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학)도감] 코로나19 감염 대처 매뉴얼 ② - 대증치료, 후유증
전파력이 높고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과, 한차례의 대유행 후 감염을 통해 획득한 자연면역과 백신 접종을 통해 획득한 면역의 중첩으로, 이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은 ‘엔데믹’에 들어서고 있다. (기사 링크 –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이론상’ 종식을 위한 첫걸음?) 그러나 치명률이 낮다는 것은 말 그대로 사망률이 낮다는 의미이지 결코 증상이 가볍다는 의미가 아니며, 염증반응을 지나치게 앓는다면 장기 손상과 긴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특히 바이러스는 체내 증식률이 높은 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증상과 후유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엔데믹으로의 전환을 맞고 있는 시기이니만큼, 스스로가 코로나19 감염증 및 후유증의 관리를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파력이 크고 중증도가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됨에 따라, 코로나19 경증환자의 경우 재택치료로 전환되었다. 재택치료 대상자들은 해열제 및 종합감기약, 진해거담제 등을 처방받는다. 그런데 정말 감기약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이 나을 수 있을까?
감기약은 바이러스의 치료가 아닌, 증상의 치료를 위한 ‘대증치료’로서 처방된다. ©GettyImagesBank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감기약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치유하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를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는 아직까지는 고위험군에게 처방되고 있다. 그럼에도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은 발열과 통증 등 오미크론 변이 감염증의 주요 증상들을 완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질병의 원인보다 질병으로 인한 증상을 해소하는 치료법을 ‘대증치료’라고 한다.
우리 몸의 외부 항원에 대한 방어와 기존의 치료제(항생제)들은 ‘세균’에 대해 발달해왔다. 코로나19 역시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이기에 결국 바이러스를 몰아내는 것은 우리 몸 면역의 몫이다. 다만 감기약을 통한 대증치료로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막고 염증을 치료할 뿐 아니라, 증상을 가라앉히고 몸의 자연회복을 돕는 것이다. 따라서 중증이 아닌 경우 대증치료는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 권하는 대표적인 진통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 등의 진통해열제다. 인체 내에서 통증을 전달하는 물질(프로스타글라딘)의 생성을 방해하는 방식의 진통제다. 임산부와 어린이가 복용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 적은 편이나, 간질환이 있다면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진통과 해열작용이 있지만, 염증반응을 다스리는 소염작용은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증상에는 어떤 약들을 복용할까? ©GettyImagesBank
또 다른 강력한 진통해열제로는 아스피린을 예시로 들 수 있다. 버드나무 유래 성분인 살리실산을 화학적으로 가공한 아세틸살리실산이 주성분이다. 진통과 해열뿐 아니라 소염작용도 함께 있으며, 임산부의 경우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 이 외 해열제의 정보는 다음 기사에서 추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사링크 – 여러분은 몸에 열이 날 때 어떻게 하시나요?) 또한, 진통해열제는 위에 자극이 갈 수 있으므로 음식과 함께, 또는 제산제와 함께 먹는 것을 권한다.
진통해열제 복용 후 종합감기약을 먹는다면 최소 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또한 감기약에 든 성분이 이미 복용한 진통해열제와 같은 성분은 아닌지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타이레놀 등)은 하루 복용량이 4,00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주된 증상이 인후염인 만큼 진해제(기침약) 및 거담제(가래약), 항히스타민제(비충혈제거제) 등을 주로 복용한다. 코로나19 증상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 성분의 감기약을 복용할 경우, 평소 비염치료제나 알레르기 약을 먹는다면 중복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해당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졸음이므로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을 해야 할 경우 유의해야 한다.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에 대항해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면역물질 ‘사이토카인’이 과다분비 되고 그로 인해 고열과 과도한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심지어는 지나치게 활성화된 면역체계가 우리 몸의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는 코로나19 후유증의 주된 원인이다. 코로나19 후유증과 자가면역반응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 링크 – 코로나19 후유증 치료, AI의 같은 그림 찾기로 한다!) 이처럼 사이토카인이 과다분비되는 급성 면역 이상을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중증 증상 역시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사이토카인 폭풍(과도한 면역반응)이 원인이다. 따라서 중증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완전한 소멸보다 과잉 면역 반응을 통제하는 것에 주력한다. 과도한 염증으로 인한 위험한 고비를 넘기면 남은 바이러스는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면역체계가 없앨 수 있다.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나타나는 대표적인 후유증은 계속되는 마른기침과 피로감, 후각 및 미각 이상이 있다. 마른기침의 경우 염증반응에 시달린 점막의 기능 저하로 인한 것으로, 점막이 복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며 그때까지는 마른기침이 계속된다. 피로감 역시 만성염증에 의한 것이다. 염증에 의한 후각 신경의 기능 저하와 그에 따른 미각 이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대다수가 호흡기부터 성대까지 여러 후유증을 겪는다. ⓒGettyImagesBank
이렇듯 염증으로 인한 코로나19 후유증은 점막이 정상적으로 재생되고 염증으로 인한 피해복구가 완료되면 대부분 사라진다. 개개인의 중증도와 회복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한 달 정도에 걸쳐 점점 호전된다. 만성 피로나 호흡에 약간의 불편이 남아있다면 완치 후에 가벼운 운동부터 서서히 강도를 늘려가며 4~6주 이상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론 호흡곤란이나 가슴통증, 두근거림, 인지장애 등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는 특이하게도 ‘목소리’에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기도 및 호흡기 감염질환이 후두 및 성대 신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본래 드물다. 그런데 오미크론 변이는 직접적으로 후두에 염증을 일으키고 후두 신경에 침범하며, 성대에 부종 및 염증을 일으켜 목소리를 변화시키는, 다른 바이러스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와 같은 성대 손상에는 성대의 무리를 최소화하는 것 외에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말하는 물을 자주 마시고 카페인과 술, 담배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말하는 시간 자체를 줄이고 크게 말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다만 속삭이듯 말하거나 헛기침을 하는 것은 성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 역시 한 달에 걸쳐 점차 나아지며, 그 후에도 여전히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약물치료 및 음성치료가 필요하다.
(29078)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지구 지각 160㎞ 아래에 암석이 부분적으로 녹아있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과 CNN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잭슨 지구과학대학원'의 화쥔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 전체에 걸쳐 이런 층이 존재한다는 점을 밝힌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최신호(6일자)에 발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피부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양과 방향을 정확히 측정해 재활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3개의 센서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인접 배치해 이들에서 나오는 신호의 조합으로 특정 부위 신축 방향과 변형량을 동시에 뽑아냈다.
멸종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이 살던 선사시대 동굴에서 현대인도 즐겨 먹는 것과 같은 종의 게 껍데기가 무더기로 나와 9만 년 전에 이미 게 맛을 알고 즐겼던 것으로 제시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탈루냐 인류고생물학 및 사회진화연구소'의 마리아나 나바이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리스본 인근 피게이라 브라바 동굴에서 발굴된 게 껍데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환경 고고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Environmental Archaeology)에 발표했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신소재공학부 권인찬 교수 연구팀이 산업 폐기물 속에 포함된 수소를 이용해 폐기물 속 이산화탄소를 연료전지의 원료인 '개미산(포름산)'으로 쉽게 전환하는 효소를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지스트에 따르면 기후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 폐가스를 유용한 화학연료로 전환하는 연구에서 핵심은 산업 폐가스에 포함된 다른 가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전기와 같은 별도의 에너지 공급이 필요 없는 공정을 개발하는 것이다.
우주에서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감시할 초소형위성 체계 개발이 본격화한다. 정부는 초소형위성 체계 개발을 위해 참여 부처, 개발기관, 소요기관 간 추진 계획을 공유하는 회의를 9일 대전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초소형위성 체계 개발사업은 국가 우주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경찰청, 국가정보원 등 다부처 협력사업으로 추진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한길·김택균 교수, 신경과 윤창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두경부(머리와 목 부분)의 X-선 영상을 이용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호흡량이 줄어드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한국재료연구원은 배터리 핵심 소재 리튬이온으로 차세대 뉴로모픽 반도체 소자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8일 밝혔다. 뉴로모픽 반도체 소자는 인간 뇌를 모사해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고효율로 인공지능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소자다. 재료연구원 나노표면재료연구본부 김용훈·권정대 박사 연구팀이 이 기술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