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치료제 개발, 백신보다 빠르다

오는 11~12월 중에 단클론항체 치료제 검증 완료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항체 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사이언스’ 지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현재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ies)에 대한 임상시험이 사람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올해 안에 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보다 먼저 항체 치료제가 시판될 수 있다는 것.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소장은 “여러분이 만일 자금이 있다면 백신보다 항체 치료제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할 정도다.

백신 개발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치료 효과를 지닌 단클론항체 치료제 개발이 백신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University of Minnesota

세포 손상 없이 완벽한 치료 가능해

바이러스와 같은 항원이 침투하면 면역체계는 에피토프(Epitope)라고 하는 항원의 매우 작은 분자 구조에 주목한다.

항원에는 수많은 에피토프가 존재하고 있다.

면역체계 안에 있는 B세포는 T세포를 통해 항원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아 항체를 생성하게 되는데 하나의 항원에서 서로 다른 에피토프를 인지하는 다클론항체와 하나의 항원에서 하나의 에피토프만을 인지하는 단클론항체를 생성하게 된다.

이중 단클론항체란 단 하나의 에피토프에만 항체 반응을 하는 순수한 항체로, 환자에게 이 항체를 투입하면 정상적인 세포는 손상하지 않으면서 보다 완벽한 치료가 가능해진다.

신약 전문 개발업체인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아자이 니룰라(Ajay Nirula) 부사장은 “세계 전역에 백신이 보급돼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될 때까지 이 단클론항체 치료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니룰라 부사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최근 임상시험에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단클론항체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현재 많은 제약사들이 이 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엡셀레라(AbCellera),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 제넨테크(Genentech), 암젠(Amgen) 등의 제약사들은 현재 단클론항체 치료제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7월 15일 미국 법무부에 제약사들이 이 치료제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독점금지법에 위배되는지 그 여부를 판정해 줄 것을 요청해놓고 있는데 최근 긴박한 사태에 비추어 미 정부가 관여하는 만큼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빠른 시험 과정 통해 완성 단계에 도달

과학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한 직후 항체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특히 신종 바이러스(SARS-CoV-2)를 퇴치할 수 있는 단클론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5월 29일 제약사 최초로 엡셀레라와 공동으로 첫 번째 임상시험에 착수한 일라이 릴리는 협력사인 중국의 준시 바이오사이언스(Junshi Biosciences), 미국의 리제네론(Regeneron)를 통해 안전성 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레제네론에서는 이 방식을 적용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단클론항체 혼합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단클론항체의 다양한 기능을 종합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포괄적인 치료를 해나가겠다는 것.

현재 코로나19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과 요양 시설 거주자 등 24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위약대조시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또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코로나19 예방 시험 네트워크(CoVPN)와 협력해 1차 위약 대조시험을 실시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살고 있는 2000명을 모집하고 있는 중이다.

또 2차 시험을 위해서는 2600명의 중증 환자를, 3차 시험을 위해서는 1300명의 중간 및 경증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대부분의 단클론항체가 신종 바이러스 표면에서 인체 침투에 연결고리가 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중화시키기 때문에 이를 혼합할 경우 에볼라 치료에서처럼 광범위한 치료 효과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방부 첨단연구 프로젝트국(DARPA)에서 팬데믹 예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미 젠킨스(Amy Jenkins) 박사는 “일련의 시험 과정을 통해 매우 빠르게 치료 효과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젠킨스 박사는 “늦어도 오는 11~12월 중에 단클론항체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될 수 있다.”며,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제네론의 크리스토스 키랏수스(Christos Kyratsous) 박사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면역반응을 확인할 때까지 수 주일이 걸리는 등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반면 키랏수스 박사는 “항체 치료제의 경우 면역 반응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단클론체항체 개발이 백신 개발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으며, 고통 중에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3372)

뉴스레터 구독신청
태그(Tag)

전체 댓글 (1)

  • 박한얼 2020년 8월 24일3:24 오후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역반응 확인까지 수 주일이 걸릴만큼 많은 시간이 걸리나 항체치료제는 개발이 빨라서 먼저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거네요. 단클론항체가 단 하나의 에피토프에만 항체 반응을 하는 항체로 정상적인 세포는 손상하지 않고 완벽한 치료가 가능해진다니 치료제로 개발되기를 바랍니다

과학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