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대립, 탈탄소화 및 ESG 경영 가속화, 금융 산업 재편 등이 앞으로 전 세계를 관통할 메가 트렌드로 꼽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PEP)은 최근 한국딜로이트그룹의 ‘2021년 이후를 지배할 7대 메가트렌드’ 보고서를 인용해 관련 이슈와 시사점을 제시한 정책 브리프를 발간했다.
미·중 긴장의 지속과 국제질서 변화
향후 미국의 최우선 정책목표는 경제회복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기업 리쇼어링(본국 회귀),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등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이런 미국을 상대로 외교·안보, 군사·기술 등의 측면에서 강경·독자 노선을 지속해 두 국가는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실질 GDP와 무역 규모 면에서 세계 1위 국가이며 군비 지출, R&D 지출 및 국제특허 출원 측면에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국가로 성장했다.
GDP 기준 세계 최대 경제대국 변화 전망 ⓒ딜로이트(Statista 재인용)
이에 대해 KISTEP은 “미·중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우리나라의 국가 R&D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며 “반도체·배터리 등의 경쟁우위 분야는 초격차 유지 전략을 강화하고, AI·5G·바이오 등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협력을 확대하는 등의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강화되는 탈탄소화 기조
주요국 정부는 파리협정에 따라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UN에 제출하고 구체적 실행 전략을 수립 중이다. 기술·전자(구글, 애플, 소니 등), 소비재(유니레버, 네슬레, 구찌 등), 에너지/석유화학(오스테드, 브리티시페트롤리엄, 에니 등) 관련 글로벌 기업과 자산운용·연기금(블랙록, 바클레이스,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들 역시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실행해 오고 있으며, 동참 비율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주요 정책 ⓒ딜로이트(2050 저탄소 사회 비전 포럼, 산업연구원 재인용)
KISTEP은 탄소중립 관련 국가R&D 전략 수립 시 산업계의 부담을 고려해 정책 대안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선제적 투자로 탈탄소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이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관련 공급망 및 물류에서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세우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기술이 불러온 금융산업 재편/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금융안정
금융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메가 트렌드가 언급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확대되고, 거대 IT 기업들이 금융 산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기술이 불러온 금융산업 재편’이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핀테크 등 기술이 금융산업 재편을 이끌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을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어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금융안정’도 전 세계에 큰 이슈로 다가올 전망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후 신속한 구조조정, 적극적 재정정책, 고령화 대응 등 사회구조 개선과 함께 적절한 통화정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 도입 가속화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에 대한 투자 규모가 커지고 일부 국가에서는 관련 정보 공시가 의무화되고 있다.
글로벌 ESG 관련 투자자산 추이 ⓒ딜로이트(GSIA, OPIMAS 재인용)
ESG는 새로운 투자 기준으로 인식되며 미국 주식시장에서 ESG부문 상위 20% 주식이 변동성 장세 기간 타 기업 대비 높은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글로벌 ESG 관련 투자자산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 6월 현재 40.5조 달러를 기록했다.
변곡점에 선 제조업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선진국은 자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및 리쇼어링 전략을 추진 중이며, 신흥국은 제조업 설비 증대 및 자국 내 공급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 역시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지방은행의 연체율 급증에 따른 신용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 ⓒ딜로이트(통계청 재인용)
KISTEP은 “제조업의 스마트화 및 디지털 전환으로 서비스업과 경계가 모호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 제조-서비스 융합 R&D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소비 트렌드
코로나19 이후에도 ‘집콕’과 ‘비대면’이 ‘뉴노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고객경험을 중시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mile Delivery)와 구독형 서비스 확산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KISTEP은 “언택트 소비패턴 확산 등에 대응해 온라인 금융·결제·상거래, 무인 배송, 원격교육·근무 등 비대면 산업 활성화를 위한 R&D·사업화 지원 강화와 규제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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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스테르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은 인류의 공통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屬) 화석이 가장 많이 발굴돼 '인류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1936년 첫 발굴이후 '미시즈 플레스'(Mrs. Ples)와 '리틀 풋'(Little Foot) 등 인류사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된 화석들이 잇달아 나왔으며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게 하는 '백색 지방세포'를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이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과 공동으로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 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