였다. 지난해 12월 발사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그간 볼 수 없던 고화질의 관측 결과를 보내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수천 개의 은하를 한 장에 담은 첫 번째 이미지가 공개된 이후 JWST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외계행성, 가장 먼 은하 등 지속적인 과학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DART 프로젝트도 2022년 주목받을만한 우주 프로젝트다. 지구를 위협하며 날아오는 소행성에 인공물체를 충돌시켜 이동 경로를 변경시키는, 인류의 우주위기 대응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9월 26일 DART 프로젝트로 쏘아 올린 우주선은 지구 근처 소행성(디모포스)에 ‘다트’처럼 명중, 계획대로의 충돌과 궤도 수정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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