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운동이 몸무게를 조절하고 심장과 근골격계를 강화하며 질병을 줄이는 건강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의대 연구진은 최근 단 한 차례 중간 정도의 운동을 해도 항염증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즉, 20분 간의 적당한 운동이 면역시스템을 자극해 염증을 억제하는 세포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최근 발행된 의학저널 ‘뇌, 행동 및 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 온라인판에 실린 이 연구는 관절염이나 섬유근육통과 같은 만성질환과, 비만 같은 더욱 만연한 불건강 상태를 완화하는데 고무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UC샌디에이고 의대 한인과학자인 수지 홍 박사는 20분 정도의 적당한 운동이 면역체계를 자극해 항염증 세포 반응을 일으킨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사진 : Pixabay / janeb13
운동이 주는 항염증 효과 생성과정 밝혀
논문의 시니어 저자인 UC샌디에고 의대 한인과학자 수지 홍(Suzi Hong) 부교수(정신과 및 가정의학과, 공중보건학과)는 “우리는 운동할 때 면역세포 레벨을 포함해 여러 레벨에서 실제로 건강에 좋은 일을 한다”며, “운동의 항염증 효과는 연구자들에게 이미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에 그런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밝힘으로써 그 효과를 안전하게 극대화할 수 있는 열쇠를 찾았다”고 말했다.
뇌와 교감신경계는 심장 박동을 가속시키고 혈압을 올리는데 관여하는 통로로서 운동하는 동안에 몸이 과업을 수행하도록 활성화된다. 이때 부신피질호른몬이나 부신수질호르몬 같은 호르몬이 혈류로 분비돼 면역세포가 가지고 있는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촉발시키게 된다.
운동하는 동안의 이 같은 활성화 과정은 면역반응을 생성해 많은 면역 단백물질인 사이토카인 혹은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TNF도 그 중 하나로서 면역반응 생성을 돕는 염증의 핵심 조절자 역할을 한다.
홍교수는 “20분 간의 적당한 트레드밀 운동을 한 차례 하면 TNF를 생성하는 자극성 면역세포 수가 5% 줄어든다”며, “무엇이 염증 단백질의 조절 메커니즘을 움직이게 하는지를 알면 거의 2500만명에 이르는 미국의 자가면역질환자를 포함해 만성염증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나 비만 등 만성 염증질환자에 희소식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47명의 참가자들에게 각자의 수준에 맞게 조정된 강도로 트레드밀 걷기를 시켰다. 그리고 20분 간의 운동 전과 직후에 피를 뽑아 검사했다.
홍교수는 “연구 결과 항염증 효과를 얻기 위해 운동강도가 강할 필요는 없고 20~30분 간의 빨리 걷기 같은 적당한 운동으로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운동을 할 때는 장시간 인내하며 최고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적당한 운동으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만성 염증 질환자들을 겁먹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염증은 우리 몸의 면역반응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상을 당했을 때 스스로 치유하려는 시도로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같은 외부 침입자에 대항해 자신을 지키고, 손상된 조직을 복구한다. 그러나 만성 염증은 당뇨병이나 셀리악병, 비만과 기타 다른 여러 질병과 연계돼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홍교수는 “만성 염증 질환자들은 언제나 자신의 주치의와 알맞는 치료계획에 관해 상의를 해야 하는데, 운동이 항염증 작용을 한다는 것은 이들에게 가능성 있는 흥미로운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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