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형탱크 900여 대가 전력화되고, 구소련제 지대공 미사일까지 장착, 우리 군 전력에 큰 위협요인으로 등장했다.
19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군이 최근 7년간 신형 전차 900여 대를 전력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신형 전차 900여 대를 전력화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는 같은 기간 우리 육군이 전력화한 전차의 2배가 넘는 규모"라고 밝혔다.
북한군의 신형 전차는 '선군호', '천마호'(천마5호)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선군호' 전차의 개발 및 전력화 사실은 처음 알려졌으며, 합참은 지난해 말 북한 지상군 전투서열을 평가할 때, 선군호 전차의 전력화 사실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화)은 한국전쟁 발발 63주년이 되는 날로 이날 북한 인민군은 구소련제 T-34 전차를 앞세워 38선을 유린했다. 전차 한 대 없던 우리나라는 물밀 듯이 진격하는 북한군 전차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지금은 코브라 공격헬기에 이어 아파치 대전차 공격헬기 등으로 무장, 63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북한군 역시 더욱 강력해진 전차 개발로 호시탐탐 155마일 휴전선을 아직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신형전차 선군호 포탑 왼쪽에는 구 소련제 이글라(IGLA·SA-16) 지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사실이 추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글라 미사일은 최대 5km 상공의 적 헬기나 항공기를 공격할 수 있는 지대공 미사일로 전문가들은 “우리 군의 대전차 공격용 헬기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유선으로 유도하는 토우 미사일
불타는 정글 사이로 부상병을 들것에 태운 구급대원들과 이들을 엄호하는 한 무리의 미군 보병대원들이 도착했다. 이들은 즉시 구조신호용 붉은 연막탄을 터뜨렸고, 이를 발견한 수송헬기 UH-1 '휴이(Huey)'가 거대한 열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정글 위로 육중한 소음과 맹렬한 바람을 날리며 나타났다.
헬기에 탑승하기 위해 병사들이 다가오는 순간, 갑자기 주위에 베트콩의 박격포탄이 떨어지면서 적 보병들의 사격이 시작됐다. 이에 맞선 미군도 맹렬히 응사, 쌍방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이를 틈타서 부상병들이 모두 탑승하고, 마지막 남은 보병대원들이 헬기에 타려는 순간, 어디에선가 나타난 월맹군의 T-55 전차의 포탄이 헬기 옆에 작렬했다.
구출작전은 커녕 구조대 모두 전멸할 위기에 처한 순간, 하늘에서 엄청난 굉음을 내며 미사일 한 발이 T-55 전차에 명중, 전차를 일거에 파괴해버렸다. 어디에선가 탱크 킬러 AH-1 '코브라(Cobra)' 공격헬기가 나타나 적 전차에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한 것. 구조대는 모두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다.
베트남 전장과 걸프전에서 활약한 코브라의 임무는 바로 적 전차를 궤멸시켜서 지상병력을 지원하는 것.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이 장착되면서 코브라 공격헬기는 지상의 왕자 전차(Tank)에게 저승사자로 군림하게 됐다.
토우 미사일이 처음 나왔을 때, 그 정확성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전문가들은 “지령 유도(Command Guidance) 방식을 쓰는 토우 미사일은 유선(wire)으로 미사일을 목표물로 유도하기 때문에 큰 정확성을 갖출 수 있고, 적에겐 엄청난 공포의 대상이 됐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토우 미사일이 발사되면 그 후미에서 적외선을 방출하는데 사수는 광학조준경에 있는 적외선 추적렌즈를 통해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다. 또 목표물과 미사일의 오차를 감지해 조준선의 오차를 보정한 후, 후미에 달린 유선을 통해 미사일을 목표물로 정확히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공격헬기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의 출현으로 그들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공격헬기 위협하는 휴대용 유도탄
1985년 구소련의 Mi-24 하인드 헬기가 구름 한 점 없는 아프가니스탄 상공을 저공으로 떠돌고 있다. 이 헬기는 험준한 산악에 숨은 무자헤딘 게릴라들을 찾고 있는 것. 냉전이 한창이던 60년대, 미국의 공격헬기 개발에 자극받아서 탄생한 이 헬기는 공격과 수송이 모두 가능한 다목적용이다.
12.7mm 개틀링 기관총과 23mm 기관포가 추가로 탑재된 이 헬기의 주무장은 메인 날개 아래에 있는 대전차 미사일 UB-32 57mm 로켓포다. 지난1979년 구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면서 이 헬기는 무자헤딘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용맹한 무자헤딘 게릴라들도 이 Mi-24하인드 헬기만 뜨면 마치 바퀴벌레가 도망가듯이 뿔뿔이 도망치기에 급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티타늄(Ti)으로 제작된 동체는 무자헤딘 게릴라들의 소총에 충분히 견뎌냈고 대신에 엄청난 화력을 게릴라들의 머리 위에 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외선 유도 방식의 스팅어(Stinger) 미사일의 등장으로 상황은 반전됐다. 미국이 개발한 이 스팅어 미사일은 제트전투기, 헬리콥터 등을 단거리에서 명중시킬 수 있다.
와이어를 쓰지 않는 적외선 유도방식의 휴대용 대공 유도무기는 사수가 표적을 인지하고 조준하면 유도탄이 표적을 포착하는 시스템이다. 전문가들은 “사수는 표적 포착을 확인한 후에 유도탄을 발사해야 하고, 적외선 유도장치를 사용할 때, 사수는 자신의 시선과 유도탄의 시계 중심을 조준기 상에서 일치시켜야 유도탄을 목표물에 명중시킬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도 이 스팅어 미사일의 위력은 어깨에 메고 발사하는 휴대용이란 점. 매복에 능한 무자헤딘 게랄라들은 바위산에 숨어서 3.6킬로미터 상공에 떠 있는 소련군의 Mi 하인드 헬기 꼬리 부분에 미사일을 날렸고 이로 인해 100여 대의 헬기가 격추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스팅어 미사일과 동급의 무기가 바로 구소련이 개발한 ‘이글라’ 미사일로 우리나라 역시 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북한이 새로 개발한 신형 탱크는 이 이글라 지대공 미사일을 포탑에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정밀 유도와 탄도 계산이 가능한 사격통제장치(FCS)를 갖추고 있다면 한국군 대전차 공격 헬기에 매우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조행만 객원기자
- chohang3@empal.com
- 저작권자 2013-06-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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