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아직 개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학생들 몸 안에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어느 정도 생성돼 있는지 확인할 수 없어서다.
우리 인체에 어느 정도 항체가 생성돼 있는지 의료진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개학을 하게 되면 수많은 학생들 사이에 감염이 확산돼 최악의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
미래 감염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은 항체 검사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무증상이나 경미한 증상의 환자 진단에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뒤늦게 확진자가 폭증하는 사태를 맞고 있다.
무증상 환자의 감염 여부는 물론 면역력을 파악할 수 있는 항체 검사 방식이 개발됐다. 3일 ‘뉴욕 타임스’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시애틀 소재 워싱턴 대학의 항체 검사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MP Biomedicals
항체 유전자 검사 통해 감염 상태 파악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초로 환자의 감염 여부는 물론 면역력을 파악할 수 있는 항체 검사 방식이 개발됐다.
3일 ‘뉴욕 타임스’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시애틀 소재 워싱턴 대학이 제출한 항체 검사 방식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 항체 검사 시스템을 통해 그동안 추정이 불가능했던 감염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물론 감염에 대비해 안전한 방역대책을 세우고, 더 나아가 사망률 등의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종 바이러스(SARS-CoV-2)가 사람 몸에 침투하면 항원을 생성한다.
그러면 몸 안에서는 항원에 대항하기 위해 항체를 생성하기 시작한다. 항체들은 혈액과 림프에 저장돼 있다가 항원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독성을 제압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각국 의료진을 통해 보편적으로 진행돼온 테스트는 의사가 감염 의뢰자의 코나 목구멍에서 체액을 채취한 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간단한 방식이었다.
약식의 검사 방식인 만큼 빠른 속도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체내에 생성된 항체들이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바이러스로 인해 생성된) 항원의 독성을 어느 정도 제압할 수 있는지 면역력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실험을 이끌고 있는 워싱턴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칼 버그스트롬(Carl Bergstrom) 교수는 “충분한 항체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무증상이나 경미한 증상의 환자들을 진단해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무증상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모르는 상황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완벽한 방역대책, 사망자 추정 가능해져
최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프랑스, 일본, 미국 등으로 이어지는 폭발적인 확산 사태는 무증상 환자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켰다.
열이나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환자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감염이 확산돼 지금과 같은 폭발적인 감염사태에 직면하게 됐다는 것이 의료계의 분석이다.
칼 버그스트롬 교수는 “완벽한 항체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무증상 감염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했고, 이를 통해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됐으며, 일부 환자들에게 불행이 닥쳐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워싱턴대가 개발한 검사 방식은 채혈(finger prick of blood)을 통해 바이러스 유무는 물론 이전 항체 검사에서 파악하기 어려웠던 항체와 관련된 유전자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다.
항체 유무를 확인한 후 항체가 생성됐으면 항체를 구성하고 있는 유전자를 증폭해 이 항체가 어떤 식으로 항원의 독성을 제거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능력(면역력)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테스트가 보급될 경우 사람들 사이에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성되고 있으며, 향후 바이러스 감염이 어떻게 진행되고, 더 나아가 사망자가 어느 정도 발생할 수 있는지 예측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중국,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에서도 항체 검사가 개발되고 있었다.
특히 영국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에서는 수백만 건의 항체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가정에서 손쉽게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미국 기업인 셀렉스(Cellex)에서는 면역글로블린(Ig·Immunoglobulin) G 항체와 M 항체를 동시에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검사 방식은 불과 15분 만에 이루어지는데 FDA 인증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들 방식들 역시 항체 유무를 진단하는데 그치고 있었다.
컬럼비아 대학의 바이러스학자 안젤라 라스무센(Angela Rasmussen) 박사는 “항체에 대한 속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며, 이번 워싱턴대 항체 검사에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워싱턴대에서 개발한 항체 검사 시스템이 의료현장에 적용될 경우 진단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지금처럼 방역 과정에 오류가 발생해 수많은 사람들의 감염이 발생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3326)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꿀 발명 기술 1위로 '인공지능'(AI) 이 선정됐다. 특허청은 발명의 날(5월 19일)을 앞두고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내일을 바꿀 10대 발명 기술'을 18일 발표했다. 인공지능 기술에 이어 2위는 로봇, 3위는 미래차가 차지했으며 수소(4위), 에너지(5위) 등이 뒤를 이었다.
라오스 고대 동굴서 화석 인류인 데니소바인 소녀에게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어금니가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네안데르탈인의 사촌 격인 데니소바인은 화석이 드문데다 동남아 열대 지역 거주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호주 플린더스대학과 외신 등에 따르면 코펜하겐대학 고인류학자 파브리세 데메테르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라오스 북동부 안남산맥의 석회암 동굴 '탐 은구 하오(Tam Ngu Hao) 2'에서 발굴한 어금니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천식 치료제 알부테롤(albuterol)과 부데소니드(albuterol)를 병행 투여하면 천식 발작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식 발작은 천식이 악화해 호흡이 빠르고 숨을 내쉬기 힘들게 되는 상태로 응급실 이송이나 입원이 필요하게 된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기관지 확장제인 알부테롤은 속효성(short-acting) 베타-2 항진제로 기도에 있는 베타 수용체와 결합, 평활근을 이완시켜 천식 발작을 억제한다.
12일 국제 '사건지평선망원경'(EHT) 협력단이 발표한 우리 은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의 실제 이미지 포착은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도 참여해온 EHT 프로젝트를 통해 거둔 획기적인 성과다. 블랙홀이라고 하면 대부분 영어 단어 뜻 그대로 해석해 '검은 구멍'을 떠올리지만 블랙홀은 빛조차 흡수해 버리기 때문에 직접 볼 수 없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자가면역 반응으로 파괴되는 병이다. 이렇게 베타세포가 손상되면 인슐린 부족으로 혈당치가 급격히 치솟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1형 당뇨병 환자는 매일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아프리카나 중동에 주로 서식하는 열대·아열대성 곤충인 '푸른아시아실잠자리'가 북위 37.7도인 우리나라 파주시에도 사는 것이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푸른아시아실잠자리가 경기 파주시에서 관찰되기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임은경 박사 연구팀과 건양대 문민호 교수 공동연구팀이 혈액 검사로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억 상실·인지 장애를 동반하는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정확한 조기 진단으로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게 최선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혈액에서 마이크로RNA(miRNA)의 일종인 miR-574가 매우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