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 및 관련 여파로 인해 불안 심리 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반년 동안 우리 사회는 불안정한 사회·경제 상황과 불특정 다수의 감염에서 오는 불안감까지 극대화되면서 ‘코로나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사람들이 겪는 코로나19의 불안지수와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은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때이다.
올해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코로나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언급량 최고치는 3월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지난 6월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이 느끼는 감정을 분석하고 불안 지수를 측정하여 우리 사회의 방향성을 제안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본 연구는 2019년 12월 30일부터 2020년 6월 2일까지의 글로벌 트위터, 뉴스, 블로그 등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인들의 감정을 분석하고, 불안지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결과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언급량(Mention Volume)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3월 중순이며, 이후 현재까지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월은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결국 WHO에서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한 시기다. 이를 기점으로 생계를 위한 외출과 출근, 학교 등교 등 기본적인 외출을 자제해야 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소통이 단절됐으며,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부정적인 뉴스로 심리적 피로도가 가장 높은 시기이도 하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지난 6월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이 느끼는 감정을 분석하고 불안 지수를 측정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언급량(Mention Volume)이 가장 높은 시기는 3월 중순으로 조사됐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코로나19에 대한 감정
‘코로나19 불안지수; 감성분석과 의미’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감정은 ‘분노’, ‘두려움’, ‘슬픔’, ‘혐오’, ‘즐거움’ 등 5가지 유형으로 표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감정들은 코로나 이슈에 따라 시기별로 각기 다른 발생 추이를 보인다. 단, 코로나 언급량이 최고치에 이르렀던 3월은 감정분석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
먼저 ‘분노’의 감정은 3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났으며, 안전·경제적 위기·수업 중단·부실한 정책 대응 등의 키워드와 연관되어 드러났다.
‘두려움’의 감정 역시 ‘분노’와 마찬가지로 3월 중순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진행되면서 바이러스 판정 결과·징후·노출 등의 키워드가 연계되어 이 감정의 등락 추이가 달라지고 있다.
‘혐오’의 감정은 다른 감정 대비 조기에 발생하여 3월을 기점으로 급증하는 추이를 보인다. 이 감정은 코로나19 초기 발생 원인에 대한 국가(인종)적 비난과 코로나19 초기 대처에 대한 비난, 그리고 잠재하고 있던 인종차별 이슈가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플로이드 사망과 맞물려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에 대한 ‘분노’, ‘두려움’, ‘혐오’의 감정은 3월에 최고치로 나타났으며, 이후 감소하는 추이를 보인다. 단, 혐오의 감정은 다른 감정 대비 조기에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슬픔’의 감정은 3월 초 사망자의 증가와 함께 급증했으며 다른 감정 대비 언급량이 많고,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앞서 나타난 분노와 두려움의 감정은 3월 이후 언급량이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이며, 특별한 이슈에 따라 간헐적으로 언급량이 치솟는 패턴을 보인다. 그러나 ‘슬픔’의 감정은 죽음·병·묻다(문맥에 따라 진실/시신과 연관)·가족 등의 키워드와 함께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긍정적 유형의 감정인 ‘즐거움’ 역시 3월 초에 급증하다 감소하는 추세다. 강경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초기 종식 및 악화에 대한 기대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나눔, 대체 경험, 종교 등이 즐거움과 연관된 요소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한 ‘슬픔’의 감정은 3월 초 사망자의 증가와 함께 급증했으며 다른 감정 대비 언급량이 많고,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즐거움’의 감정은 코로나 종식의 희망과 배려, 나눔과 관련되어 나타났다. Ⓒ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심리적 방역 필요
‘코로나19 불안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느끼는 분노, 두려움, 슬픔 등 부정적인 인식을 계량화한 지수로, 3월 중순에 100점에 도달한 후 최하 30점대로 하락했으나, 최근 다시 50점대로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언급량 중 부정적 언급량의 비중이 높은 것은 여전히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슬픔’의 감정이 타감정 대비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사회적으로 경계해야 하는 시그널이다. 이른바 ‘코로나 우울’이 이 감성과 직결되는 현상이며, 우리 국민의 48% 이상이 이 우울감을 경험했거나 현재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 달 10일, 사회적 피로감 해소를 위해 각 부처별 심리지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우울감, 불안감을 덜어내기 위한 취지로 우선 대국민 희망 메시지 전달 캠페인과 심리상담 핫라인을 운영하고, 대상별·단계별 상담과 심리 지원 체계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의 20배, 사스의 3배 수준이라 밝혔다. 이렇듯 건강 및 보건을 비롯해 사회·경제·정치 등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것만이 확실한 모순의 시대, 심리 방역이 절실한 때이다.
(5040)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수소연료전지의 일종인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의 성능을 고온·건조한 악조건에서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19일 밝혔다. 이 연구는 트럭·선박·항공기 등으로 PEMFC의 활용 분야가 지금보다 크게 확대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늘어난 게임 과몰입(게임 중독)의 주된 동기로 '현실도피'를 꼽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게임학회에 따르면 장예빛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온라인게임 이용 동기와 온라인게임 과몰입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 논문은 지난달 발간된 한국게임학회 논문지(Journal of Korea Game Society) 22권 2호에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022년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 지원 대상 기업 15개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해외진출, 자금 등 지원을 통해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려는 것이다.
주기적인 환기만으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총부유세균'의 실내 농도가 절반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경기북부 업무시설과 어린이집 1곳씩을 선정해 63회에 걸쳐 실내공기질을 조사·분석해 이런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전기전자공학과 김효일 교수팀이 하이퍼루프 내 무선 통신 전파(통신 채널)를 분석하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하이퍼루프는 진공에 가까운 관인 '튜브' 안에 '포드'라는 객차를 한 개씩 가속해 시속 1천200㎞로 달리게 하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오는 25일(미국 동부시간) 미국에서 한국 첫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한컴인스페이스의 '세종1호'(Sejong-1)가 발사된다고 한글과컴퓨터가 18일 밝혔다. 세종1호는 25일 오후 2시2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3시 25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소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국내 연구진이 이미지 변환이나 음성 변조에 활용되는 인공지능(AI)으로 가상뇌파신호를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8일 한양대에 따르면 임창환 한양대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팀은 '신경 스타일 전이'(neural style transfer) 기술을 최초로 뇌파에 적용해 뇌파신호 변환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신경망 모델(S2S-StarGAN)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