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과학관은 ‘Trace, 화석으로 보는 생명의 흔적’을 주제로 ‘화석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2019 국제올림피아드 대회가 대구에서 열린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다음달 2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은 ‘화석’을 매개로 한 생명의 신비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명의 시작, 고생대와 중생대의 화석, 국내의 다양한 화석들, 화석 만들기 체험 등 4가지 주제별 테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스트로마톨라이트와 암모나이트, 티라노사우루스 및 트리케라톱스의 두개골 등 165점의 다양한 국내외 화석을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두개골 화석 ⓒ 정현섭
화석으로 생명의 기원을 파헤치다
‘생명의 시작’ 전시관에는 화석에 대한 설명과 생명의 기원을 보여주는 화석을 전시돼 있다.
화석은 지질시대에 살았던 생물의 유해나 흔적이 지층 속에 남아있는 것을 말하며, 생물체의 사체나 흔적의 위쪽으로 퇴적이 발생하면서 생성되기 때문에, 주로 퇴적암층에서 발견된다.
종류별로는 생물 자체가 화석이 된 ‘체화석’, 생물 몸체 대신 형태만이 주형으로 보전된 ‘인상화석’, 공룡 발자국처럼 간접적으로 남아있는 생명의 흔적인 ‘생흔 화석’ 등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내외에서 발견된 상당수의 체화석, 인상화석, 생흔화석 실물을 대중에게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해당 전시관에서는 스트로마톨라이트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생명의 근원으로 불리는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미생물의 광합성을 지시하는 층 무늬가 있는 침전물로 주로 석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상북도에서 발견된 스트로마톨라이트 ⓒ 정현섭
주로 바다에서 광합성을 하는 진세균류가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물속의 부유물과 결합하여 퇴적층 모양으로 쌓이며 생성된다. 국내에서는 인천의 원생대 후기 지층(약 7억~10억 년 전)과 경상도의 중생대 지층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스트로마톨라이트는 경상도에서 발견된 것들로, 특이하게 담수 환경에서 생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의 돔형 모습을 한 스트로마톨라이트.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에서 발견된 것으로, 현재 천연기념물 제512호로 지정되어 있다. ⓒ 정현섭
두 번째 전시실은 해외 화석을 중점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대형 화석인 암모나이트와 갑주어, 티라노사우루스 두개골 등을 통해 고생대와 중생대에 활동했던 생물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고생대의 대표적인 생물 암모나이트 화석 10점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암모나이트는 오징어나 문어와 같은 두족류에 속하는 고생물로, 현대에는 앵무조개가 가장 가까운 친척에 속한다.
특별전에 전시된 암모나이트 화석은 대체로 크기가 거대한 것들로 오팔이나 황철석으로 치환된 것들도 전시돼 있다. 이러한 치환 화석들은 대중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화석과는 달리 화려하고 아름다운 빛깔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팔로 치환된 암모나이트 화석 ⓒ 정현섭
어류 화석은 현생 동갈칫과, 농어과, 톱상어과, 가오리 등의 화석이 전시되어 있다. 이 외에도 독일의 석회암 지층이 있는 졸른 호펜에서 발견된 투구게의 화석과 보행렬, 중생대 어룡의 화석도 전시되어 있다.
한반도 화석, 종류별·시대별로 고찰하다
‘국내의 다양한 화석들’ 전시실은 고생대,중생대, 신생대 등 시대별로 나누어, 거대한 한국 고대 자연의 서사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한반도는 전체 면적의 30%가 퇴적암 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수십억 년 전인 선캄브리아기 시대부터 신생대까지 다양한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고생대 화석으로 강원도 태백산에서 발견된 삼엽충과 두족류 화석을 전시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편에 속하는 두 화석은 강원도 지역이 과거에는 바닷속에 잠겨있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삼엽충은 강원도 태백, 영월에 분포한 고생대 석회암 지층에서 흔히 발견되는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삼엽충은 ‘레들리키아 노빌리스(Redlichia nobilis)’로 5억 4000만 년 전에 서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 태백에서 발견된 삼엽충 화석 ⓒ 정현섭
두족류는 관의 형태가 직선으로 펼쳐진 각을 가진 것, 말린 것 등 여러 형태가 있으나 국내의 두족류는 관이 직선으로 펼쳐진 각을 가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중생대 화석은 곤충과 식물, 담수 조개, 담수 어류, 그리고 공룡과 새의 발자국들로 중생대 마지막 시기인 백악기 후기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경상북도 진주시, 하동군, 신안군에서 발견되었다.
조개와 어류 화석은 지층이 만들어질 당시의 환경이 담수 환경이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어류 화석이 발견된 곳에서는 익룡의 이빨 화석도 같이 발견되기도 해 포식자가 있었다는 것도 보여준다.
포항에서 발견된 어류화석 ⓒ 정현섭
또한 조개 화석은 중국과 일본의 화석들과 비교해 우리나라 지층의 생성 연대를 연구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내 신생대 화석은 주로 포항과 제주도에서 발견되고 있다.
포항에서는 주로 어류화석, 식물 화석, 조개 화석, 불가사리, 거미불가사리 등 주로 바다 생물들이 발견되었다. 특히, ‘서귀포층’은 다양한 해양 생물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천연기념물 제195호로 지정되었고, 세계지질공원에도 등재되어 있다.
포항에서 발견된 청어과 화석 ⓒ 정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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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행성'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로버가 활동 중이지만 이를 찾아내는 것이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로버들은 약 5㎝를 드릴로 뚫고 토양과 암석 시료를 채취하는데, 화성 표면에 내리쬐는 우주선(線)으로 고대 생명체 흔적이 있었다고 해도 모두 분해돼 적어도 2m 이상 파고들어야 하는 것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의 알렉산더 파블로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화성 환경 조건을 만들어 고대 생명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아미노산의 분해를 실험한 결과를 과학저널 '우주생물학'(Astrobiology)에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억제 목표인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상 오르면 절정을 찍고 다시 떨어진다고 해도 이후에도 수십년에 걸쳐 생물다양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지구촌이 합의한 기온 상승 억제 목표를 최종적으로 달성해도 중간 과정에서 이를 넘어서면 파괴적 영향이 이어지는 만큼 일시적으로라도 이를 넘어서지 않도록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종합캠프인 '제1회 청소년과학대장정'에 참가할 중학생 100명을 2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과학대장정은 우주·항공 분야와 기후·에너지 분야 등 2개 주제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8월 9일부터 13일까지 4박 5일간 전국 출연연, 대학, 기업, 과학관, 공공기관 등을 탐방한다.
전남대학교는 허민 교수(지구환경과학부·한국공룡연구센터장)연구팀이 익룡의 군집 생활을 증명해 주는 발자국 화석을 세계 최초로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전남 화순군 서유리 공룡 화석지에서 2∼6㎝ 크기의 익룡 발자국 350여개가 무더기로 남아있는 화석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익룡 발자국들은 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밀집돼 있으며, 앞·뒷발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보존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스테르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은 인류의 공통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屬) 화석이 가장 많이 발굴돼 '인류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1936년 첫 발굴이후 '미시즈 플레스'(Mrs. Ples)와 '리틀 풋'(Little Foot) 등 인류사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된 화석들이 잇달아 나왔으며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게 하는 '백색 지방세포'를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이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과 공동으로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 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